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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와인

프랑스 와인 등급, 보르도 와인 등급 완전 정복 : 알고 마시는 프랑스 와인

by stanojeka 2020. 12. 22.

이름도 길고 발음도 생소한 프랑스 와인, 이것만 알아도 한결 쉬워진다 !  

왼쪽부터 AOP, IGP, Vin de France 등급 

프랑스 와인 등급 체계 : 원산지 통제 명칭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 유럽 연합 기준 AOP (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
프랑스 와인 등급의 최상급. 법적으로 명시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포도 수확, 양조, 숙성의 전 과정이 엄격하게 규제된다.

AOC /AOP 명시 와인들이 모두 동급은 아니다. 원산지 표기가 지역 > 지구 > 마을로 세분화될수록 급이 올라간다. 예를 들면 'AOC 보르도'처럼 넓은 지역이 명시된 와인보다는 보르도에 속한 여러 지구 중의 하나인 메독(Médoc)의 'AOC Médoc'이 더 고급이고 AOC Médoc 보다 메독 지구에 자리한 작은 마을 뽀이악의 'AOC Pauillac'이 더 좋은 와인인 식. 

Vin de Pays (뱅 드 페이)/ 유럽 연합 기준 IGP (Indication Géographique Protegée)
AOC보다 자유로운 규제와 함께 지역 단위로 관리되는 와인. 지정된 구역에서 지정된 포도 품종으로 생산되는 와인을 말한다. 만들기도 AOC등급만큼 까다롭지 않고 마시기도 편안한 부담없는 와인들이 많다. 

Vin de table (뱅 드 따블)/ 유럽 연합 기준 Vin de France (뱅 드 프랑스)
지역 표기 의무 없이 프랑스 전역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와인. 가장 낮은 등급으로 캐주얼한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소개되는 대부분이 여기 속해있다.

 

왼쪽부터 Grand Cru Classé 2 등급, Bordeaux Supérieur, Bordeaux AOP 

보르도 와인 등급 

1885년 나폴레옹 3세의 지령 하에 생겨난 등급. 처음에는 파리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 때 보르도/메독 지역의 와인을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일종의 홍보 수단으로 만들어진 제도였다. 샤또 무통 로칠드가 1973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절된 유일한 경우를 제외하면 1885년에 발표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크뤼'는 품종이 가진 최상의 품질을 끌어낸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원 혹은 마을을 뜻한다.     
 
1등급 1er Grand Cru Classé (프리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라투르, 샤또 무통 로칠드

이후 2등급 - 5등급 Grand Cru Classé, 총 56개
라벨 위에 2등급, 3등급으로 숫자가 명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Grand Cru Classé라고만 적힌다. 

Cru Bourgeois (크뤼 브루주아)
그랑 크뤼 등급제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크게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메독 와인들을 위한 등급제, 1932년에 생겨났다.
Cru Bourgeois (크뤼 부르주아) > Cru Bourgeois Supérieur (크뤼 브루조아 수페리어) >> Cru Bourgeois Exceptionnel (크뤼 브루조아 엑셉시오넬) 순서로 세분화되며, 딱 9개의 샤또만 선정된 크뤼 브르조아 엑셉시오넬 급은 그랑 크뤼 5 등급의 일부 와인도 울고 갈 탁월한 와인들이 많다.

Bordeaux Supérieur (보르도 슈페리어)
보르도 AOC 기준에 부합하는 와인들 중에서 최소 12개월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친 와인에게만 주어지는 라벨. 크뤼 부르주아나 그랑 크뤼급은 물론 아니지만 일반 보르도 와인보다 많이 비싸지는 않은 가격 + 나은 퀄리티로 승부한다. 

입문자를 위한, 등급에 따른 프랑스 와인 고르기 팁

Vin de table/France > Vin de Pays/IGP >> AOC/AOP >>> AOC/AOP 원산지 표기가 지역 > 지구 >> 마을로 세분화되는 와인으로 갈수록 좋은 급

낮은 등급이라고 맛없는 와인만 모아둔 건 아니다. 프랑스 와인 하면 떠오르는 클래식한 라벨 대신 감각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컨셉으로 무장한 신진 와이너리들이 출시하는 가볍고 트렌디한 와인 중에는 가장 하위 Vin de table/France 등급에 속한 것들도 많다는 것을 기억할 것 ! 

보르도 와인은 AOC Bordeaux > Bordeaux Supérieur > Cru Bourgeois  > Grand Cru Classé 5,4,3,2 > 1er Grand Cru Classé

그랑 크뤼 클라세 1등급은 말 그대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 그랑 크뤼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2 - 5등급 중에서 샤또 탈보(Chateau Talbot)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와인 입문자에게는 그랑 크뤼보다 가격은 훨씬 착하면서 퀄리티는 크게 뒤지지 않는 크뤼 부르주아급부터 시작해볼 것도 적! 극! 권한다. 

초보자를 위한 와인 상식은 여기서 ! 

https://fastuces.tistory.com/23

 

귀부와인, 적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 초보자를 위한 와인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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