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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야채, 향신료

허브 오레가노 (Oregano) : 특징, 효능, 활용법, 키우는 법

by stanojeka 2021. 2. 27.

허브 오레가노 (Oregano)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필두로 다양한 유럽 요리에서 자주 활용되는 허브이자 서브웨이의 잘 나가는 빵 '파마산 오레가노' 특유의 맛을 완성해주는 오레가노. 오래전부터 '천연 항생제'라고 불렸을 만큼의 다양한 효능을 숨기고 있는 허브 오레가노를 유럽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자 !  

 

 

허브 오레가노(Oregano)

그리스, 터키를 포함한 지중해 출신의 타임, 바질 등과 같은 꿀풀과의 허브. 해발 2000m에 달하는 고산지대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고대 그리스어로 '산(oros)을 즐기는(ganos, 웃고 있는, 반짝이는)'이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불린다. 허브 마조람과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아서 오레가노를 '야생 마조람', 마조람을 '정원의 오레가노'라고 부르기도 한다. 향신료 형태로 주로 만나는 덕분에 꽃을 볼 기회는 자주 없지만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연한 보라색 꽃을 비운다. 식용으로 먹는 잎의 수확은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서 잎 속에 담긴 천연 오일이 날아가지 않도록 오전 중에 행해지며 생으로는 쓴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편이라 말린 상태로 사용한다. 

시원한 나무향을 가진 허브 타임에 쌉쌀함과 상큼함을 살짝 더한 듯한 독특한 향이 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커먼 오레가노'를 포함해 이탈리아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이탈리안 오레가노, 매콤한 향이 매력적인 그릭 오레가노 등의 다양한 종이 존재한다.

그리스에서는 여전히 야생으로 자라는 오레가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고급 야생 그릭 오레가노의 고향으로 알려진 영화 '그랑블루'가 촬영된 작은 섬 아모르고스(Amorgos)에 가면 오레가노를 파는 가게 앞 만 지나가도 특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    

 

 

 

오레가노와 비슷한 듯 다른 향을 가진 허브 타임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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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오레가노 효능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오레가노를 상처를 소독하거나 음식물을 장기 보존할 때 활용했고, 1세기의 그리스 의사이자 식물학자였던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는 식욕 부진이나 소화 불량을 겪는 환자에게 오레가노를 약으로 처방했다. 그 옛날에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런 활용법들을 찾아냈는지는 몰라도 오레가노는 예나 지금이나 아래 같은 다양한 효능을 가진 슈퍼 허브로 활약 중이다. 

- 비타민 E를 포함한 풍부한 항산화 성분 함유
- 천연 항생, 방부, 항 감염, 항 염증 효과
- 소화 기능 촉진 
- 혈액 응고 균형 유지, 골다공증 보호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K*, 철분 다량 함유

*혈액 응고 억제제를 복용 중안 환자는 오레가노를 포함한 식물을 통한 비타민 K의 과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이런 경우, 의사와의 상담을 권유하니 참고하시길 !

허브 오레가노 활용법  

허브티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말린 오레가노 잎이 차를 만들기에는 더 적합하지만 사진 같은 향신료 타입의 건 오레가노를 사용해도 된다. 불에서 내린 끓는 물 1L에 건 오레가노 가루 30g을 넣고 10분간 우려낸 후 아침, 점심, 저녁 3번 복용한다. 

요리
- '이탈리아 음식의 소울'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에 쓰인다. 토마토와의 합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피자 소스를 포함한 각종 토마토소스에서 빠지면 섭섭한 존재. 주로 티스푼 한 두 개 분량의 소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오레가노 특유의 맛이 많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오레가노가 들어가면 한 끗 차이로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 홈메이드 포카치아를 만들 때 넣어도 아주 좋다. 실패 없는 포카치아 레시피는 아래 링크로 남긴다. 로즈마리 대신 티스푼 하나 분량의 건 오레가노를 올려보시길.       
- 고퀄의 야생 오레가노가 자라는 그리스 요리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것은 물론 ! 그리스식 가지 그라탕 무사카뿐 아니라 페타 치즈와 토마토 같은 흔한 야채만 있으면 너무 쉽게 만들 수 있는 그릭 샐러드에도 오레가노를 티스푼 하나 정도 뿌려내면 제대로 그리스스러운 맛이 난다. 
- 고기나 생선을 굽기 전에 오레가노 가루를 올리브 오일에 섞어서 살짝 재워두면 잡내도 잡히고 맛도 살짝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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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오레가노 키우는 법 

생명력이 강하기로 정평난 허브인만큼, 키우기는 허브 타임만큼이나 쉽다. 배수성이 좋은 흙을 선택해서 심어주면 워낙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녀석이라 따로 비료를 챙겨줄 필요도 없고 영하 15도까지는 추위도 잘 견뎌서 한 겨울에도 베란다에 둘 수 있다. 손으로 만져봤을 때 흙이 확실히 말랐을 때만 물을 주면 되지만 대신 화분 아래쪽에 고인 물만 신경 써서 잘 비워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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