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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먹거리 etc

루이보스 티 효능, 부작용, 임산부 소비 여부 + 두 달 복용 후기(feat. 쿠스미티)

by stanojeka 2021. 2. 6.

루이보스 티 효능, 이것은 정녕 기적의 묘약 ? 

아무 생각없이 계속 커피만 찾지 말고 기왕 마시는 거 몸에 좋은 걸로 골라서 마셔보자. 남 아프리카에서만 자라는 식물, 루이보스 잎을 건조시켜 우려낸 빨간색 차 루이보스(Rooibos). 카페인이 전혀 없어서 임산부가 마셔도 괜찮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면역 체계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두 달 복용 결과, 아직까지 피부로 느껴지는 대단한 변화는 없다. 그래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던 커피를 줄이게 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인정 !   

 

 

루이보스 (Rooibos) 차, 레드 티

아프리칸스어로 '붉은 관목'을 뜻하는 이름. 남아공 케이프 타운 북부의 고산지대 시더버그(Cederberg)에서만 자라는 녹두, 팥이 포함된 콩과의 식물이다. 이 독특한 식물의 잎을 말려서 만든 루이보스 차는 남아공의 국민 음료로 90년대까지는 현지에서만 소비되다가 그 속에 담긴 놀라운 효능에 주목한 유럽인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남아공에서는 연유를 타서 달달하게 마신다는데 굳이 이렇게 제대로 현지식으로 즐기지 않아도 차에서도 와인에서처럼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오래 우려도 텁텁함은 전혀 느끼지 않고 살짝 단 맛이 돈다. 

 

 

 

 

루이보스 티 효능 

제로 카페인 : 과다한 카페인 소비를 피하기 위해 커피 대신 굳이 차를 골라서 마셔봐도, 몸에 좋다고 알려진 녹차와 보이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차에는 커피만큼은 아니더라도 카페인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다. 루이보스 티는 카페인이 전혀 없는 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몇 안되는 차 중의 하나. 덕분에 임산부나 수유기 여성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잠들기 전에 즐겨도 불면증에 시달릴 걱정은커녕 오히려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관지 확장 : 루이보스 속에 든 식물 색소의 일종 '크리소에리올(chrysoeriol)'은 혈압 조절, 심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 기관지 확장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장, 소화기 건강 보호 :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위장을 보호해주는 덕분에 과식 후에 속이 더부룩할 때 커피 대신 루이보스 티를 한 잔 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하나도 없어서 아프리카에서는 설사나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에게 미지근하게 끓인 루이보스 티를 약보다 먼저 챙겨준다고.   
     
세포 노화, 암 예방 : 루이보스는 체내의 유해 활성 산소의 농도를 낮추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일반 머그컵 사이즈의 루이보스 차 한잔에는 체리 150 g 에 담겨있는 만큼의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다고 할 정도. 덕분에 아프리카에서는 루이보스가 암의 대체 치료제로 손꼽히기도 한다.   
 
피부 질환 완화 : 아연이 피부에 좋다는 것은 여드름으로 고생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통달한 상식. 루이보스 속에 들어있는 피부 항균과 재생을 돕는 아연 성분은 여드름뿐 아니라 피부염,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진정시킨다. 차로 즐겨도 좋지만 마시고 난 티백을 팩처럼 피부에 10분 정도 올려뒀다가 미온수로 헹궈내도 좋다.     

쿠스미 티 바닐라 루이보스 두 달 복용 후기

한 달 만에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갑자기 건강해졌다거나, 어떻게든 막고 싶은 피부 노화가 급 멈췄다거나 하는 식의 드라마틱한 결과는 물론 없었다.

대신 버릇처럼 찾던 커피 대신 일부러 루이보스 티를 챙겨 마시다 보니 잠들기 전까지 뒤척이는 시간은 확연히 줄었고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던 안 반가운 입가 뾰루지도 첫째 달에는 아예 안 보였고 두 번째 달에는 좁쌀 여드름처럼 작게 하나 생기고 말았다.

대신 바닐라 루이보스를 두 달째 매일 마셨더니 바닐라향이 살짝 역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은 흠. 뜨거울 때는 향만 강하고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데 차갑게 마시면 바닐라 맛이 확실히 느껴진다. 다음에는 캐러멜과 오렌지, 사과향이 나는 쿠스미티 루이보스 'Feel Zen'에 도전해볼 예정이다. 뭣보다 이름이 맘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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