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유럽 이야기/초간단 레시피

브리 치즈 먹는 법 2 - 브리로 만드는 초간단 알프스식 감자 그라탕, 타르티플렛

by stanojeka 2020. 12. 1.
반응형

프랑스령 알프스 근처 사부아 (Savoie) 지방에서 즐겨먹는 타르티플렛(Tartiflette), 브리 치즈로 맛있게 해 먹자!

브리 치즈로 만든 감자 그라탕, 저퀄 사진 주의 
사부아 지방의 흔한 풍경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사이, 몽블랑 근처에 자리한 사부아(Savoie) 지방은 아무렇게나 툭툭 찍은 사진도 모조리 엽서처럼 보이게 하는 작은 마을들도 많고, 스키도 마음껏 탈 수 있는, 겨울에 방문하기 딱 좋은 곳이다. 모든 요리에 치즈를 푸짐하게 사용하는 살찌는 특유의 음식 문화 역시 프랑스 전역에서 사랑받는 건 물론. 한국에도 잘 알려진 퐁듀나 라클렛 역시 이 동네 출신이다.

 

사부아 지방 요리 중에서 퐁듀와 라클렛만큼이나 유명한 감자 그라탕 '타르티플렛(Tartiflette)'. 오리지널 레시피는 르블로숑(Reblochon)이라는 이름의 사부아를 대표하는 치즈로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프랑스에도 다른 치즈를 넣은 다양한 버전의 타르티플렛이 존재하니 우리에게 친근한 브리 치즈를 가지고 타르티플렛을 만들어보자 !

 

브리 치즈에 대한 설명과 정보, 보관법 등은 여기 !   

 

타르티플렛 TARTIFLETTE 

'펠라(Péla)'라는 감자 그라탕을 즐겨먹는 전통이 있던 사부아 지방을 대표하는, 감자에 르블로숑 치즈와 베이컨, 양파와 크림을 넣어 오븐에 구운, 칼로리도 최고, 맛도 최고인 헤비한 요리다.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요리 같이 들리지만 의외로 1970년대에 생겨났다. 사부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감자의 사부아식 사투리 '타르티플라 (tartifla)'에서 고안한 '펠라 타르티플렛'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감자 그라탕에 르블로숑 치즈를 넣어 소개한 메뉴가 타르티플렛의 시작점.

사부아 지방에도 다른 치즈를 사용하거나 감자 대신 로컬 파스타로 만든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꼬릿 꼬릿 한 향이 강한 짭조름한 르블로숑 치즈를 넣으면 브리 치즈 버전과 비교했을 때 타르티플렛의 맛이 더 구수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으니, 대체 아이템으로 담백한 브리 치즈가 훌륭한 옵션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  

브리 치즈 타르티플렛 만드는 법 

 

재료

2인분 기준 

브리 타르티플렛 재료 

 

감자 400g  
알감자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크지 않은 아이들로. 

 

베이컨 100g
베이컨 스테이크 같은 두꺼운 녀석들을 짧은 스틱처럼 잘라서 쓰면 더 좋지만, 일반 베이컨도 사용 가능하다. 

 

양파 중간 사이즈 1개 

 

크림 20 cl
집에 남은 게 저지방 크림이어서 재료 샷에는 저지방이가 들어가 있는데, 저지방 크림을 사용하면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칼로리 걱정은 내일하고 저지방 크림 말고 유지방 풍부한 크림을 사용하자.  

 

브리 치즈 약 150 g 

 

향신료 타임 티스푼 1 분량 
생략 가능이지만 넣으면 살짝 더 맛있다.   

 

마늘 한쪽 

 

조리법 

굳이 필요한 사진인가... 싶기도 

1. 감자 껍질을 벗겨낸 후, 칼을 넣었을 때 살짝 뻑뻑하게 들어간다 싶을 때까지 약 15분간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는다.

다시 오븐에서 구워낼 예정이니 너무 푹 익히면 안됨 ! 

 

2. 잘게 썬 양파와 베이컨을 중불에서 볶다가 살짝 익기 시작하면 타임과 후추를 뿌려주고 센 불로 올려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구워낸다

3. 익힌 감자는 한 김 식혔다가 2cm 정도 두께로 썰어준다.

 

4. 타르티플렛에 은은한 마늘향이 베이도록 반으로 자른 마늘로 오븐용 그릇 단면을 문질문질 비벼준다. 

 

5. 잘라둔 감자의 반만 먼저 오븐용 그릇 바닥에 깔고, 그 위로 베이컨과 양파도 반만 올린다. 그 위로 남은 감자 먼저 올리고 남은 베이컨과 양파 투척.

 

7. 크림 먼저 뿌려주고 위로 두툼한 슬라이스로 자른 브리 치즈를 올려낸 후, 20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구워낸다. 완성 5분 전 그릴 모드로 전환해서 브리 치즈를 더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 ! 

 

   짜잔 ! 비주얼이 예쁜 요리도 아니고 뭣보다 사진도 심하게 저퀄이지만, 맛은 진짜, 진짜, 너무 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