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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주류

아페롤(Aperol), 가격대, 아페롤 스프리츠 레시피 : 오렌지 향기 가득한 이탈리아의 식전술

by stanojeka 2021. 1. 11.

쨍한 오렌지 색깔이 뜨거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한 삶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리큐어, 이탈리아에서는 신선한 오렌지가 술독에 빠지면 상콤한 아페롤(Aperol)이 된다 !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의 주인공, 아페롤을 만나보자. 

아페롤 (Aperol)

씁쓸한 비터 오렌지와 새콤한 맛으로 디저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과일 같은 식물 루바브(rhubarb, 장군풀) 그리고 한문 이름으로 '용담(龍膽, 용의 쓸개)'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쓴 맛과 약재로서의 효능을 자랑하는 보라색 꽃 젠션(gentian) 등을 넣어 제조한 이탈리아산 리큐어. 오리지널의 알콜 도수는 11도지만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리큐르치고는 너무 약하다고 평가된 탓인지 15도, 17도 버전도 자주 보인다.  

1912년, 리큐어 사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에게서 가업을 이어받은 바르비에리(Barbieri) 형제가 무려 7년간의 실험 끝에 만들어낸 식전주로 1919년 베니스 부근에 자리한 작은 도시 파도바(Padova)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진다. 2003년부터는 캄파리(Campari) 그룹에 속해있다. 

늦은 오후, 저녁 식사 전에 입맛을 제대로 돋구기 위해 마시는 '아페리티보(aperitivo)'부터 식후에 즐기는 칵테일까지 다방면에서 열일한다. 오렌지 껍질과 허브의 쓴 맛에 더해진 은은한 달달함이 기분 좋게 입안을 감도는 아페롤 특유의 맛은 어딘가 감정 기복도 심하고 많이 유쾌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향을 닮았다.     

아페롤, 이탈리안 레전드 

초창기에는 고향 근처 이탈리아 북부에서만 소비되던 이 오렌지 컬러의 리큐어는 일차 대전에 끝난 1920-30년대 무렵, 아페롤과 함께 자유로운 성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걸 세상 쿨하게 생각했던 당시의 젊은 세대 덕분에 이탈리아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다.

스파클링 와인과 오렌지를 더한 아페롤 스프리츠 칵테일 레시피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50년대의 일. 이어진 60년대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열광하게했던 요즘 PPL의 전신 격 텔레비전 프로그램 '일 카로셀로(Il Carosello)'에서 '오 아페롤!'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광고와 함께 더더욱 승승장구하게 된 시기다. 이탈리아의 노년층 중에는 아직도 이 슬로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8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나라 소주 광고처럼 당대의 가장 핫한 여자 연예인을 '아페로 걸'로 내세웠고, 캄파리 그룹에 인수된 2003년 이후부터는 시대를 초월하는 식지 않는 인기로 세대를 이어주는 아페롤 스프리츠의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리큐어로 자리 잡았다.    

아페롤 스프리츠의 또 다른 재료 프로세코에 대한 정보는 본문 하단 링크에 !

아페롤 가격대 

700 ml 기준, 이탈리아에서는 약 10유로 (약 만3천원), 알콜 도수 15도 버전 프랑스 15유로 선(2만 원), 한국에서는 할인가 3만 5천 원대.

아무리 유럽 가격이 저렴하다해도 짝퉁 저렴이 버전 '파라솔(Parasol)'에 낚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 ! 

아페롤 스프리츠 레시피 

브랜드 공식 버전 
재료 : 아페롤,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Prosecco) , 탄산수, 오렌지 슬라이스, 얼음 

만드는 법 : 
튤립 모양의 넉넉한 크기의 칵테일 글라스에 먼저 얼음을 담고 > 아페롤과 프로세코를 1:1로 섞은 후 > 탄산수를 약간 추가하고 >  오렌지 슬라이스를 담아내면 완성 ! 레드 와인잔을 활용해도 좋다. 

베니스 버전  개인적으로는 이 녀석이 더 맛있는 듯 ! 
재료 : 아페롤, 프로세코, 탄산수, 오렌지 슬라이스, 얼음 + 그린 올리브 한 알  

만드는 법 : 잔에 얼음을 담고 > 잔 1/3 분량으로 아페롤을 따른 후 >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고 > 프로세코 1/3 분량과 올리브를 투척해 가볍게 저어준 후 > 마지막으로 탄산수를 1/3을 더해주면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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