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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냑 (Armagnac)
꼬냑에 비해 인지도는 한참 떨어지지만 훨씬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와인 증류 브랜디 아르마냑. 꼬냑과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많은 이 화끈한 프랑스 술을 만나보자 !
아르마냑
프랑스 남서부, 와인 생산의 메카 보르도 아래 쪽에 자리한 아르마냑 지방에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증류시켜서 만드는 브랜디, 알콜 도수는 40도 - 52도 사이, 13세기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브랜디로 통한다. 꼬냑처럼 아르마냑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술에만 '아르마냑'의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원산지 품질 인증 AOC / AOP 라벨로 보호된다. 꼬냑이 세팅된 보석이라면 아르마냑은 거칠지만 특유의 매력을 가진 투박한 원석 같은 느낌.
아르마냑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바 아르마냑 (Bas Armagnac), 오 아르마냑 (Haut Armagnac), 테나레즈 (Ténarèze)로 나뉜다. 지형이 낮은' 바 아르마냑'에서 생산되는 포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섬세한 맛을 내는 아르마냑을 완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을 증류시켜서 만들었다는 점을 포함해 꼬냑과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레미 마르탱이나 까뮈 같은 거대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한 꼬냑과 달리 아르마냑은 가장 유명한 '샤보(Chabot)' 를 포함한 몇 개를 제외하면 네임드 브랜드보다는 소규모 증류소 출신들이 많다. 항구 근처에서 만들어진 꼬냑은 처음부터 수출이 용이했지만 생산지가 내륙 쪽 시골에 자리했다는 지리적인 요건도 아르마냑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아르마냑 VS 꼬냑
아르마냑 | 꼬냑 | |
생산지 | 보르도 아래 아르마냑 지방 | 보르도 위쪽 꼬냑 지방 |
베이스 | 포도 (우니 블랑, 바코, 콜롬바드 품종) | 포도 (우니 블랑 품종 98%) |
증류 타입, 횟수 | 연속 증류 1 번 | 단식 증류 2 번 |
알콜 도수 | 40- 52도 | 40도 |
최대 숙성 기간 | 평균 30년 | 40년 이상, 100년 넘게 숙성된 꼬냑도 있다. |
2017년 기준 전세계 연간 판매량 | 3 000 000 병 | 197 000 000 병 |
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보르도를 사이에 두고 위 아래로 꼬냑과 아르마냑의 생산지가 자리해 있다. 꼬냑은 온화한 기후와 석회질 토양을, 아르마냑은 조금 더 더운 날씨와 모래가 더 많이 섞인 토질을 가졌는데 이런 토양과 기후의 차이가 재배되는 포도의 품질에 영향을 미쳐 다른 서로 브랜디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꼬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
http://fastuces.tistory.com/71
아르마냑 등급
VS 혹은 3 스타 : 3년 간 숙성된 아르마냑
VSOP : 4 - 6년 숙성
Napoléon : 6 - 9년 숙성
XO, Hors d'âge : 10년 이상 숙성
숙성 시간이 오래될 수록 특유의 호박색이 점점 진해진다.
아르마냑 주요 브랜드, 가격대
샤보 (Chabot) : 아르마냑 계의 인지도 갑, 1828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아르마냑 브랜드.
Chabot VSOP 700 ml : 한국 9만원대, 프랑스 30,49유로 (약 4만 원)
Chabot Napoléon 700 ml : 한국 할인가 15 만원, 프랑스 49유로 (약 6만 5천 원)
자노 (Janneau) : 1851년부터 아르마냑 지방에서 최고급 아르마냑을 제안하는 하우스.
Janneau VSOP 700 ml : 프랑스 33유로 (약 4만 4천 원)
Janneau VOSP 700 ml : 프랑스 60유로 (약 8만 천원)
다르티가롱그 (Dartigalongue) : 1800년대 중반부터 아르마냑을 생산해 일찍부터 프랑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브랜드. 뛰어난 퀄리티로 유명한 바 아르마냑 출신이다.
Dartigalongue VSOP 700 ml : 프랑스 42 유로 (약 5만 6천 원)
아르마냑 마시는 법
식후에 마시기에 좋은 브랜디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고급진 거위 간 푸아 그라 요리나 디저트를 동반해도 훌륭하고 탄산수, 얼음을 넣고 희석시키면 식전 주로 즐기기에도 좋다.
일반 와인잔보다 작은 튤립 모양 잔을 쓰지만 일반 꼬냑잔을 사용해도 무방. 꼬냑과 마찬가지로 시각부터 후각, 미각 순서로 만족시키며 한 모금씩 아주 천천히 즐기는 브랜디다.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손으로 감싼 빈 잔에서 올라오는 아르마냑의 복합적인 향을 음미하는 것을 잊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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