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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의 왕' 마티니 드라이, 제임스 본드의 칵테일 '본드 마티니'의 베이스가 되는 드라이 베르무트의 아이콘, 마티니를 만나보자 !
베르무트 (Vermouth)
18세기 말, 이탈리아 북부의 토리노(Torino)에서 독일의 와인 베이스 식전주 레시피 '베르무트(Wermut)'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포르투갈 출신의 포르토 / 포트 와인 같은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 레드, 화이트 와인에 블랜디와 허브와 약초를 넣어 알콜 도수를 16 - 18도로 높인 술이다.
달달한 느낌이 하나도 없는 드라이 베르무트와 달콤한 스위트 베르무트 등의 종류가 있는데, 드라이든 스위트든 '용의 쓸개'라는 뜻의 '용담'이라고 불리는 '젠션(gentian)'같은 약초 덕분에 기본적으로 약간의 쓴 맛은 깔고 들어간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식전주나 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쓰인다. 칵테일 '드라이 마티니'를 마셔봤다면 이미 베르무트를 맛보신 것 !
마티니 (Martini)
1863년, 베르무트의 고향 토리노에서 알레산드로 마티니 (Alessandro Martini), 루이지 로씨(Luigi Rossi)가 설립한 Martini & Rossi 사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베르무트. 다음과 같은 종류가 생산된다.
마티니 로쏘 (Martini Rosso) : 마티니 사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 연한 달달함과 쓴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빨간 색을 뜻하는 '로쏘(rosso)'라는 이름과 진한 색 때문에 레드 와인 베이스로 착각하기 쉽지만 다른 마티니처럼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다. 특유의 붉은 컬러는 첨가된 캐러멜에서 나오는 것 ! 알콜 도수는 15도.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Martini Extra Dry) : 우디(woody) 에센스, 시트러스과 과일의 새콤함과 약초가 어우러진 버전. 마티니 로쏘 속의 16%에 달하는 당도를 3%가 넘지 않게 낮춰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 1900년에 소개된 이후 그 유명한 '마티니 드라이'나 007 제임스 본드가 사랑하는 보드카 베이스 '본드 마티니'를 포함한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의 베이스가 된다. 알콜 도수는 18도.
마티니 비앙코 (Martini bianco) : 1910년에 론칭된 화이트 버전. 투명하면서 아주 연하게 노란 끼가 도는 색을 띠며 달달한 바닐라와 허브향 사이로 은은하게 올라오는 쓴 맛을 가졌다. 칵테일 베이스로도 활용하거나 소다에 섞어도 좋지만 레몬 슬라이스와 얼음 하나만 달랑 띄워서 온 더 락으로 마셔도 좋을 만큼 맛있다. 알콜 도수는 16도에 딱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맛 !
마티니 로사또 (Martini Rosato) : 위 선배들보다 한참 늦은 1980년대에 나온 로제 마티니. 정향과 시나몬 향이 더해졌고 로쏘보다 쓴 맛이 덜하다. 알콜 도수는 15도.
이외 스페인산 오렌지를 넣은 피에로(Fiero), 무알콜,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 버전 등의 다양한 종류가 소개된다.
마티니 가격대
마티니 비앙코 750 ml : 유럽 가격 10유로 선 (약 만 3천4백 원) / 한국 할인가 2만 원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1 L : 유럽 가격 약 12 - 15 유로 선 (약 만6천원 - 2만 원) / 한국 할인가 2만 3천 원
마티니 칵테일 레시피
마티니 드라이 (Martini Dry) : 진 60ml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15 ml, 올리브 1 개, 얼음
마티니 글라스를 냉장고에 15분간 넣어서 차갑게 준비하고 > 얼음을 가득 넣은 쉐이커에 > 진과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를 넣고 >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흔들지 말고 긴 수저를 활용해 약 30초간 저어준 (stir) 후 > 얼음은 걸러내고 글라스에 담은 후 > 올리브를 넣어주면 완성.
본드 마티니 / 보드카티니 / 보트카 마티니 (Bond Martini / Vodkatini / Vodka Martini) : 보드카 45 ml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15 ml
쉐이커에 보드카와 진을 넣고 > 쉐이킹 한 후 > 마티니 글라스에 따르고 > 레몬 필을 넣어서 장식.
두 칵테일 모두 마티니 엑스트라 드라이 대신 다른 베르무트를 활용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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