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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주류

보드카 : 앱솔루트 보드카 먹는 법, 종류, 도수, 칵테일 황금 비율 + 가격대

by stanojeka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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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대표하는 투명한 술 보드카 그리고 그 보드카를 대표하는 앱솔루트 보드카, 그것이 알고싶다 ! 

러시아산 러시안 스텐다드(Russian Standard), 폴란드의 주브로브카 (Zubrowka) 

보드카 (Vodka, 폴란드어 wódka, 러시아어 водка)

무색, 알콜향을 제외하면 무향의 증류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알콜 도수는 40도지만, 동유럽에는 무려 90도를 육박하는 센 버전도 존재한다.

꼬냑은 포도, 칼바도스는 사과처럼 일반적인 증류주는 대부분 한 종류의 식물에서 만들어지지만 보드카는 보리, 감자, 호밀, 비트루트, 사과 등을 오가는, 당분과 전분이 든 그 어떤 농작물로도 만들 수 있다. 한마디로 농작물에 효모를 넣고 발효, 증류 과정을 거친 술. 유럽 연합에서는 보드카를 '농작물에서 얻어진 식용 알콜 베이스의 오드비(eau de vie, 증류주)'이라고 정의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30도 이상의 독한 술로 통한다. 

과일이나 커피, 허브향를 입힌 한참 나중에 나온 보드카들을 제외한 오리지널 보드카를 그냥 맛보면 신기하리만큼 특별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덕분에 칵테일 베이스로 사랑받는데, 대신 보드카를 물에 희석하면 높은 알콜 도수에 가려져있던 다양한 향과 맛이 올라온다는데 안 해봤다.   

14세기 무렵, 우크라이나까지 식민지로 다스렸던 잘 나가던 제노바 공화국(현 이탈리아 북부)에 의해 동유럽에 퍼졌던 포도 증류 기법 덕분에 보드카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의 보드카와 흡사한 호밀이나 곡물 베이스 증류주는 16세기에 들어서 만들어졌다.

열에 아홉은 '보드카 = 러시아'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지만 원조 보드카의 출신지는 폴란드. 러시아어를 포함한 슬라브 계열 언어에서 물을 뜻하는 '보다(вода/woda)'에 어미에 붙으면 '작은'을 나타내는 'ka'가 붙은 이름으로 폴란드에서는 17세기부터, 러시아에서는 20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직역하면 '작은 물'이 되지만 워낙 센 술이다보니 결코 작지 않은 사고를 유발하는 것이 함정  

이미지 출처 : https://www.absolut.com/fr/produits/ 캡쳐본 

 

 

앱솔루트 보드카

전 세계에 존재하는 4000여 개의 보드카 브랜드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름. 대부분 러시아 출신이라고 생각하지만 1879년, 스웨덴의 사업가 라스 올손 스미스(Lars Olsson Smith, 병 상단의 로고 위에 그려진 얼굴이 바로 이 창립자!)가 스웨덴 남부의 작은 도시 '오유스(Åhus)'에 설립한 브랜드다. 스칸디나비아 출신답게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 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것도 특징이다. 알콜 도수는 40도. 

러시아와 국경을 나눈 핀란드도 아니고 뜬금없이 웬 스웨덴인가 싶지만,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보드카의 고향 폴란드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기본 재료 겨울 밀(winter wheat)부터 보드카의 60%를 이루는 물, 시그니쳐 유리병을 포함한 모든 원료를 오유스 지방 반경 100 km 안에서 공급한다. 알콜을 증류하고 남은 부산물을 가축 사료로 활용한다거나 재활용 유리를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것도 주목할만한 사항. 

기본 모델 앱솔류트 보드카 이외에도 1986년 출시한 고추 향을 더한 앱솔루트 페파(Absolut Peppar)부터 한국에서 사랑받는 앱솔루트 어피치를 포함한 다양한 향을 가진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딸기 주스, 사과 주스를 블랜딩 한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저명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병 디자인을 완성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도 유명한데, 그 시작을 알린 예술가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이다. ㅎㄷㄷ    

이미지 출처 : https://www.absolut.com/fr/produits/ 캡쳐본 

앱솔루트 보드카 마시는 법, 칵테일 황금 비율

알콜 도수가 높아서 잘 얼지는 않지만, 특정 향이 들어간 앱솔루트 보드카는 너무 차가운 상태에서는 특유의 향이 잘 나지 않는다. 냉동실 보관보다는 얼음을 가득 채운 바스켓에 마시기 한 시간쯤 전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려면 보드카 전용잔이나 소주잔 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의 유리잔을 활용하면 좋고, 이 독한 술을 조금 덜 부담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아래 비율에 맞춰 블랜딩 하면 절대 실패 없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 4 : 과일 주스 (주로 오렌지나 레몬주스 혹은 선택한 앱솔루트 보드카 향의 과일 주스) 2 : 갈색 설탕 1 : 토닉 워터 1     

앱솔루트 스트로베리 주스와 애플 주스는 토닉 워터 대신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에 1:2 비율
로 섞어보는 것도 강추 ! 

앱솔루트 보드카 가격대 

앱솔루트 보드카 700 ml 기준, 한국 가격 일반가 3만 원 + VAT / 할인가 2만 5천 원선, 유럽 마트 가격 15유로 선 (약 2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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