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들어가도 맛있는 마요네즈, 이젠 사 먹지 말고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서 건강하게 먹어보자 ! 실패하고 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
프렌치 마요네즈
노른자를 크림처럼 만드는 기법은 요리사들이 아닌 약사들이 먼저 연고를 만들 때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요네즈는 다양한 소스 만들기의 베이스가 되는 버터에 볶은 밀가루 '루(roux)'에 머스타드와 아로마 허브를 섞어서 만든, 타르타르 소스와 비슷한 오래된 프랑스 소스 레물라드 (rémoulade)가 업그레이드된 버전. 루를 계란 노른자로 대체해서 만든 소스는 19세기 초에 발간된 프랑스 요리 백과사전 '황실의 요리사(Le Cuisinier Impérial)'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마온(Mahon) 항구에서 리슐리외 (Richelieu) 장군의 요리사가 계란과 식용유를 섞어 만든 '마오네즈 (mahonnaise)' 소스가 어원이라는 설명부터 옛 프랑스어로 계란 노른자를 뜻하는 '마유(moyeu)' 혹은 '계란을 거품기로 섞다'를 뜻하는 옛날 동사 '마이에 (mailler)'에서 나왔다는 설까지, 마요네즈의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프렌치 마요네즈 레시피
준비물도 간단하고, 만드는 법도 간단한데, 시판되는 마요네즈보다 3만배 고소하고 맛있다 ! 대신 모든 재료를 실온에서 사용해야 특유의 크리미한 질감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혹시 냉장고에서 바로 나온 계란을 사용해야 한다면 계란이 완전히 담기는 볼에 따뜻한 물을 가득 담고 잠깐 넣어두면 된다. 손가락을 넣었을 때 기분 좋게 따뜻한 정도의 온도지, 너무 뜨거우면 계란이 익어버리니 조심 !
재료
계란 노른자 1개
해바라기씨유같은 특별한 향이 없는 식용유 약 60 ml
디종 머스타드 작은 술 1
머스타드도 너무 차가우면 안 되니 냉장고에서 보관했다면 한 술만 덜어서 미리 실온에 보관해둘 것
소금 한 꼬집, 후추 약간
식초 작은 술 1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한 발사믹 식초만 빼고 와인 식초든 사과 식초든 모두 가능 !
만들기
1. 너무 크지 않은 볼에 계란 노른자와 디종 머스타드, 식용유 작은 술 하나 분량을 넣어준다.
2. 수동 거품기를 동원해 한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돌리면서 충분히 섞어준다.
3. 식용유를 한꺼번이 넣은 후 섞지 말고 동영상처럼 한 손으로는 거품기를 돌리면서 다른 손으로 아주 천천히 부어준다. 식용유 분량 3/4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히 크림 같은 제형이 나왔다면 굳이 다 넣지 않아도 된다.
4. 소금과 후추를 넣고 계속 저어준 후
5. 마지막으로 식초 작은 술 하나 분량을 넣고 계속 열심히 주다가 6 정도의 제형이 얻어지면 완성 !
그린 아스파라거스를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이 홈메이드 마요네즈를 곁들여내면 아주 훌륭한 초간단 전체요리가 된다. 삶은 감자를 넣은 샐러드 말고 '사라다'에 활용해도 좋고, 데치기만 한 담백한 새우나 흰 살 생선에 찍어먹어도 굿 !
디종 머스타드를 빼고 만드는 레시피도 있어서 도전해봤는데 너무 묽은 제형으로 완성돼서 항상 실패. 머스타드 없이 만들어보고 싶다면 계란 노른자에 머스타드 대신 식초 한 큰 술을 넣고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다가 커리나 파프리카 가루같은 향신료를 살짝 넣어주는 방식을 따르면 된다.
시판되는 마요네즈를 그냥 사먹을 때는 몰랐는데 직접 만들다 보면 식용유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된다. 혹시 너무 부담된다면 그릭 요거트에 잘게 다진 삶은 계란을 섞고 식초와 소금으로 맛을 내는 버전이 있긴 하다. 마요네즈 맛과는 멀어지지만 그래도 일종의 건강한 타르타르소스처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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