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치아 만들기 : 무반죽 + 무실패 레시피, 제빵 믹서기 없이도 성공하는 초간단 이탈리아 빵 !

제빵 믹서기가 없는데도 제대로 된 포카치아를 만들 수 있다고 ? 너무 있다 ! 베이킹 똥손도 초보도 모두 모두 한방에 성공할 수 있는 황금 레시피와 함께라면 ! 

포카치아 (focaccia)

 

고대 로마 시대에 화덕에서 구워낸 빵 'panis focacius'에 어원을 둔 이탈리아 빵.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빵 치아바타(chaibatta)와 헷갈린다면, 치아바타는 샌드위치 등에 쓰이는 클래식한 의미의 '빵', 포카치아는 두툼한 팬 피자 도우같은 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치아바타에도 올리브 오일이 들어가지만, 보통 포카치아가 살짝 더 기름진 편 그래서 더 맛있다 

 

기본적인 케이크같은 홈 베이킹이 아니라 아예 빵을 만드는 '제빵'의 영역은 왠지 진입장벽이 더 높은 것 같고 어려워 보인다. 아니 그냥 어려워 '보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어려운 거 맞다. 그동안 이것저것 도전도 많이 해보고 폭망도 그만큼 해봐서 빵 만들기는 제빵 믹서를 구입하는 그날까지 미루기로 했지만, 이거 한번 해보고 다시 위험한 근자감을 얻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포토그래퍼 겸 요리 작가 에다 오노라토의 레시피를 살짝 수정한 버전인데 재료 분량만 잘 맞추기만 하면 정말 실패할 수가 없다. 오븐에서 갓 나온 올리브 오일을 먹은 따끈하고 짭쪼름한 포카치아를 맛보는 소확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포카치아 만들기, 지금 시작해보자 ! 

 

 

 

재료 

4인분 기준  

오븐에서 바로 나온 뜨거운 상태일 때가 제일 맛있어서 2인분 분량만 만들어서 역시나 바로 흡입했다.  

 

박력분 250 g

 

물 160 ml + 테이블 스푼 4개 분량 

 

드라이 이스트 2 g (깍아서 푼 티스푼 반 개)  

 

굵은소금 티스푼 2개 분량 

 

올리브 오일 테이블 스푼 6개 분량 

 

블랙 올리브 약 10개 
방울 토마토를 올리브 대신 넣거나 둘 다 넣어도 굿 ! 

 

로즈마리 잎 약간 (옵션) 

 

 

만들기 

1. 큰 볼에 분량의 박력분을 넣고 소금을 한 꼬집 넉넉히 더해준 후 잘 섞어준다. 

이스트와 소금이 직접 닿게되면 발효가 잘 되지 않으니 박력분과 소금이 충분히 섞이도록 잘 저어줄 것 !     

2. 이스트를 넣고 다시 잘 섞어준 후   

3. 물 160 ml의 1/4와 올리브 오일 테이블 스푼 1 분량을 넣고 나무 스파출라로 대충 섞어주기 시작한 다음   

4. 남은 분량의 물을 천천히 추가하면서 가루류가 보이지 않는 살짝 묽은 상태까지 반죽한다. 

너무 많이 치대지 않아도 된다. 매끈매끈한 반죽 아니고 손에 잘 묻을 정도로 묽어야 옳다 !  

5. 사진처럼 끈적끈적 손에 달라붙는 질감의 반죽이 되면 1차 완성 ! 손으로 하면 심하게 달라붙으니 나무 스파출라를 이용해 공처럼 뭉쳐준 후 반죽한 그릇 위로 랩을 싸서 약 2시간 동안 1차 발효시킨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꺼진 상태의 오븐 안에 넣어두는 것을 강추한다. 

6. 1차 발효가 끝난 직후의 촬영을 까먹어서 30분 지난 시점의 사진이다. 보통 1,5배, 2배 정도 부풀어 오른다. 

7. 평평한 오븐용 그릇에 유산지를 깔고 올리브 오일 테이블 스푼 두 개 분량을 둘러준 후 

8. 그 위로 1차 발효를 마친 반죽을 올린 다음 꺼진 오븐 안에서 넣고 다시 30분간 2차 발효 고고. 

 

9. 2차 발효까지 끝난 반죽을 오븐에서 꺼낸 후 오븐은 바로 220도로 예열 시작 ! 손가락으로 살짝 늘리면서 눌러주는 느낌으로 반죽을 평평하게 펴준다.

얇게 피는 게 아니라 약 2 cm 정도 두툼하게 ! 

10. 작은 볼에 테이블 스푼 4개 분량의 물, 소금 넉넉히 한 꼬집, 올리브 오일 테이블 스푼 3개를 넣고 섞은 후 반죽 위에 부어준다. 

11. 반으로 자른 올리브나 로즈마리 잎 등의 원하는 토핑을 올린 후 오븐에 넣고 

방울토마토를 택했다면 반으로 자르지 말고 그냥 올려야 즙이 흐르는 않는다.  

12, 노릇 노릇해질 때까지 20여 분간 구워내면 완성 !    

 

팔 떨어지게 반죽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제대로된 단면이 ! 따뜻할 때 맛있게 먹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