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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와인

샴페인 기본 정보, 로랑 페리에, 뵈브 클리코 적정 가격대 : 알고 마시는 프랑스 샴페인

by stanojeka 2020. 12. 2.

우아함의 대명사 로랑 페리에, 샴페인 계의 가성비 갑 뵈브 클리코와 함께 알아보는, 프랑스 샴퍄뉴(Champagne)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스파클린 와인 샴페인 ! 

로랑 페리에, 뵈브 클리코 샴페인

 

프랑스 사람들의 생일, 결혼식, 연말 연시 행사 등등등, 축하하는 자리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말 그대로 '축제의 술' 샴페인. 초보들을 위한 간단한 샴페인 상식부터, 패션으로 따지자면 '오트 꾸튀르'같은 이 샴페인을 생산하는 로랑 페리에와 뵈브 클리코의 적정 가격대를 알아보자. 

 

샴페인이 생산되는 프랑스 샴파뉴 지방 

초보자를 위한 샴페인 상식 

샴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 일반 와인처럼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olée 원산지 품질 인증) 라벨과 함께 엄격하게 관리된다.

샴파뉴 지방에서 재배되는 포도만으로 현지에서 제작해야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고, 프랑스 다른 지역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은 뱅 무쓰(Vin mousseux) 혹은 크레망(Crémant)이라고 부른다. 

샤르도네,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 포도 품종을 섞어서 제작한다. 품종뿐 아니라 서로 다른 년도에 수확된 포도도 섞는데, 덕분에 와인과 달리 대부분의 샴페인에는 빈티지(생산년도)가 없고 수확된 포도의 품질이 유난히 좋은 해에만 빈티지 샴페인이 나온다. 와인에 비하면 년도와 포도밭의 영향이 적은 대신 '블랜딩의 예술,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만큼 각 샴페인 하우스마다 각자의 블랜딩 스타일이 중요하다. 
 
샴페인 제조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포도 수확 > 포도즙 압착 > 1차 발효 > 블랜딩, 설탕과 효모 투입 후 병입 > 2차 발효 (이 시점에서 기포 생성)> 효모 침전물 제거 > 필요에 따라 소량의 시럽이나 와인 추가 > 코르크로 밀봉   
 
로제 와인은 와인 중에서 그리 처주지 않지만, 로제 샴페인은 '샴페인의 롤스 로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다르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섞기도 하고, 적포도를 짧게 적출하는 방법도 쓰인다.   

초보자를 위한 샴페인 기초 용어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s / 백에서 나온 백) : 청포도 샤르도네만으로 만들어진 샴페인 

블랑 드 느와 (Blanc de Noirs / 흑에서 나온 백) : 적포도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를 함께 블랜딩 했거나 따로 써서 완성한 샴페인. 

브뤼 (Brut) : 샴페인의 당도를 나타내는 말, 보통 와인에서 드라이하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더 드라이함을 뜻한다.
단 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샴페인 익스트라 브뤼(extra brut)부터 브뤼(brut)> 익스트라 섹 (Extra sec/Extra dray) > 섹(Sec/Dry) > 드미 섹 (Demi sec) > 두 (Doux / sweet) 순.     

로랑 페리에 샴페인 

로랑 페리에 Laurent Perrier

한동안 대한항공 1등석에서 서비스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인 로랑 페리에. 고급진 느낌이 부풀려졌다는 뜻이 아니라, 1812년에 설립된 로랑 페리에의 샴페인은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고급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로랑 페리에가 창립자 이름처럼 들리지만, 창립자에 이어 샴페인 하우스를 운영하게 된 부부의 성을 이어 붙인 이름이다.  

포도 품종 블랜딩에서 샤르도네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프레시한 우아함'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

취향을 잘 알지 못해 선물 고르기 애매한 상대에게 선물하기에도 취향의 영역이 너무 넓은 와인보다는 안전한 옵션. 주는 사람 이미지도 로랑 페리에에 묻어가면 좀 더 우아해질 수 있다.

가장 클래식한 엔드리 제품, 로랑 페리에 라 뀌베 브뤼 NV (Non Vintage)의 가격은 750ml 기준, 할인가 7만 원선부터 정가 16만 원 사이, 엄선한 3가지 빈티지를 블랜딩한 프리미엄 샴페인 로랑 페리에 그랑 시에클 NV는 인터넷이나 특가 판매를 활용하면 30만 원 정도, 70만 원까지 오르기도 한다.   

프랑스 시세는 라 뀌베 브뤼 34유로(4만5천원 선) / 그랑 시에클 NV 150 유로(약 20만원) - 파리 면세점 찬스가 생긴다면 잊지말고 활용할 것 !   

일본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 야오이 쿠사마가 디자인한 뵈브 클리코 라 그랑담 2012의 리미티드 에디션  

뵈브 클리코 Veuve Clicquot

로랑 페리에만큼의 우아함은 없지만, 대신 인지도도 훨씬 높고 프랑스 샴페인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샴페인.

1775년 최초로 로제 샴페인을 소개하면서 귀족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남편 프랑수와 클리코(Clicquot)와 사별하고 혼자 샴페인 하우스를 운영하며 효모 침전물 제거법 등을 개발해 샴페인 제작에 혁신을 불러온 바브 니콜 퐁사르당(Barbe-Nicole Ponsardin)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과부(veuve) 클리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뜻이 이렇다 보니 여자에게 선물하기는 많이 애매하다. 

샴페인에 입문할 때 마시기에 적합한 시그니쳐 샴페인 옐로우 라벨은 750ml 기준 한국 6만원에서 8만 원, 프랑스 39유로 (약 5만원), 프리미엄 샴페인 라 그랑담 2008은 한국 할인가 20-25만 원선, 프랑스는 165유로 (약 22만원). 가성비 샴페인인 만큼 프랑스와의 가격 차이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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