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엣 샹동 샴페인, 뤼나르(Ruinart) 샴페인의 대결 !
인지도로는 모엣 샹동이 갑, 이미지는 뤼나르가 간소한 차이로 승 !
입 안에 퍼지는 향기로운 버블 덕분에 '축제의 술'로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 가장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샹동과 샤르도네 품종으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뤼나르의 차이점과 가격대를 알아보자. 누구나 와인과 샴페인에 대한 기초 상식을 갖춰야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알아도 언젠가는 분명히 쓸 데 있다 !
샴페인에 대한 기본 정보는 포스팅 하단 링크에서 !
모엣 샹동 (Moët et Chandon) 샴페인
1743년 프랑스 샴퍄뉴 지방에서 설립된 브랜드. 클로드 모에(Claude Moët)라는 양조 업자가 처음에는 '모에'라는 샴페인 하우스를 설립했다가 3세대째에 샹동 (Chandon)이라는 성을 가진 사위와 동업하게 되면서 '모에 & 샹동'으로 태어나게 됐다. 루이비통 그룹에 속해 있는 대표적인 샴페인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사실 뵈브 클리코(Veuve Cliquot)를 포함한 대부분의 샴페인 메종을 루이비통 그룹이 독점하다시피 가지고 있다.
샴페인의 메카로 알려진 샴파뉴 지방의 소도시 에페르네 (Epernay)의 중심부, '샴페인 애비뉴'에 본사를 두고 있다. 1200 헥타르에 달하는, 샴페인 제조용 포도로는 가장 방대한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외부 포도원과의 협업을 통해야만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모엣 샹동 샴페인 주요 제품, 가격대
모엣 샹동 브뤼 임페리얼 (Brut Impérial) : 1869년 처음 소개된 삼페인계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샤르도네 품종이 조화롭게 블랜딩 되어 있으며 사과, 서양배, 복숭아의 신선함과 균형 잡힌 향이 충실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알콜 도수는 12도. 유명세는 넘사벽이지만 대신 '고급'보다는 '대중적'에 가까운 샴페인이다.
750 ml 가격대 : 할인가 7만 원대 초반부터, 프랑스 가격 약 35유로 (약 4만 7천 원)
모엣 샹동 브뤼 임페리얼 로제 (Brut Impérial rosé) : 피노 누아의 강렬함, 피노 뮈니에의 과일향이 낮은 비율로 들어간 샤르도네의 섬세함을 만난 로제 샴페인. 살짝 보라색이 도는 핑크 컬러부터 너무 예쁜데 베리류 과일의 상큼함에 꽃향기가 더해진 입안에서의 느낌은 더더욱 사랑스럽다. 알콜 도수는 역시 12도.
750 ml 가격대 : 할인가 8만 원대 초반부터, 프랑스 가격 42,5유로부터 (약 5만 7천 원)
모엣 샹동 그랑 빈티지 (Grand Vintage) : 다양한 년도에 나온 와인을 블랜딩 하는 기술이 퀄리티를 좌우하는 샴페인의 특성상 일반 와인과 달리 대부분의 샴페인에는 빈티지 (생산연도)가 없고 퀄리티가 월등히 좋은 년도에만 빈티지 샴페인이 생산된다. 이 '빈티지 샴페인'을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샴페인 메종은 바로 모엣 샹동. 1842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그랑 빈티지 라인은 현재 74번째, 2012까지 나와있다.
뤼나르(Ruinart) 샴페인
샴파뉴 지방의 오랜 귀족 가문으로 알려진 뤼나르(Ruinart)가에서 1729년에 설립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지금은 모엣 샹동 샴페인과 같이 루이비통 그룹에 속해있다. 분필의 재료가 되는 석회질 암석 백악이 채굴되는 지하 38 m의 천연 동굴에서 병입한 상태로 천천히 숙성시키는데 이 백악갱은 뤼나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방문이 가능하다.
앞서 본 모엣 샹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샴페인 메종과 달리 자체 포도원을 운영하지 않고 샴파뉴 지방에서 가장 훌륭한 퀄리티의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원을 엄선해서 블랜딩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청포도 품종 샤르도네에 비중을 많이 두는 샴페인을 만든다. 모엣 샹동보다 가격대도 살짝 높고 이미지도 살짝 더 고급스러운 편.
뤼나르 샴페인 주요 제품, 가격대
뤼나르 브뤼 (Ruinart brut) : 부드러운 균형이 인상적인 뤼나르 샴페인의 엔트리 라인. 정식 이름은 'R de Ruinart' 지만 프랑스에서도 그냥 뤼나르 브뤼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샤르도네 40% + 피노 누아 40-45 % + 피노 뮈니에 10-15 % 비율로 블랜딩 되며 사과, 살구 등의 상큼한 과일과 너트류 향기가 옅은 꽃 향기, 비스킷 향과 함께 느껴진다. 알콜 도수 12도.
750 ml 가격대 : 정가 13만 원대, 프랑스 가격 약 45유로 (약 6만 원)
뤼나르 로제 (Ruinart rosé) : 18세기부터 이미 로제 샴페인을 수출하기 시작한 첫 번째 샴페인 하우스로 알려진 뤼나르의 로제 샴페인. 샤르도네 45% 와 피노 누아 55% 가 블랜딩 되어 있으며 핑크보다는 붉음에 가까운 베이스에 오렌지 톤이 섞인 듯한 매력적인 색상을 띤다. 고야바나 리치 같은 이국적인 과일향과 석류와 장미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특징. 알콜 도수 12도.
750 ml 가격대 : 정가 15만 원대, 프랑스 가격 약 65유로 (약 8만 7천 원)
뤼나르 블랑 드 블랑 (Ruinart Blanc de Blancs) : 다양한 해에 생산된 샤르도네 품종으로 완성한 뤼나르 샴페인의 시그니쳐.
(블랑 드 블랑은 '백에서 나온 백'이라는 의미를 가진, 청포도 샤르도네 품종으로만 만든 샴페인을 칭한다.) 잘 익은 감귤과의 신선한 과일향으로 시작해서 하얀 꽃 향기가 이어 올라오는 부드러운 샴페인이다. 알콜 도수 12,5도.
750 ml 가격대 : 정가 18만 원대, 프랑스 가격 약 65유로 (약 8만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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