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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 브랜드

내돈내산 : 프로쉬(Frosch)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제 리뷰

by stanojeka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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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쉬(Frosch) 식기 세척기 세제 

독일어로 '개구리'를 뜻하는 이름과 귀엽게 웃고 있는 개구리를 로고로 가진 독일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프로쉬의 식기 세척기 세제. 원래 사려던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서 별 기대 없이 써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 

 

 

 

 

이미지 출처 : www.frosch.co.kr 

프로쉬 (Frosch)

체르노빌 원전 폭파 사고 이후 한번 파괴된 환경은 결코 돌이켜질 수 없음을 자각한 독일의 가족 경영 회사 베르네 & 메르츠(Werner & Mertz)에서 1986년에 탄생시킨 브랜드. 건강한 생태계에서만 살 수 있는 개구리와 함께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브랜드 이름도 '프로쉬(Frosch, 개구리)'라고 지었다.

원료 운송 과정에서 생겨나는 환경오염까지 최소화하고자 유럽에서 생산되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미세 플라스틱이나 인산염 같은 유해 성분은 전혀 쓰지 않고 용기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을 고집한다. 이렇게 제품 자체의 생산 전 과정에 환경을 위한 섬세한 배려를 잊지 않는 프로쉬의 철학은 친환경 세제 분야에서 브랜드가 쌓아온 30여 년이 넘는 노하우와 함께 맨손으로 써도 될 만큼 순하면서 세정력은 강한 친환경 제품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프로쉬 (Frosch) 에 관한 소소한 사담 

'프로쉬'의 어감이 지나치게 독일스럽게 들린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프랑스에서는 청개구리를 뜻하는 프랑스어 '레네트(Rainette)'에서 e를 뺀 'Rainett'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덕분에 독일 브랜드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안물안궁 사담을 늘어놓자면, 원래는 프랑스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라브르베르의 오랜 고객이었다. 최근 식기 세척기 세제를 구입하면서 호평이 자자한 에코버 올인원을 사봤다가 지금까지 써본 식기 세척기 세제 중에서 단연 최고의 퀄리티를 만나고 에코버에 정착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기농 마트에서만 판매되는 것도 모자라 품절일 때가 많은 에코버 올인원은 총알배송 같은 친절한 서비스가 없는 프랑스에서 모시기 상당히 어려운 분. 그래서 도전해봤다, 일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프로쉬 / 레네트 !       

프로쉬 식기 세척기 세제 

한국에도 베이킹 소다와 함께 소개되는 그린 레몬 버전. 유채꽃, 올리브 등의 유럽에서 재배한 식물에서 추출한 계면 활성제를 활용하고 강력한 세정력을 자랑하는 대신 수질을 엄청나게 오염시키는 인산염 등의 유해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도 없고 동물성 원료도 없는 비건 제품에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에코버 식기 세척기 세제처럼 린스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올인원. 

 

타블렛을 감싸고 있는 필름은 물에 녹는 특수 수용성 성분이라 벗길 필요 없이 그냥 사용하면 된다. 푸실푸실한 세제 가루가 손에 묻지 않아서 편하고, 이렇게 작은 세제 포장지 같은 소소한 쓰레기라도 줄이기 위한 배려도 마음에 든다. 필름 탓인지 그린 레몬향이 강한 편은 아니고 물에 녹아버리는 재질이라 그런지 물기 뭍은 손으로 집으면 필름이 벌써 살짝 녹는 느낌이다. 

 

프랑스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타블렛 세제를 따로 잘라서 쓰지는 않는다. 아주 지저분한 그릇은 없는 아래 사진 정도의 일상 설거지 거리 20개 정도와 타블렛 하나를 다 넣고 기본 1시간 프로그램 돌리기 고고. 

식기 세척기를 돌려놓고 시험 삼아 타블릿 하나를 잘라봤다. 생각보다 딱딱해서 칼질이 쉽지는 않은 편. 대신 칼로는 윗면만 살짝 자른 후 손으로 쪼개면 의외로 쉽게 잘린다. 반듯한 단면은 얻지는 못했지만 자르는 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은 걸로 ! 

쨘. 프로그램이 끝나고 김만 빠진 상태. 에코버 올인원처럼 물기가 조금 남아있는 실리콘 재질만 빼면 아주 깨끗하고 반딱반딱하게 닦여서 물기도 거의 없이 나온다. 

식기 세척기 세제계의 최강자인 줄 알았던 에코버 올인원과 제대로 맞짱 뜨는 이 실력. 프로쉬 제품 역시 식기 세척기 세제로는 에코버 올인원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걸로 ! 그린 레몬향은 거의 나지 않지만 어차피 향 때문에 구입한 건 아니였으니 이 정도는 단점도 아니다. 에코버 올인원도 아주 좋지만, 프로쉬 제품들은 굳이 유기농 마트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으니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다. 드디어 식기 세척기 세제 유목민 생활을 정리할 수 있을 기세 ! 

 

에코버 올인원 식기 세척기 리뷰는 여기서 ! 

http://fastuces.tistory.com/143

 

내돈내산 : 에코버 올인원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제 리뷰 (강추 !) + 올인원, 제로 차이점

벨기에 출신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버 (Ecover)에서 소개하는 린스 없이 쓰는 식기 세척기 세제 올인원 (All-In-One) 내돈내산 사용 후기. 사담이지만 우리집에 있는 대부분의 세제는 에코버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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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라브르베르 소개는 여기 !  

http://fastuces.tistory.com/38

 

라브르베르, 까탈스러운 프렌치들까지 만족시킨 친환경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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