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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야채, 향신료

파슬리 효능 : 곱슬 파슬리 VS 이탈리안/이태리 파슬리 차이점, 보관법

by stanojeka 2021. 2. 5.

파슬리 효능 : 곱슬 파슬리, 이탈리안 파슬리, 파슬리 가루 ?

유럽의 주방에서 장식용과 향신료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파슬리, 꼬불꼬불한 잎을 가진 흔한 곱슬 파슬리와 평평한 잎의 이탈리안 파슬리는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식용이 아닌 약용으로 먼저 쓰였던 화려한 전적처럼 소화 기능을 돕는 것은 물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했다는 파슬리의 효능과 매번 애매하게 남아서 처치 곤란인 생파슬리 보관법도 함께 ! 

 

 

왼쪽 이탈리안 파슬리, 오른쪽 곱슬 파슬리 

파슬리 

지중해 부근 출신의 두해살이 풀. 고대 그리스에서는 파슬리를 샐러리와 같은 종으로 여겼던 탓에 '암벽의 샐러리'라는 뜻의 '페트로셀리논(petroselinon)'이 고대 프랑스어 '페레실(perresil)'을 거쳐 파슬리(parsley)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이탈리아,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에서 가장 흔히, 자주, 만만하게 사용되는 허브. 손가락으로 이파리를 살짝 으깨기만 해도 향이 바로 올라올 만큼 강한 풀 냄새를 가졌다. 일반 파슬리와 이탈리안 파슬리 외에도 뿌리가 달린 '루트 파슬리'까지, 3가지 타입이 존재한다. 

무려 5000년 전부터 인류가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승리를 의미하는 식물로 칭송됐고 로마 제국에서는 술 냄새를 없애기 위한 가글처럼 사용됐다. 로마 시대의 농업 학자 콜루멜라(Columella)가 남긴 저서에 이미 곱슬 파슬리와 이탈리아 파슬리가 정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신장과 간 질환을 치료하는 약재로 먼저 쓰이다가 향신료로 주방에서 입성하게 된 것은 15세기 무렵부터라고.          

 

 

 

파슬리 효능

- 막강한 항산화 물질 플라보노이드,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 베타카로틴 다량 함유 
- 비타민 B9, C, K + 칼슘, 철분, 망간 다량 함유
- 소화 기능에 도움 : 소화 촉진, 체내 가스 제거 
- 이뇨 작용 촉진을 통한 디톡스 효과 : 레몬과 파슬리를 믹서에 갈아서 5일만 마시면 해독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일명 '오일만 주스'가 유명해진 것도 파슬리가 가진 디톡스 역할 덕분이다. 

+ 막강한 마늘 냄새조차 덮어버릴 수 있는 유일한 허브로 알려져 있다 ! 몸에도 이렇게 좋다는데 고대 로마인들처럼 입냄새 제거를 위해 가글 대신 파슬리 한 줌을 씹어 먹어보자. 

이탈리안/이태리 파슬리 

오른쪽의 곱슬 파슬리에 비하면 크고 평평한 잎 ! 

곱슬 파슬리보다 훨씬 부드러운 향을 가진 평평한, 일명 '잎 파슬리'. 잎사귀는 물론 줄기까지 먹을 수 있다. 

곱슬 파슬리는 생으로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의 투박한 풀 향기와 특유의 쓴 맛을 가진 것에 비해 이탈리아 파슬리는 쓱쓱 썰어서 샐러드에 그냥 넣어도 좋을 만큼의 적당히 정제된 기분 좋은 풀 냄새를 낸다. 유럽에서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허브로 알려져 있는 만큼 치킨 수프부터 각종 파스타는 물론 벨기에식 홍합찜 등의 해산물 요리까지 어디서든 열일하는 향신료지만 한국에서는 아무 마트에서나 휙휙 살 수 있을 정도로까지 흔하지는 않고 일반 파슬리보다 가격도 불친절한 편. 

왼쪽 이탈리아 파슬리보다 훨씬 흔히 볼 수 있는 비주얼 

컬리/ 일반 파슬리  

우리에게는 평평 파스타보다 훨씬 익숙한, 혼자 알아서 꼬불꼬불 잘도 휘어진 잎을 가진 파슬리. 줄기는 먹지 않고 이파리도 그냥 먹기에는 쓴 맛이 강한 편이라 장식용으로 더 주로 쓰이지만, 프랑스에서는 마늘과 일반 파슬리 잎을 함께 갈아서 페스토의 파슬리 버전 같은 '페르시아드(persillade)'를 만들기도 한다. 그 유명한 프랑스의 달팽이 요리에 들어가 있는 초록색 소스는 이 페르시아드와 버터를 섞어서 만든 것.   

생파슬리 보관법 

찬물에 깨끗이 씻은 후 면보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 야채칸에 두면 5일 정도는 신선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며칠 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줄기 끝 부분을 조금 잘라낸 후 물을 담은 컵에 꽂아서 주방에 둬도 좋다. 대신 이파리가 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할 것 ! 

너무 많이 남았다면 냉동실로 직행시키거나 홈메이드 파슬리 가루를 만드는 것도 좋다. 

냉동은 : 차가운 물에 세척 > 물기 완전 제거 > 미리 다지거나 줄기 째로 > 지퍼백에 넣어 밀봉한 후 > 냉동칸에 보관 순서로 !    

홈메이드 파슬리 가루를 만들고 싶다면 : 차가운 물에 세척 > 물기 완전 제거 > 잘게 다진 후 > 쟁반에 얇게 깔아서 냉장고 가장 위칸에 넣어두고 > 균일하게 건조될 수 있도록 하루에 한 번씩 스푼으로 휘저어준 후 > 2, 3일 후 초록색을 유지한 상태에서 바짝 건조되면 밀폐 용기에 담아주고 필요할 때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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