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믹 & 허니 오리 스테이크
고퀄의 단백질 공급처이자 풍부한 철분부터 몸에 좋은 착한 지방 불포화 지방산까지 가진 육류계 최고의 건강식 오리 고기. 불고기, 주물럭을 즐겨도 좋지만 생 오리 요리에서는 유난히 단짠 조합을 사랑하는 프랑스 사람들처럼 발사믹 식초와 꿀을 넣고 만든 초간단 소스를 곁들여서 잡내 없이 맛있게 먹어보자 !
닭가슴살보다 훨씬 덜 퍽퍽한 쫄깃쫄깃한 식감도 만족스러운데 칼로리는 낮으면서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과 다양한 비타민까지 팍팍 들어있는 확실한 보양식 오리 고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바싹 익힌 버전보다 미디엄이나 미디엄 레어로 살짝만 익혀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형식으로 먹는 걸 즐긴다. 소고기도 아니고 오리를 덜 익힌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육식 신봉자라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강추한다.
프랑스의 가장 흔한 오리 요리법은 오렌지 주스에 미리 재워둔 가슴살을 껍데기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에 튀기듯이 구운 후 재우는데 썼던 주스에 녹말과 와인 등을 넣고 만든 새콤한 소스를 더해내는 '오렌지 오리(canard à l'orange)"다. 우리나라에서 삼겹살을 오렌지 주스에 재워두는 것과 같은 선상의 레시피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렌지 주스 / 육류 조합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아웃.
안물안궁이실 '개취'를 떠나서 오리 고기를 구워낸 팬에 발사믹과 꿀을 넣고 졸이기만 하면 바로 완성되는 이 발사믹 & 허니 오리 스테이크는 오렌지 버전보다 손도 덜 가서 좋고, 소박하지만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을 만큼 맛있는 집밥 메뉴로 올리기에도 더없이 훌륭하다. 단짠 러버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발사믹과 꿀이 연출하는 단짠 소스에 빠진 오리 고기, 당장 만들어보자 !
재료
2인분
오리 스테이크 약 300 g
가슴 위쪽의 기름기가 거의 없는 안쪽 부위를 사용해 봤으나 역시 적당히 껍질과 지방이 붙어있는 가슴살이 답인 걸로 !
발사믹 식초, 꿀, 레몬즙 각 테이블 스푼 3 개 분량
토핑용 파슬리, 파프리카 가루 약간씩
건파슬리나 잘게 썬 깻잎, 고춧가루로 대체 가능 !
버터, 소금, 후추 약간
만들기
1. 버터를 살짝 두른 팬 위에 생오리 고기를 올린 후, 중불에서 겉면만 살짝 익을 때까지 볶아준 다음
2. 고기는 다른 그릇에 잠시 올려두고 육즙이 남아있는 팬 위에 발사믹 식초, 꿀, 레몬즙을 넣고 육즙과 잘 섞어준 후 약불에서 2, 3분간 졸여준다.
3. 오리 고기를 다시 넣고 중불로 올려서
4. 고기에 소스맛이 베어들 때까지 잘 저어 주면서 졸여내면 완성 ! 팬에 남은 소스는 작은 그릇에 담아내고, 고기 위에 파슬리와 파프리카를 살짝 뿌려서 샐러드 혹은 감자 퓨레 등을 곁들여 서빙하면 굿.
혹시 덜 익은 버전을 도전하신다면 고기를 소스와 함께 원하는 정도까지만 익혀주고 바로 빼서 따뜻하게 보관한 다음 소스만 따로 어느 정도 걸쭉하게 될 때까지 졸이면 된다. 따로 끓일 때는 소스가 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휘저어 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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