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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병원2

비골골절, 탈구, 실화냐. 발목 골절 수술 후기 2편 몸개그같았던 허무한 자전거 낙상으로 실려간 응급실, 비골골절과 탈구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 결과, ‘탈구(Luxation)’와 왼편 바깥쪽 복숭아뼈 부근의 ‘비골 골절’이 확인됬다고 했다. 영어도 똑같이 쓰이는Luxation이라는 이 단어는 프랑스 생활 23년만에 처음 들었지만, 45도로 혼자 돌아서 제 갈 길 잘 가고 계시는 왼쪽 발처럼 뼈가 제자리를 이탈한 상태를 말하는 모양이였다. ‘비골(영어 fibula /불어 péroné)’도 처음 들었지만 뼈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맞았다. 탈구 응급 처치는 잘 해서 온 것 같으니, 응급실에서 바로 뼈를 맞추는 정복술(reduction)을 해준다고 한다. 혼자서 열심히 널을뛰고 계신 저 왼발이 정신줄을 다시 붙잡게 된다니, 이 반가운 소식에 반색하느라 훨씬 더 .. 2020. 11. 16.
발목골절수술후기 1 코로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던 올해, 발목 골절까지 당했다. 갑자기 깁스 환자가 되어 집안에 갇혀있던 시간 동안 이 험한 꼴을 먼저 당하신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 부족한 경험도 혹시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뜬금없는 발목골절수술후기를 남긴다. 어서와, 골절은 처음이지? 코로나가 대수냐, 역병은 창궐해도 여름 바캉스는 포기할 수 없다던 처음에는 결코 이해할 수 없던 프랑스 사람들의 분위기에 우리도 홀렸던 모양이다. 어느새 신랑과 나도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대신 아무래도 너무 멀리는 말고 파리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노르망디의 조용한 시골에서 열흘 정도 있다 오기로 했다. 그리고 신선 놀음 3일만에 평소에는 잘 타지도 않는 자전거에 오르려다가..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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