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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주류

쿠앵트로 (코앵트로/ 코인트로/Cointreau) 프리미엄 오렌지 리큐르 : 가격, 칵테일 레시피

by stanojeka 2021. 2. 16.

쿠앵트로, 코앵트로, 코인트로 ?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와 함께 오렌지 리큐르계의 양대산맥으로 통하는 쿠앵트로를 만나보자. 코스모폴리탄이나 마가리타 등의 다양한 유명 칵테일뿐 아니라 베이킹에 고급진 오렌지 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투명한 쿠앵트로 속에 담긴 오렌지 향기 속으로 ! 

 

 

 

 

쿠앵트로 (Cointreau) 

씁쓸한 비터 오렌지와 스위트 오렌지 껍질을 베이스로 만든 주정을 증류시켜 만든 무색투명한 오렌지 리큐르,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진한 단맛과 함께 오랜 잔향을 남기는 복합적인 오렌지 향기가 매력적인 술이다. 알콜 도수는 40도. 

프랑스산 술 이름이 다 그렇듯 발음이 어렵다 보니 쿠앵트로/코앵트로/코인트로/꼬앵트로 등의 다양한 이름이 혼용되지만 현지 발음은 '꼬앵트호'에 가깝다. 1989년 프랑스 북서부의 중소 도시 앙제(Angers)에서 쿠앵트로 형제에 의해 처음 발명되어 오랫동안 가업 형태로 운영되다가 1989년 꼬냑 레미 마르탱(Rémy Martin)과 합병되어 현재 레미 꾸앵트로(Rémy Cointreau)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쿠앵트로 : 트리플 섹(Triple Sec)의 원조 ?

오랜 시간 말린 오렌지* 껍질로 주정을 만든 후 구리 증류기에 넣고 완성한 투명한 오렌지 리큐어 '트리플 섹'의 원조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초로 '트리플 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쿠앵트로 측에서는 3배(triple)의 오렌지 향을 압축한 후 당도를 줄여서(sec = 와인에서처럼 당도가 적은 dry 함) 완성한 본사의 리큐르가 최초라고 주장하고, 콤비에(Combier)라는 브랜드에서는 오렌지 껍질 베이스 주정을 3번 증류시켜낸 본인들의 레시피가 원조라고 믿는다. 

이 끝없는 논쟁은 당사자들에게 남겨두고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샴페인이라는 종류 아래 모엣 샹동, 뵈브 클리코 등등의 다양한 샴페인 하우스가 존재하듯이 쿠앵트로는 '트리플 섹' 계열의 오렌지 리큐르를 제안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의 하나이자 그중에서 가장 프리미엄급으로 통한다는 것 ! 

쿠앵트로가 속한 트리플 섹의 전신은 역시 또 하나의 오렌지 리큐르인 '큐라소(curaçao)', 트리플 섹 계열을 '화이트 큐라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별한 색깔이 들어가지 않은 베이직한 오렌지 큐라소와 트리플 섹은 서로의 대체재로 사용 가능하다. 

*영어로 귤 종류가 '만다린 오렌지'라고 불려서 헷갈리기 쉬운데, 만다린 오렌지, 귤 말고 오렌지 류만 사용된다. 

쿠앵트로 VS 그랑 마니에르 

오렌지 리큐르계의 또 하나의 강자로 소개되는 그랑 마니에르 역시 큐라소 계열. 대신 그랑 마니에르는 비터 오렌지로 만든 증류주에 꼬냑을 섞어 완성한 리큐르다. 그랑 마니에르와 꼬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 

http://fastuces.tistory.com/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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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stuces.tistory.com/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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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앵트로 가격

700 ml 기준 한국 정가 3만 9천 원부터, 프랑스 약 18유로 (약 2만 4천 원) 

쿠앵트로 마시는 법

특유의 향을 느끼기에는 스트레이트 만한 게 없지만 그냥 마시기에는 좀 많이 달다. 차가운 온도에서 특유의 복합적인 오렌지 향이 잘 느껴지니 칵테일 형식이 아니라면 약 4-6도 정도의 온도에서 탄산수나 얼음을 넣고 즐겨볼 것을 권한다.

식전주나 식후에 서빙하면 좋고, 상큼한 만다린 오렌지와 자몽 등을 넣고 만든 과일 샐러드 같은 디저트 동반용으로도 훌륭. 초콜렛과의 합도 매우 좋은 편이다. 

이미치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ointreau/

쿠앵트로 칵테일 레시피 

마가리타(Margarita) : 쿠앵트로 3 cl + 블랑코 테킬라 5 cl + 라임즙 2 cl (살짝 아쉽지만 레몬으로 대체 가능 ! )
쉐이커에 모든 재료와 얼음을 함께 넣고 > 힘차게 흔든 다음 > 필터에 거른 후 > 마가리타 전용잔에 서빙.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쿠앵트로 2 cl + 보드카 4 cl + 크렌베리 주스 2 cl + 라임즙 2 cl (이번에도 레몬으로 대체 가능 ! )
쉐이커나 믹싱용 잔에 모든 재료와 얼음을 함께 넣고 > 과하게 흔들지 않고 칵테일용 롱 스푼으로 잘 섞은 후 > 필터에 걸러서 > 가니쉬로 오렌지 제스트 약간을 더해 차갑게 준비해둔 칵테일 잔에 서빙.  

사이트카 (Sidecar) : 쿠앵트로 2 cl + 꼬냑 5 cl + 크렌베리 주스 2 cl + 레몬즙 2 cl
쉐이커에 모든 재료와 얼음을 함께 넣고 > 힘차게 흔들고 > 필터에 거른 후 > 차갑게 준비해둔 칵테일 잔에 서빙. 가니쉬로 세로로 길게 오렌지 제스트를 넣어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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