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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야채, 향신료

콜라비 효능, 영양성분, 고르는 법, 냉동 보관법 + 먹는 법

by stanojeka 2021. 2. 8.

콜라비, 다양한 효능과 영양으로 무장한 유럽산 무 

이제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있게 생긴 야채 콜라비의 우리말은 '순무 양배추'. 외국어임에도 순무 양배추보다 입에 잘 붙는 '콜라비'는 독일어로 양배추를 뜻하는 'Kohl'과 무 'rabi'가 조합된 이름이다. '순무 양배추'라니 양배추와 같은 종이라는 건 전혀 놀랍지 않지만 브로콜리, 케일, 콜리플라워도 그 종에 속해있다는 사실은 좀 의외다. 몸에도 좋은 웰빙 야채라는데 과일처럼 달달하면서 오래가는 포만감까지 갖춘 이 친절한 콜라비는 어떻게 먹어야 현명한 소비가 될지 꼼꼼히 알아보자 ! 

 

 

 

사악하게 웃고 있는 듯한 왼쪽 콜라비, 생긴 건 이래도 아주 달다 ! 

콜라비 (Kohlabi)

유럽 출신이지만 정작 프랑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오랫동안 정말 먹을 게 없던 전쟁 통에나 찾게되던 가난한 먹거리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랬다가 건강한 옛날 야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한 90년대 말부터 파스닙, 루타바가 등과 함께 다시 사랑받기 시작했다. 뿌리채소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땅 위에서 자란다. 

일반 양배추처럼 녹색과 자색이 나온다. 보통은 녹색이 더 달고 자색이 매운 맛이 약하게 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운 좋게 지나치게 달달한 녀석들만 쏙쏙 골라 온 건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자색 콜라비에서 단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듯. 녹색이든 자색이든 껍질을 벗기면 옅은 노란색 속살이 나온다. 일반 무보다 훨씬 부드러운 식감에 브로콜리 뿌리 부분과 건과류 맛도 살짝 나면서 기분 좋게 단 맛이 특징.  

콜라비 속에 함유된 건강한 성분과 효능 

- 식이섬유 : 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것은 물론 야채답지 않게 든든함을 오래 지속시켜주는 것은 덤 !   

- 베타카로틴 : 체내에서 필수 영양소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은 시력 보호, 피부 미용과 모발 건강 뿐 아니라 위장과 대장 점막의 원활한 활동에도 관여하며 그 자체가 이미 항산화 성분이기도 하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또 다른 야채 당근처럼 콜라비도 볶아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 항산화 성분 : 콜라비 속에는 베타 카로틴 이외에도 각종 암이나 세포의 노화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 비타민 B6 : 신경 기능, 적혈구 형성과 단백질의 합성을 돕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B6도 풍부 !  

- 비타민 B9 (엽산) : 콜라비 속에 많이 들어있는 엽산은 적혈구를 포함한 세포의 생성을 돕고 심혈관 건강과 면역력 증진 등에 관여한다. 임산부에게 엽산 소비가 권장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 비타민 C : 지금까지 확인한 성분만해도 충분한데 비타민 C 까지 많다 ! 잘 알려진 것처럼 면역력을 강화하는데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로 섭취하는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 칼륨 : 혈당 수치 조절, 고혈압 예방, 골밀도 향상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를 보이는 칼륨 역시 다량 함유 !    

 

 

 

콜라비 영양 성분 

100g 당  칼로리 지방 당분  단백질
  27 kcal 0.1 g 2.6 g 1,7 g

콜라비 고르는 법 

덩치가 너무 큰 콜라비는 가운데 부분이 썰렁하게 비어있는 경우도 있고, 줄기 같은 섬유질이 느껴지는 이상한 식감을 가진 것도 있다. 건강한 잎이 달려있고 크기 대비 단단하고 아담한 녀석으로 고르자 ! 

콜라비 보관법 & 냉동법 

잎사귀 부분을 떼어내고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두면 최대 열흘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둔 콜라비는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다 날려버릴 위험이 있으니 너무 오래는 두지 말 것 ! 

너무 많은 양의 콜라비가 생겼다면, 얇게 슬라이스 하거나 스틱형으로 잘라서 소금물에 약 2분간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했다가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신 냉동 보관 역시 오래 두면 푹 익힌 감자처럼 퍽퍽한 질감을 가진 콜라비로 돌변하니 웬만하면 한 달 내에 먹도록 하자 !   

프랑스에서 콜라비 먹는 법 

프랑스 콜라비들은 한국에서처럼 깍두기로 변신할 기회는 아직 얻지 못했어도 샐러드부터 수프, 퓨레, 그라탕 등의 다방면에서 활약한다.

콜라비 샐러드에는 사과와 당근이 자주 함께 출연한다. 두툼한 큐브처럼 자른 감자와 콜라비를 1:1 비율로 넣고 20여 분간 삶은 후 믹서에 곱게 갈아낸 다음 약간의 생크림을 더한 콜라비 수프는 초간단 이유식으로 사랑받는 레시피.      

얇은 스틱형으로 잘라서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서 사이드 디쉬로 서빙해도 좋고, 스틱형으로 잘라서 튀기면 감자튀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눈물 나게 맛있다.

꿀과 만나도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데, 두툼하게 잘라서 건강한 치즈로 손꼽히는 페타 치즈 조각을 올린 후 꿀을 살짝 뿌리면 초간단 웰빙 간식이 완성된다. 이건 진짜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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