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항상 옳다 ! 마시기는 아쉬운데 버리기도 아까운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초간단 프렌치 스테이크 소스와 함께라면 더욱 옳다 !
워낙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라다보니 프랑스에 와인을 활용한 요리가 많은 건 너무 당연한 일. 그중에서도 지금 소개하는 스테이크 와인 소스는 만들기도 쉬운데 그냥 굽기만 한 민둥한 스테이크에 급 고급진 기운을 불어넣으며 남들 앞에서 요리 금손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기특한 녀석이다. 입맛에 안 맞는 와인도 좋고 어정쩡하게 남아서 처치 곤란한 와인을 동원해도 좋다. 버터와 샬롯 양파 혹은 일반 양파만 있으면 5분 만에 휘리릭 완성할 수 있는 스테이크 소스, 지금 만들어보자 !
재료
2인분 기준
레드 와인 200 ml
마시기도 아까운 비싼 와인말고 어차피 안 마실 저렴이로 !
버터, 무염, 가염 상관없이 약 60 g
가능하면 만들기 30분 전에 미리 냉장고에서 꺼내둔 실온 상태의 버터를 사용하는 게 제일 좋지만, 버터맛보다는 와인향이 훨씬 강한 소스라 잊어버렸다 해도 대세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샬롯 양파 1 개 혹은 일반 양파 1/4
파슬리 작은 술 1/2
없다면 패스 !
만들기
1. 잘게 썬 샬롯 양파 혹은 양파를 소량의 버터와 함께 중불에서 볶는다. 양파는 크게 상관없지만 샬롯 양파는 너무 센 불에 갑자기 올리면 쓴 맛이 올라온다. 다음 단계에서 불을 높여줘야 하니 버터를 잘 먹어서 투명해질 때까지 충분히 볶아줄 것 !
2. 분량의 와인을 넣고 중강불로 올려둔 다음, 스테이크를 센 불에서 뜨겁게 달궈진 팬에 굽기 시작한다. 고기는 최소 3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서 겉면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 소금으로 밑간을 해둔 채로 실온에 뒀다가 구우면 훨씬 맛있다.
3. 소스는 와인이 거의 줄어들 때까지 졸여주고, 다 구워진 스테이크는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제거한 따뜻한 그릇에 옮겨두고 호일로 잘 감싼 상태로 레스팅 시켜둘 것. 이 레스팅 시간은 맛있는 육즙이 고기 내부로 고르게 퍼지게 하면서 스테이크를 훨씬 맛있게 만들어준다.
4. 소스팬은 불을 잠시 꺼두고, 스테이크를 구워낸 뜨거운 팬에 물을 3큰술 정도 넣고 남은 육즙을 모아준다. 남김없이 바로 소스 팬에 투척 !
5. 약불에 올린 후 버터를 넣고 천천히 녹여준다. 버터가 다 녹을 때까지는 절대로 끓이지 말 것 !
6.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중불로 올려서 살짝 진득한 제형이 될 때까지 2, 3분간 더 졸여주면 완성. 파슬리를 넣는다면 불에서 내리기 바로 전에 더해주면 된다. 가염 버터를 써서 소금은 따로 추가하지 않았는데 맛을 보고 필요하면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해줄 것. 이제 스테이크 위에 올린 다음 촵촵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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