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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초간단 레시피

홀그레인 머스타드 활용 레시피 : 초간단 프랑스 가정식 돼지 안심 오븐 구이

by stanojeka 2021. 2. 27.

홀그레인 머스타드 돼지 안심 오븐 구이 

홀그레인 머스타드만으로 맛을 낸 돼지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초간단 레시피, 라면 끓이기보다 아주 살짝만 더 손이 가는 프랑스 가정식을 만들어보자. 프랑스 요리답지 않게 크림이나 와인을 잔뜩 넣은 소스는 없지만 대신 새콤한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오돌도돌한 특유의 식감이 혼자서 기특하리만큼 열일한다. 홀그레인 머스타드 대신 포메리 머스타드를 사용해도 굿 !  

 

 

 

정식 명칭은 '필레 미뇽 아 라 무타르드 아 랑시엔 (Filet mignon à la moutarde à l'ancienne)'. 민둥한 가정식 이름이 이렇게 있어 보이는 건 순전히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프랑스어로 '옛날식 머스타드'를 뜻하는 '무타르드 아 랑시엔'라고 불리는 탓. 직역하면 그냥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돼지 안심'이다. 필레미뇽을 포함한 3 가지 부위로 팔리는 프랑스식 돼지 안심을 활용한 친근한 가정식으로는 꿀과 식초를 넣고 만든 단짠 소스를 곁들이는 레시피가 가장 흔하지만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고기에 발라서 오븐에 굽다가 찐 감자와 물만 넣어주면 되는 이 버전이 훨씬 쉽다. 거창한 저녁을 준비하기는 귀찮은데 맛있는 건 먹고 싶은 날은 쓱 만들어도 좋고 손님상에 특별식으로 올려도 나름 있어 보인다. 새콤한 맛과 오돌도돌 재미있는 식감으로 무장한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부드럽게 익은 돼지 안심을 만난 프랑스 가정식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 

 

 

 

디종, 홀그레인, 포메리 프랑스 머스타드 3인방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 

http://fastuces.tistory.com/66

 

디종 머스타드 VS 홀그레인 머스타드 VS 포메리 머스타드, 활용법, 보관법 : 알고 먹는 프랑스 머

프랑스산 머스터드 3인방 디종 머스타드, 홀그레인 머스타드, 포메리 머스타드, 누가 누가 더 맛있나. 프랑스 머스타드 서양 겨자의 씨앗을 사용해 만든 소스. 기원전 2세기 로마 갈리아 시대 때

fastuces.tistory.com

재료 

2인분 기준 

 돼지 안심 약 400 g 

 

알이 너무 크지 않은 감자 약 400 g
감자를 넉넉하게 넣고 만들었다가 남은 녀석들은 다음날 차갑게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 

 

홀그레인 머스타드 혹은 포메리 머스타드 아주 넉넉하게 푼 테이블 스푼 3개 분량   

 

허브 타임 혹은 오레가노 가루 약간 (생략 가능) 

 

무염, 가염 상관없이 버터 약간 

 

사진에는 빠진 소금, 후추 약간 

 

만들기

1. 오븐은 200도로 예열시켜두고 오븐용 그릇에 버터를 넉넉하게 발라준 후 그 위로 타임이나 오레가노 가루를 뿌린다.  

버터는 돼지 안심이 그릇에 달라붙지 않게하려는 목적보다는 소스에 고소한 맛을 들이기 위해서 넣는다. 많이 넉넉하다 싶게 발라줄 것 !    

2. 그릇 위로 돼지 안심을 모시고 

3. 위생장갑을 끼고 고기의 아래 위, 양 단면을 코팅하는 것처럼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아주 넉넉히 발라준다. 그 위로 소금과 후추를 조금만 뿌려주고 오븐에 넣어 30분간 익히기 고고.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면 좋은데 까먹어도 대세에 지장은 없다.  

4. 고기가 익는 동안 껍질은 벗기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감자를 약 20분 간, 살짝 딱딱하다 싶게 익을 정도로만 쪄낸다. 

5.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잘 먹고 익기 시작한 돼지 안심을 오븐용 그릇 째로 꺼낸 후 

6. 종이컵 하나 분량의 물을 부어서 그릇 바닦에 눌어붙은 육즙을 잘 긁어낸 후 고기 위로 몇 번 뿌려주고 

7. 주변에 삶은 감자를 둘러주고 다시 30분간 오븐에서 굽기 고고. 

8. 완성 !

 

사진만 봐서는 어떤 맛이 나올지 잘 상상이 되지 않으시겠지만 홀그레인 머스타드의 새콤함과 버터, 육즙 속에서 부드럽게 익은 돼지 안심 구이는 프랑스 요리의 전형적인 리치한 소스 대신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낸 특유의 진솔함으로 승부한다. 와인 페어링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편하게 먹는 소박한 가정식인만큼 고급진 보르도 와인보다는 꼬뜨 드 론 (Côte du Rhône)류의 드라이하면서도 '젊은', 캐주얼한 레드 와인을 선택해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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