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 치즈 활용법, 다코스, 초간단 그리스식 브레드 샐러드

크레타 섬에서 온 레시피, 토마토 다코스 (Dakos), 건강에 좋은 페타 치즈를 활용해서 그릭 샐러드보다 더 맛있는 거 해 먹자! 

 

페타 치즈를 이용한 다코스 샐러드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이자 그리스 신화 속의 제우스가 태어난 동굴의 섬 크레타(Creta). 바다도 투명하고, 음식도 맛있고, 구경할 거리도 많은 그리고 성수기에는 관광객도 너무 많은 이 아름다운 섬에서 즐겨먹는, 페타 치즈로 만들 수 있는 샐러드 다코스(Dakos)를 만들어보자 !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건 알겠지만 아무래도 그릭 샐러드만으로 식사를 마치기에는 허전할 때, 토마토와 러스크가 들어간 이탈리아식 브레드 샐러드 판자넬라(Panzanella)의 그리스 버전 다코스는 완벽한 대안이 된다.

 

페타 치즈와 토마토에 러스크까지 들어있어 기분 좋은 포만감이 드는 한 끼 식사로 정말 딱 좋고, 그냥은 도저히 못 먹을 딱딱해진 빵과 무른 토마토를 활용할 수 있어서 더 좋다. 초간단 레시피로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건 덤 ! 

 

페타 치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파씨마디아(Paximadia, 크레타섬 남쪽에 있는 무인도 이름이기도 하다)'라고 불리는 먹다가 입천장 다 까질 것 같은 딱딱한 러스크로 다코스를 만든다. 길쭉한 모양으로 구운 보리빵을 슬라이스 해서 한번 더 구웠다가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다시 말리는 방식으로 특유의 식감을 얻어낸다고. 

파싸마디아는 유럽 내에서도 그리스 식품 전문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그리스 토속 빵이지만, 집에서 남는 빵으로 간단히 만들어도 충분히 비슷한 느낌의 다코스를 즐길 수 있다 !    

그리스에서 구할 수 있는 오리지널 파싸마디아 

 

크레타 섬 레시피 다코스 만드는 법   

 

재료 

2인분 기준 

 

러스크용 빵  
가장 좋은 건 무설탕 통곡물 빵, 아니면 바게트, 그도 아니면 아쉬우나마 식빵도 가능은 하지만 베스트는 아니다. 특히 식빵 자투리만 사용하는 건 사이즈가 애매해서 비추, 버터가 들어간 달달한 빵은 더욱 비추다. 1인분의 기준을 대략 식빵 사이즈 2장 반 정도의 분량으로 잡고 비슷하게 맞추면 되고, 당일 구입한 빵보다는 최소한 하루 정도는 지난 딱딱해진 빵으로 !

 

잘 익은 큼직한 토마토 4개 
설익은 아이들은 아웃, 체리 토마토도 아웃, 냉장고 야채 칸에 버려진 채로 물러가는 토마토를 소환해서 멋진 요리로 변신시켜 보자.  

 

페타 치즈 100그램 

 

드라이 오레가노 2 티스푼
생략 가능이지만 넣으면 확실한 맛의 업그레이드가 보장된다.

 

올리브 오일 50ml, 꽉 채운 소주잔 1잔 분량 

 

블랙 올리브 약 8개, 생략 가능 

 

페타 치즈를 이용한 다코스 샐러드 

 

조리법 

 

1. 러스크부터 만들어보자 : 딱딱해진 바게트나 통밀빵을 손가락 반 마디 정도 굵직 굵직하게 슬라이드 한다. 식빵을 사용한다면 가로 세로로 잘라 4등분, 신경 써서 예쁘게 자를 필요는 절대 없다.  

 

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이나 오븐을 활용해서 낮은 불/저온으로 딱딱해진 빵 속에 남아있는 습기를 날려준다는 느낌으로 굽는다. 정해진 조리 시간이 있는 건 아니고, 오리지널의 돌덩이 같은 딱딱함까지는 못 가더라도 표면이 비스킷처럼 딱딱해지면 완성 ! 잘 식혀서 보관한다.   

 

3. 깨끗이 씻은 토마토를 껍질 채로 잘게 다진다. 강판으로 엉성하게 가는 것도 OK, 하지만 귀찮다고 믹서로 갈아버렸다가는 토마토 주스를 얻게 되니 조심 ! 소금 한 두 꼬집으로 간을 맞춰둔다. 

짭조름한 페타 치즈와 함께 먹을 예정이니 소금 간은 약간 심심한 정도로 해둘 것.  

 

4. 페타 치즈는 스틱 모양으로 자른 다음, 각설탕 크기의 큐브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손으로 대충대충 자른다.

각이 잘 잡힌 반듯한 큐브로 자르려고 노력할 필요 노노, 페타 치즈의 특성상 그렇게 자르기도 어렵고 사진처럼 무심하게 잘려 있는 게 더 예쁘다. 

 

5. 오목한 접시 2개 대령, 접시 하나 당 식빵 두 개 반 정도가 될 분량의 러스크를 바닥에 깐다. 

 

6.  러스크들에 올리브 오일을 먹여준다는 느낌으로, 접시 하나 당 준비해 둔 분량의 올리브 오일을 반 씩 부어준다.

 

7. 잘게 다져놓은 토마토를 반으로 나눠 두 접시의 러스크 위에 올려주고 페타 치즈를 뿌려준다. 

 

8. 페타 치즈 위에 말린 오레가노를 조금씩 뿌려주고, 블랙 올리브가 있다면 무심하게 올려서 장식한 후 서빙. 

 

올리브 오일과 잘게 썬 토마토의 습기를 마신 딱딱한 러스크는 스푼으로도 쉽게 잘린다. 그럼 러스크가 주는 기분 좋은 식감에 토마토와 페타 치즈가 더해진 다코스와 함께 지중해 식단 특유의 건강한 맛을 만끽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