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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타임 (Thyme)
스테이크 시즈닝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허브티와 방향제, 입욕제를 넘나들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팔방미인 허브 타임. 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식용 허브이자 소나무 숲을 연상케 하는 상큼하고 매력적인 향의 주인공 타임을 만나보자 !
허브 타임
우리말로는 '백리향'이라고 불리는 꿀풀과의 식물. 향이 백리까지 간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어 타임(thyme)은 '향을 발산하는'의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thy'에 어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몬 타임을 포함한 300여 개의 종이 존재하며 지중해 해안가의 바위틈이나 언덕을 포함해 한국에서도 햇살이 비추는 고산지대나 바닷가 근처에서 쑥쑥 잘 자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허브 타임이 용기를 상징한다고 믿었다. 음식에 향신료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도 고대 그리스 사람들. 타임을 유럽 전역에 유행시킨 로마 제국에서는 노화를 방지하는 연고를 만들기도 했고, 내부를 정화하는 의미에서 집안에 들여놓기도 했다고.
소나무를 연상케하는 상쾌한 숲의 향이 난다. 허브 로즈마리의 향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로즈마리가 '풀'에 가까운 향이라면 타임은 '나무' 쪽에 치우친 편.
로즈마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
http://fastuces.tistory.com/112
허브 타임 효능
- 강력한 항산화 성분 플라보노이드 다량 함유
- 비타민 C, K, 철분, 칼슘 함유
- 오레가노 오일에도 들어있는 천연 항생제 성분 카르바크롤 (Carvavrol)이 주는 살균, 정화, 진정, 상처 치유, 스트레스 완화 효과
- 리스테린을 포함한 가글액에 쓰이는 티몰(Thymol)이라는 천연 성분을 통한 구강 건강 보호.
이외에도 유럽에서는 벌레에 물렸을 때 타임 오일을 바른다거나, 소화 불량을 완화하고 목감기와 몸살 기운에 타임 차를 마시면 좋다는 등의 다양한 민간요법이 존재한다. 허브 타임이 탈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많은 이들을 반색하게 할 가설이 존재하지만 아직 확실한 과학적인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닌 모양.
허브 타임 활용법
요리 : 시즈닝이나 마리네이트 형식으로 육류나 생선의 잡내를 없애주는 허브의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유럽에서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 타임을 윌계수와 대파 잎으로 부케처럼 감싼 '부케 가르니(bouquet garni)'는 스튜 등의 국물 요리에 들어가는 프랑스 요리의 기본이 되는 향신료로 통한다.
- 파스타 삶는 물에 마른 타임을 티스푼으로 반 개 정도 넣어주면 신선한 향이 베어든 파스타가 완성된다.
- 민둥한 토마토소스는 물론 라타뚜이같은 채소 스튜에서 넣으면 한방에 향긋한 방식으로 풍미를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향신료. 감자와의 합도 훌륭한 편인데, 올리브 오일에 소량의 굵은소금과 마른 타임을 섞어서 리치한 크림소스 대신 삶은 감자에 곁들여도 아주 좋다.
- 갈색 설탕과 타임 허브를 3:1 비율로 섞어 베리류나 살구, 복숭아를 넣은 과일 샐러드를 만들어도 매우 굿.
생 타임에서 잎만 떼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 손으로 줄기를 잡고 포크로 잎사귀 부분을 줄기를 잡은 손 반대 방향으로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 !
차 : 팔팔 끓인 물 1 L 당 약 생 타임 10 g / 건 타임 테이블 스푼 8개 분량의 넣고 약 10분간 우린 후, 꿀이나 레몬 슬라이스를 넣으면 허브 타임의 다양한 효능을 담은 건강한 허브차가 완성된다. 생강차에도 타임을 한 줌 정도 넣어 끓여내면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허브 타임 보관법
건 타임은 다른 마른 허브들처럼 밀폐 용기에 넣어 직사광선과 습기가 들지 않는 곳에 두면 몇 년이고 보관이 가능하다.
생 타임은 마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깨끗하게 세척한 후 키친 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냉동 백에 넣어서 냉동시킨 후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면 좋다. 대신 냉동을 해두었다 해도 너무 오래 두면 허브 타임 특유의 향이 많이 날아가니 3개월 안에는 소비할 것 !
허브 타임 키우는 법
생명력이 워낙 좋아서 한 겨울에도 잘 자라는, 화분에 키우기 쉬운 허브 중의 하나.
물이 잘 빠지는 배수성이 좋은 흙을 선택해서 가능하면 봄이나 가을에 심은 후,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잘 산다. 대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버리니 일주일에 몇 번이라는 식으로 물주는 주기를 정해두기보다는 손을 만져봤을 때 흙이 바싹 말랐다 싶으면 물을 주는 정도로만 관리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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