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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초간단 레시피

제대로 이탈리아 스타일 바질 페스토 집에서 만들기 + 보관법 + 활용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by stanojeka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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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기에도,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운 허브 바질을 활용해서 이탈리아 요리 금손이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이탈리아 향기 제대로 나는 만능 소스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보자 !  

바질 페스토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Genova) 출신의 바질 베이스 소스. 제노바 부근에서 자라는 이파리가 튼실한 바질종은 아예 '바질리코 제노베제(basilico genovese)'이라는 이름과 함께 아예 원산지 통제 라벨로 보호될 정도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게 바질을 특산품으로 가진 동네다 보니 이걸 활용한 소스가 만들어진 것은 당연한 일 - 납작한 스파게티 링귀네(Linguine) 역시 이 동네 출신이다. 

제노바 지방의 방언으로 '빻다'를 뜻하는 '페스타(pestâ)'에서 나온 이름이다. 제노바 현지 발음으로는 페스토가 아니라 '페스투'가 되는데, 덕분에 국경이 인접한 프랑스 남부에는 페스토와 거의 똑같은 짝퉁 프랑스판 '피스투(pistou)'가 나름의 전통적인 소스로 자리 잡았다. 

바질과 잣, 파마산 치즈, 마늘을 넣고 빻아낸 후 올리브 오일을 더해서 뚝딱 만들어두면 파스타부터 샌드위치, 샐러드 소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만능 소스' !   

바질 페스토 만들기 

이탈리아 요리를 가르쳐주는 쿵푸 팬더의 시푸 사부같은 존재, 이탈리아 절친이 알려준 이 바질 페스토 레시피는 살짝 뻑뻑하게 만들었다가 사용할 때 올리브 오일에 개어서 쓰는 방식이다. 그녀의 어머니가 활용하는 팁이라는데, 이렇게 하면 필요에 따라 페스토의 재형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고 바질과 파마산 치즈의 맛도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는 녀석들보다 농축된 상태로 유지돼서 향도 훨씬 오래간다. 전통적인 방식은 절구에 빻아주는 거지만 더 쉽게 핸드 블랜더나 믹서를 사용해서 휘리릭 만들어보자 ! 

 

재료

파스타 2인분 분량  

 

바질잎 약 50 g

 

파마산 치즈 혹은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 약 40 g      

 

잣 40 g 

 

마늘 한 알 

 

레몬즙 한 큰 술 

 

올리브 오일 한 큰 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들기 

1. 차가운 물에 행궈낸 바질 잎은 식초를 조금 푼 물에 잠깐 담가 뒀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말려준 후, 파마산 혹은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 잣, 큼직하게 2,3등분 한 마늘을 큰 볼에 넣어준다. 

2. 핸드 믹서기를 활용해 뻑뻑한 반죽이 될 때까지 갈아준다. 열심히 갈다보면 핸드 믹서기 날 사이에 반죽이 끼어 들어가서 잘 안 갈리는 순간이 오니, 중간 중간 칼을 이용해 날 주변의 반죽을 빼줄 것 ! 굳이 핸드 믹서기 아니고 블랜더를 사용해도 좋다.  

3. 분량의 레몬즙과 올리브 오일을 넣고 숫가락으로 다시 한번 잘 섞어준다. 소금과 후추를 조금씩 넣고 간을 맞춰준다.  

4. 완성 ! 아래 보관법에 따라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후,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농도에 맞춰 올리브 오일에 섞여서 사용한다. 

 

홈메이드 바질 페스토 보관법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면 약 1주일간 보관할 수 있다. 대신 윗부분이 산화되기 쉬우니 폭이 좁은 용기에 넣고, 올리브 오일 한 큰 술 정도를 넣어 단면을 덮어줄 것 !

조금 더 오래 먹고 싶다면 얼음틀에 넣어 냉동 보관한 후, 소스 큐브처럼 꺼내서 써도 아주 편하다.  

홈메이드 바질 페스토 활용 레시피 

사진처럼 페타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와 프로슈토, 방울토마토를 넣고 바질 페스토와 섞은 든든한 냉파스타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고, 페스토의 고향 제노바 스타일로 2 인분 기준, 레몬즙을 뿌린 유럽식 염장 멸치 앤초피 약 20 g + 작은 큐브로 썬 삶은 감자 반 개 + 파스타 삶은 면수 한 큰 술에 갠 바질 페스토 세 큰 술을 섞은 소스를 곁들인 '링귀네 알 페스토(Linguine al pesto)'로 따듯한 버전을 즐겨도 좋다. 맛이 잘 베이도록 파스타와 소스를 충분히 섞은 다음 서빙할 것 ! 앤초피가 들어갔어도 절대로 비리지 않고 오히려 짭짤하니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 

프로슈토를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 때나 그냥 빵에 찍어먹는 것도 강추 !

유럽식 가공 육류 샤큐테리를 좋아한다면 페스토와 발사믹 식초를 1:1로 넣고 섞은 소스를 곁들여도 좋고, 마스카포네 2큰술, 페스토 한 큰술을 넣고 섞은 초간단 딥을 만든 후 아삭 아삭한 야채를 찍어 먹어도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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