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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 가브리엘 배우 루카스 브라보 불어판 기사 총정리

by stanojeka 2020. 11. 21.

넷플리스의 인기 미드 '에밀리 파리에 가다 ; 에밀리 인 파리'에서 발견한 훈남, 루카스 브라보에 대한 프랑스 매체들의 기사와 본인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사실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1 

 

시작부터 초치는 소리지만, 미국인 에밀리에게 펼처지는 저 아름다운 파리는 이 세상에 없다. 

 

파리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낭만적인 모습만 부각된 이 미드가 파리 사람들의 엄청난 비웃음을 사긴 했긴어도, 그 아무리 냉소적인 파리지엔조차도 가브리엘 역할의 프랑스 배우 루카스 브라보(Lucas Bravo 끝에 붙은 S는 묵음으로 처리되는 프랑스 발음으로는 뤼카 브라보라고 불러야 한다 설명충 등극 )가 너무도 매력적이라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파리에서 나고 자랐지만 가브리엘같은 이웃은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던 트위터 유저의 멘션에 미친 듯이 하트가 눌리고, 드라마 상에서 가브리엘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배경이 된 장소는 고만 고만한 동네 식당에서 순식간에 핫플레이스로 등극했을 정도니까.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이렇게 생긴 세프가 있는 레스토랑이라면, 매일 삼시세끼라도 먹으러 갈테다 

극중의 가브리엘이 일하는 레스토랑 Les Deux Compères 가 촬영된 장소

Terra Neva, 18 rue des fossés Saint Jacques 75005 Paris France 

한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몽쥬 약국에서 산책 삼아 슬슬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프랑스의 모든 레스토랑 영업이 금지된 2차 봉쇄 이전까지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Emily in Paris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루카스 브라보 Lucas Bravo / 1988년 3월26일 태생 / 키 186 cm 

 

90년대의 유명 프랑스 축구 선수 아버지와 가수로 활동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팀 이적에 맞춰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자랐다. 

 

8살 무렵 아버지가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게 됬을 때 파마산 치즈의 본고장 파르마에서 살았는데, 이탈리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이탈리아 방송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고, 그 전까지는 시큰둥해하던 축구도 좋아하게 됬지만 아버지는 축구 선수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건 10살 때의 일.

 

유명한 아버지 아래서 금수저로 곱게 곱게 자랐을 것 같지만, 독립심을 강조한 부모님 덕분에 일찍부터 다양한 알바를 했고, 17살에는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LA로 건너가 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 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 들을 수 있는 어설픈 프렌치 엑센트가 없는 루카스 브라보의 영어 실력은 이때 완성된 것이라고. 여기에 모국어 불어는 물론 이탈리아와 스페인어까지 구사한다.

 

비자 문제로 파리로 돌아온 2010년부터 프랑스 영화계에 단역으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고, 로레알, 샤넬을 포함한 다수의 광고에 출연했다. 지금보면 매우 안 어울리는 뜬금없는 인터넷 뱅킹 광고에도 등장했던 적이 있는데 무명이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축구 선수 아들이라고 축구 관련 매체에 '이 광고 속의 훈남은 바로 축구 선수 다니엘 브라보의 아들' 이라는 식의 짧은 소개 기사가 나왔던 적이 있다.

 

루카스 브라보 2016년 광고 이미지 캡쳐  
주얼리 브랜드 Messika 2007년 캠페인, 출처 : 브랜드 사이트 

배우로는 2013년부터 프랑스 텔레비젼 채널 TF1의 고퀄과는 거리가 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했던 드라마 'Sous le soleil(태양 아래서)'에 출연했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이전까지는 단편 영화를 제외하고는 굵직 굵직한 역할을 분했던 적은 없다. 

 

프랑스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한창 유행하던 2010년 대 중반, 유명인의 아들이면서 이렇게 훈훈한 비주얼을 가진 루카스 브라보에게도 여러 번 러브콜이 들어왔으나, 매번 고사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출연을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취향은 전혀 아니다. 부모님에게서 가정 교육을 잘 받는 행운을 누렸고, 덕분에 모든 것은 끈기를 통해 얻어진다고 배웠다. '15분의 영광' (앤디 워홀의 표현) 을 위해 모든 것을 망치고 싶지 않다'라고 답한 인터뷰가 있는데, 얼굴 뿐 아니라 마인드까지 훈훈한 그의 면모를 옅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셀렙들의 끝이 좋지 않은 걸 보면 너무도 현명했던 결정이였던 것은 물론.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지금, 루카스 브라보는 갑자기 스타가 된 자신이 어색한 모양이다. 까페 테라스에 있는 본인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찍어간 사진이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는걸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하면서 '유명세를 탄다는 건 좋으면서도 이상한 일이다'고 대답한 인터뷰나, SNS 활동에도 미친 듯이 열을 올리지 않는 쉬크한 모습은 이 프랑스 남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프랑스판 구글 검색창에 루카스 브라보의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여친'이 나올 정도로 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파리지엔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사를 오픈하는 스타일은 아닌 탓에 정확한 정보는 없다. 하지만 그가 싱글이라는 설이 다행히 대세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평화로운 날들이 찾아왔을 때, 에밀리 인 파리를 떠올리며 파리에 놀러온 우리나라 관광객들을 마주치면 혼자 반가울 것 같다. 하지만 루카스 브라보 같은 훈남들로 가득 채워진 로맨틱한 도시는 절대 아니니, 이건 꼭 감안하고 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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