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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 브랜드

내돈내산 : 에코버 올인원 친환경 식기 세척기 세제 리뷰 (강추 !) + 올인원, 제로 차이점

by stanojeka 2021. 1. 24.

벨기에 출신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버 (Ecover)에서 소개하는 린스 없이 쓰는 식기 세척기 세제 올인원 (All-In-One) 내돈내산 사용 후기. 

사담이지만 우리집에 있는 대부분의 세제는 에코버가 아닌 프랑스의 친환경 세제 라브르베르 제품이다. 환경 문제에 딱히 민감해서라기보다는  10여 년 전에 라브르베르를 우연히 알게 된 이후로 그냥 제품이 너무 좋아서 버릇처럼 사게 됐던 것. 식기 세척기 세제 역시 라브르베르를 계속 써왔는데 세제가 똑 떨어지고 난 며칠 동안 그냥 손으로 설거지를 하다가 그게 또 버릇이 돼서 식기 세척기 자체를 한동안 잘 안 쓰고 살았다. 그러다가 다시 식기 세척기와 함께하는 편안한 세상을 다시 만나고자 새로 세제를 구입하려던 중 레이다망에 잡힌 에코버 ! 프랑스에서도 워낙 호평은 받는 제품이라 라브르베르를 배신하고 한번 사봤다가 라브르베르에게는 미안하지만 식기 세척기 세제는 에코버에 이제 정착하기로 했다. 미쳤다 ! 너무 좋다 ! 

에코버 

자연, 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에 프랑스어 초록색 베르(Vert)에서 t를 떼고 조합한 이름. 그 누구도 환경 문제에 별 관심이 없던 1979년에 높은 세정력을 자랑하지만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인산염이 없는 세제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벨기에에서 설립됬다. 그때부터 인간과 환경을 위협하는 유해 물질 대신 식물에서 찾은 천연 추출물과 미네랄만을 고집하며 독한 화학 성분 없이도 막강한 세정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아낸 제품들로 승부하며 친환경 세제계의 모범이 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1992년에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 공장을 설립해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작업 환경을 만들어 또 한 번 '윤리가 경쟁력'임을 입증했다. 이러한 착한 노력들은 유럽 환경을 위한 기업상, 컨슈머 리포트 소비자 신뢰도 최고 점수 획득을 포함한 수많은 수상 경력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  

에코버 식기 세척기 세제 에코버 올인원 VS 에코버 제로  

에코버 제로 사진 출처 : https://ecoace.co.kr/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은 에코버 올인원 (All-In-One)과 제로(Zero) 타블렛 형. 

에코버 올인원은 이름 그대로 린스없이 하나로 모두 쓸 수 있는 제품이며 제로는 인체에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성분을 배제한 포뮬러로 영국의 Allegy UK 인증을 받은 무향, 무염 버전이다. 두 제품 모두 막강한 세정력에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 것은 당연 ! 가격은 한국에서나 유럽에서나 올인원이 아주 살짝 비싼 편이고, 제로 제품은 한국에서는 아이허브를 통해서 구입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에코버 올인원의 타블렛이 제로에 비해 살짝 더 길쭉하게 디자인되어 잘라 쓰기 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는데 프랑스에서는 수돗물에 석회질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다 쓰느라 개인적으로는 잘라서 사용하지는 않는다. 

 

 

에코버 식기 세척기 세제 올인원 리뷰 

올인원 레몬&자몽향 버전, 아주 연하고 자연스러운 상큼한 향이 난다. 올인원에는 클래식 버전에 비해 식기를 반짝거리게 해주는 효과와 빠른 건조를 돕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이게 원래는 따로 추가하는 린스가 하는 일이란다. 

사이즈는 일반 식기 세척제 세제와 비슷하지만 확실히 길쭉하다. 한국에서는 수저류 제외 그릇 40 - 70개일 때만 하나를 다 쓰고 20-40개 사이일 때는 반 개, 20개 이하의 경우에는 1/4를 사용하라고 포장에 명시되어있던데 프랑스에는 그런 거 엄따 확실히 자르기 쉽게 생겼다. 

그릇 양은 20개 정도 되는 것 같지만 석회질 가득한 파리 수돗물에 대항하기 위해 타블렛 한 개를 다 넣고 아주 지저분하지는 않은 일상적인 설거지 거리니 1시간짜리 기본 프로그램으로 돌려보자. 

프로그램이 끝나고 김만 빠진 상태. 칼에는 이미 물 자국이 하나도 없고 플라스틱과 실리콘 재질에만 물기가 약간 남아있다. 

유리잔, 머그, 그릇 모두 반딱 반딱 ! 미끄덩거림이나 세제 잔여물도, 잘 닦이지 않은 부분도 없이 깨끗이 씻겨져 나왔다. 플라스틱과 실리콘 재질 역시 2,3분 후에 다시 확인하니 한결 더 잘 마른 느낌. 

 

결론 : 지금까지 만족하며 아주 잘 써온 라브르베르의 안정적인 포지션을 위협할 기세로 이런 막강한 세정력과 린스를 따로 안 써도 이렇게 반짝거리고 잘 마르는 식기 세척기 세제를 만나본 적은 없다 ! 식기 세척기 세제는 이제 에코버로 아예 정착하기로 했고 이 제품이 너무 좋아서 다른 세제들도 슬슬 에코버를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

 

대신 라브르베르는 프랑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에코버는 유기농 마트에서만 판매되는 게 살짝 아쉽고 특히 에코버 올인원 식기 세척기 세제는 유기농 마트에도 없을 때가 많다는 점도 쥐약.

 

그래도 인터넷을 다 뒤져서라도 구입할 테다! 환경에도 우리 몸에도 좋은 에코버 올인원 식기 세척기 세제, 쓰자 ! 두번 쓰자 ! 

 

천연 세제로 식기 세척기를 청소하고 싶다면 구연산에 눈을 돌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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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또 다른 친환경 세제 라브르베르에 대한 리뷰는 여기서 ! 

https://fastuces.tistory.com/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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