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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마토코쿠스 효능, 섭취량 (feat. 유럽 식품 안정청) : 광고 아님

by stanojeka 2020. 11. 29.

프랑스 약국에서 권유받은 헤마토코쿠스, 그것이 알고싶다. 

 

유럽 식품 안정청 (EFSA, European Food Safety Autority)에서 2020년 초 발표한, 헤마토코쿠스 추출물로 만든 건강 보조제의 하루 적정 소비량을 재검토한 논문 (EFSA 온라인 라이브러리 사이트 캡쳐본)  

 

 

벌써 노안이 온건지, 며칠째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들어서 안약이라도 살까 싶어서 찾았던 약국에서 '헤마토코쿠스'라는 해괴한 이름을 들었다. 허술해 보인다고 이 약사가 말 그대로 약을 팔고 있는 건가 싶어서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아스타@#%*'를 함유했다는 건강 보조제는 그의 손에 남겨두고 집에 와서 불어 스펠링 때려 맞혀가면서 인터넷을 뒤졌다. 한국에는 방송을 탄 덕분인지 이미 알려져 있었고, 유럽에서도 효능을 인정받는 식품이었다. 약사님 죄송, 속고만 살았... 

 

이 알 수 없는 이름, 헤마토코쿠스, 녀석의 정체와 유럽 식품 안정청 기준 하루 섭취량을 알아보자 ! 

 

헤마토코쿠스

헤마토코쿠스 Haematococcus pluvialis

굉장히 거창한 이름이지만, 간단히 말하면 그냥 미역의 일종이다.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로는 바다, 호수 등에 사는 미세 조류로, 보통 때는 초록색을 띄고 있다가 생존을 위협할만한 외부 환경의 변화 - 햇빛 때문에 물의 온도가 올라간다거나 물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 등 - 가 찾아오면 붉은색의 색소를 생산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 붉은 색소가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다.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아스타잔틴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활성 산소 같은 독성 물질을 제거하면서 피부를 포함한 신체 노화를 방지해주는 화장품 광고에 자주 나오는 항산화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새우를 끓는 물에 넣으면 껍질 색깔이 급속도로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 역시 아스타잔틴의 장난. 새우, 랍스터 같은 갑각류 뿐 아니라 플랭크톤, 연어에도 함유되어있고 플라밍고나 홍따오기(Red Ibis) 등의 조류도 체내에 아스타잔틴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되는 아스타잔틴인데, 왜 유독 헤마토코쿠스가 주목받냐고? 간단하다. 그 누구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아스타잔틴 성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 

헤마토코쿠스의 주성분, 아스타잔틴의 효능 

약국에서 권해줬던 제품, 도전해볼테다 

뇌 건강 보호, 치매 예방: 세포막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아스타잔틴은 혈액과 뇌 사이의 장벽도 자유롭게 통과한다. 덕분에 뇌 속에서 바로 활성 산소 등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뇌를 보호한다. 

눈 건강 보호
: 세포막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아스타잔틴의 특수성은 눈에서도 그 효력을 발생한다. 눈과 혈액 사이의 장벽을 통과해 안구 속에서 눈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활발히 활동한다. 피로해진 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막강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안을 늦추는데도 효과적이다. 

피부 보호 : 천연 자외선 차단 효과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의 회복을 돕는다. 

참고 문건 : https://algorigin.com/fr/haematococcus-pluvialis/

이외, 암 예방 유산소 운동 수행 능력 증가, 혈압 조절, 당뇨 등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거의 만병 통치약

유럽 식품 안정청 기준 하루 적정 섭취량 

몸에 좋은 성분이라고 지나치게 먹어도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당연한 사실. 위험한 부작용은 없지만 과다 복용했을 때는 피부가 잠깐 황색으로 변하거나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임산부와 수유기 여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유럽 연합에서는 해산물 등의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스타잔틴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건강 보조제로서의 아스타잔틴의 하루 섭취량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2020년 초 업데이트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아스타잔틴의 섭취가 높은 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보조제 형태로 아스타잔틴을 추가로 섭취한다면 

18세 이상 성인 : 하루 8mg까지 안전하게 복용 가능
14세 - 18세 청소년 : 하루 8mg 복용 시 아스타잔틴의 총 하루 적정 섭취량 도달 
14세 이하 어린이와 유아 : 하루 적정 섭취량 초과

한국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로는 하루 섭취량 6mg을 넘기지 말라는 정보도, 4 - 12mg 사이만 지키라는 기사도 있었다. 각자의 식생활과 건강 상태가 다르니,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복용 전에 의사와 상담부터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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