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올리브가 건강에 좋은 건 알겠는데 샐러드 말고는 정작 별로 쓸 데가 없을 때, 프랑스에서 활용하는 레시피를 재해석한 아주 특별한 머핀을 만들어보자. 샐러드를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는 블랙 올리브 머핀, 맛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심지어 너무 쉽다 !
올리브에 관한 궁금증 몇가지들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차이점 ?
유럽에만 1000 여종이 존재하는 올리브 나무. 하지만 올리브 열매의 색깔을 정하는 건 나무의 종이 아니라 익은 상태다. 그린 올리브는 아직 덜 익은 아가야들이고 블랙 올리브는 다 익은 녀석들이다. 우리가 먹는 올리브들은 두 컬러 모두 대부분 소금이나 허브 등에 절여진 아이들. 그린 올리브는 식감이 블랙에 비해 딱딱하고 아주 살짝, 전혀 불쾌하지 않은 쓴 맛이 나고, 블랙은 식감은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올리브 오일은 어떤 색깔의 올리브로 만들까?
대부분의 익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기름기가 더 풍부한 그린 올리브를 압착해서 얻어낸다. 하지만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는 블랙 올리브를 활용해 트러플, 나무, 코코아 같은 다양한 향을 가진 '옛날 스타일 올리브 오일(huile d'olive à l'ancienne)'을 만들기도 한다. 파리에서도 흔히 볼 수는 없지만 익숙한 올리브 오일에 비해 훨씬 더 깊은 향과 매력적인 맛을 가졌다.
올리브 효능 ?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LDL을 낮춰주는 역할 / 피부 미용과 모발 건강에 좋은 비타민 E 다량 함유 / 소화 촉진 / 심장병 위험 감소 / 면역력 향상 등등. 지중해 식단이 건강함의 상징으로 알려지게 된 이유의 팔 할은 바로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 성분 대신 열일하는 올리브 오일 덕분 !
블랙 올리브 치즈 머핀 만들기
재료
머핀 8개 분량
보통의 머핀 틀이 6구이라 여기에 맞추고 싶다면 괄호 속에 표기된 분량을 넣을 것 ! 아니면 아예 파운드케이크 틀에 구워서 두툼하게 잘라 먹어도 좋다.
박력분 150 g (120 g)
블랙 올리브 150 g (120 g)
슈레드 치즈 70 g (50 g)
피자 치즈, 체다, 에멘탈 등등 원하는 치즈 아무거나 넣어도 굿 !
계란 3 개 (2 개)
햄, 초리조 or 베이컨 약 150 g (120 g)
초리조가 들어가면 매콤한 맛이 들어가서 더 좋아라 하는데 하필 똑 떨어져서 사진에 보이는 건 프랑스 염장 소세지 소시송이다. 남은 살라미나 살치촌이 있다면 초리조 대신 넣어도 좋고, 생 베이컨을 사용한다면 팬에 살짝 볶아서 사용할 것.
우유 100 ml (70 ml)
올리브 오일 2 큰술 (한 큰술 반)
베이킹파우더 10 g (7 g)
만들기
1. 블랙 올리브는 3등분 정도로 두툼하게 링썰기, 햄과 초리조도 먹기 좋은 크기로 툭툭 썰어준다. 슬라이스가 아닌 통으로 된 소세지라면 두툼한 큐브로 썰면 좋다. 베이컨은 미리 한번 살짝 익힌 후 스틱형으로 자를 것 !
2. 큰 볼에 박력분과 계란을 넣고
3. 분량의 우유, 올리브 오일, 베이킹파우더를 투척한 후
4. 뭉치는 부분도 없고 계란도 잘 풀어질 때까지 열심히 저어준다. 아주 소량의 넛맥 가루나 약간의 후추를 이때 같이 넣어줘도 좋다.
5, 오븐을 195 도에 맞춰 예열해두고 블랙 올리브, 햄과 초리조를 넣고, 슈레드 치즈는 토핑용 약 10g만 남겨놓고 투척
6. 열심히 섞어서
7. 머핀 틀을 3/4 높이로 채우고 위에 슈레드 치즈를 조금씩 얹어준다.
두 번째 머핀 틀 꺼내기 귀찮아서 남은 반죽은 작은 오븐용 용기에 넣어 납작한 대형 머핀을 만들었다.
8. 약 30분간 구워내면 완성 !
작은 용기에 담은 반죽은 머핀보다 얇게 담긴 덕분에 20분 후에 다 구워졌다. 파운드케이크 틀을 사용했다면 40분 정도로 굽는 시간을 늘려줄 것.
따뜻할 때 호호 불어가며 겉면의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치즈와 기분 좋게 녹아든 안쪽의 치즈 그리고 햄, 초리조, 블랙 올리브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느껴보자 ! 든든한 간식으로도 좋고 오이나 당근 같은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야채샐러드를 곁들인 소소하지만 특별한 점심 메뉴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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