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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오일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재료를 동원해 1분 만에 다양한 버전으로 완성할 수 있는 초간단 프렌치 샐러드 소스 비네그레트, 지금 만들어보자 !
비네그레트 (Vinaigrette) 소스
오랫동안 방치된 와인이 발효되어 우연히 탄생한 인류 최초의 조미료 식초(vineger, 프랑스어로 vinaigre = vin (와인) + aigre(신맛))에 오일을 넣어 신 맛을 중화시킨 프랑스식 샐러드 소스.
식초 '비네그르(Vinaigre)'에 '원래보다 작은'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ette'가 더해져 :
vinaigre + ette = vinaigreette > 두 번 겹치는 e 하나가 빠지고 > '비네그레트 (vinaigrette), 즉 산도가 '작은' 식초'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린다.
비네그레트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세상의 모든 부얶에 갖춰진 가장 기본적인 재료, 식초와 기름으로 완성하는 소스인 탓에 정확히 언제, 누가 발명한 건지에 대한 흔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비네그레트 소스 하나로 한방에 인생 역전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18세기, 프랑스를 떠나 런던에 정착해있던 파산한 귀족 달비냑(D'Albignac) 경은 우연히 런던 귀족 가문의 식사 자리에 초대받게 된다. 당시에도 프랑스의 미식 문화가 이미 고급진 이미지를 가졌던 덕분에 가볍게 샐러드 소스를 프랑스 스타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일, 식초, 머스터드 등을 넣어 뚝딱 만들었는데 이게 말 그대로 대박을 쳤던 것.
프랑스 출신이 만든 이 '프렌치 비네그레트'는 입소문을 타고 런던의 귀족 사회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달비냑경은 아예 다양한 오일과 식초, 향신료 등을 넣은 마호가니 트렁크를 가지고 고급 레스토랑과 부유층의 저택에 출장을 다니면서 비네그레트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덕분에 '런던의 제일 핫한 샐러드 메이커'라는 애칭을 얻게 된 그는 10여 년 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성까지 매입하는 등 아주 부유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비네그레트 만들기
정석이라고 알려진 레시피는 없지만, 비네그레트의 아버지 격인 달비냑 경이 남긴 가장 기본이 되는 버전은 다음과 같다.
레드 와인 식초 1 큰술 + 디종 머스터드 1 작은술 + 소금 작은 술 1/3 + 후추 약간 + 올리브 오일 3 큰술
이 비율을 베이스로 두고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하면 거의 무한대로 다양한 비네그레트를 만들 수 있다.
- 머스터드는 기왕이면 프렌치 머스터드 3인방 디종, 포메리, 홀그레인 머스터드 중에서 택 1 하면 좋고, 소금 양은 입맛에 따라 가감할 것.
- 올리브 오일은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으로 교체 가능하지만 발사믹 비네그레트에는 올리브 오일이 확실히 더 잘 어울린다.
- 파슬리 등의 허브를 넣는 버전은 소스에 충분한 향이 베이도록 몇 시간 전에 미리 만들어두면 좋다.
발사믹 비네그레트
발사믹 식초 1 큰 술 + 디종 머스터드 1 작은술 + 소금 작은 술 1/3+ 후추 약간 + 올리브 오일 4 큰술 (프로방스 허브 1 작은 술을 추가해도 좋다)
허니&레몬 비네그레트
레몬즙 4 큰 술 + 꿀 1 작은술 +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 오일 2 큰술 (간 마늘 1 작은술과 카레 가루 한 꼬집도 넣어주면 굿)
다이어트용 라이트 비네그레트
와인 식초 혹은 사과 식초 1 큰술 + 물 1 큰술 + 머스터드 1 작은 술 + 소금 작은 술 1/3 + 후추 약간 + 올리브 오일 1 큰술
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퓨전 비네그레트
발사믹 식초 1 큰술 + 간장 1 큰술 + 머스터드 1 작은 술 + 카레 가루, 후추 약간 + 올리브 오일 4 큰술 + 참기름 몇 방울
요거트 발사믹 비네그레트
요거트 1 큰술 (그릭 요거트 사용 가능) + 발사믹 식초 1 큰 술 + 머스터드 1 작은술 + 올리브 오일 1 큰술 + 파슬리 가루, 소금, 후추 약간
비네그레트 보관법
식초나 레몬즙, 오일, 머스터드, 꿀 등이 들어간 비네그레트는 냉장고에서 약 1주일간 보관 가능, 하지만 물이나 요거트를 섞은 녀석들은 이틀 안에 먹을 것 !
와인 식초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https://fastuces.tistory.com/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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