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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초간단 레시피

진짜 맛있는 시금치 프리타타 (frittata) 만들기 : 완전 제대로 레시피 !

by stanojeka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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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를 가득 넣고 이탈리아식 오믈렛 프리타타를 제대로 두툼하게 만들어보자 ! 쉽다 ! 맛있다 !! 오븐 없이도 만들 수 있다 !!!   

프리타타 (Frittata)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물렛, 귀엽게 들리는 이름은 '튀기다'를 뜻하는 '프리제레 (friggere)'에서 나왔다. 튀기듯이 볶아낸 양파를 넣은 대표적인 '프리타타 디 치폴레(frittata di cipolle)'처럼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서 도시락처럼 밖에서 간단히 먹던 서민 음식. 덕분에 지금도 짜투리 채소도 넣고, 전날 먹다 남은 파스타도 넣는 전형적인 냉장고 털기 요리로 활용되지만 해산물, 소고기 등으로 만든 업그레이드 버전도 존재한다. 이렇게 서민적인 프리타타에 무려 트러플 슬라이스를 올려서 지나치게 고급지게 드시는 분들도 있다.     


일반적인 오물렛은 팬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지만 프리타타는 재료를 먼저 팬에 볶은 다음 계란과 섞어서 오븐에서 넣고 굽는다. 민둥한 계란 요리 주제에 파이처럼 부드러운 특유의 식감을 자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렇게 오븐으로 구워주는 과정을 거치는 덕분. 애정하는 백주부님이 선보인 것처럼 오븐 대신 팬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익혀내는 방식도 오븐 버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근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대신 프리타타는 어느 정도 두툼해야 제맛이니 일반 팬보다 작은, 약 20 cm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에 뚜껑 달린 움푹한 후라이팬을 활용할 것. 개인적으로는 기왕이면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기에서 굽는 걸 추천하지만, 백주부님 방식으로 만들면 손이 덜 가는 것도 맞다.   

 

그럼 바로 만들기 고고 ! 

 

시금치 프리타타 만들기

재료

4인분 기준 

계란 6 개

 

우유 머그컵 반잔 

   

어린잎 시금치 약 100 g 

 

슈레드 체다 치즈 100 g 
개인적으로는 이 프리타타에는 체다 치즈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파마산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로도 대체 가능하다. 이탈리아 치즈를 넣으면 당연히 더 현지스러운 맛이 난다. 

 

양파 중간 사이즈 한 개 

 

베이컨이나 생햄 약 80 g 
일반 슬라이스햄보다는 기왕이면 프로슈토 같은 생햄, 아니면 베이컨으로 !  

 

양송이버섯 약 100 g 
얼마 전부터 부엌에서 굴러다니던 통조림을 그냥 썼는데 통조림보다 생양송이를 넣는 게 더 맛있다.   

 

버터, 소금, 후추 약간씩 

 

만들기 

1. 얇게 썬 양파를 버터를 살짝 두른 팬을 중불 위에 올려 굽고 

2. 다른 팬에는 버터없이 잘게 자른 생햄이나 베이컨을 올려서 역시 중불에서 굽는다. 

3. 햄이나 베이컨이 바삭 바삭하게 잘 익혀지면 일단 대기.   

4. 양파가 투명함을 넘어 살짝 갈색을 띠기 시작하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양송이버섯을 투척해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주고 버섯이 익을 정도로만 센 불에서 볶아준다. 

통조림 버전도 그렇지만 특히 생 양송이 버섯은 물이 너무 많이 생기지 않게 짧은 시간에 휘리릭 볶을 것 ! 

5. 양송이 버섯이 익으면 다시 중불로 내리고 깨끗이 헹군 후 물기를 잘 빼둔 시금치 어린잎을 더해서 시금치의 숨이 죽을 정도로만 약 1분간 볶아준다. 오븐에 구울 예정이라면 이 시점에서 185도로 예열 시작 ! 

6. 큰 볼에 계란과 우유를 넣고 티스푼 반 분량의 소금과 약간의 후추를 넣고 수동 거품기로 계란이 잘 풀릴 때까지 섞어준다. 계란 비린내 제거계의 끝판왕 넛맥 가루가 있다면 아주 조금, 반꼬집 정도 넣어줘도 좋다. 

7. 슈레드 치즈를 넣고 치즈가 뭉치는 부분이 없도록 잘 섞어주고 

8. 준비해둔 야채와 구워둔 베이컨 분량의 반을 넣고 다시 한번 섞어주면 반죽은 완성. 

9. 오븐 굽기를 택했다면 : 미리 버터를 넉넉히 발라둔 오븐용 그릇이나 틀에 계란 반죽을 붓고, 남겨둔 베이컨을 토핑처럼 올려준 후 약 3,40분간 윗면까지 잘 익도록 구워주면 완성 ! 

개인적으로는 중간 사이즈 파운드 케이크 틀을 강추한다. 나중에 꺼내기도 편하고 모양도 예뻐서 딱 좋다. 케이크 틀이 따로 없다면 프리타타의 두께가 3 cm 정도는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지름 20 cm 가 넘지 않는 오븐용 그릇을 활용하면 된다. 너무 큰 그릇을 쓰면 프리타타가 일반 오믈렛처럼 얇아져서 아쉽고 너무 작고 깊으면 시금치와 베이컨이 들어간 계란찜이 되어버리니 적당한 크기의 그릇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시길. 

백주부님의 팬 활용법을 택했다면 : 약불에 올린 버터를 두른 팬에 반죽을 붓고 역시 베이컨 토핑을 장착해준 후 뚜껑을 닫고 잘 익혀주면 완성 ! 

 

두툼하게 구워진 프리타타는 사랑이다. 뜨거울 때 먹는게 제일 좋지만 혹시 남았다면 샐러드와 함께 차갑게도 즐겨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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