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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먹거리 etc

우스터 소스/ 우스타 소스 (Worcestershire) 특징, 대체재, 굴소스, 간장과의 차이점

by stanojeka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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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 소스 / 우스타 소스 (Worcestershire)

새콤함과 다양한 향신료의 강한 풍미를 가진, 겉모습만 비슷한 간장과는 또 다른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우스터 소스. 마트에서도 레시피에서도 익숙하게 보긴 했지만 정확히는 뭔지 모르겠는 이 우스타 소스에 대해 알아보자 ! 

 

 

우스터 소스 

정식 명칭은 우스터셔 (Worcestershire) 소스. 레시피가 처음 발명된 영국 서부의 지방에서 나온 이름이다. 우스터셔 지방의 도시 이름 우스터(Worster)로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우스터 소스의 대명사로 통하는 '리 엔 페린스(Lea & Perrins)'에서 1837년에 소개한 이후 여전히 쏠쏠하게 쓸 수 있는 다용도 소스로 사랑받는 제품. 리 엔 페린스의 창립자들이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보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오크통에 넣어 창고에 2년간 버려두다시피 했는데, 그 속에서 혼자 알아서 맛있게 숙성되어있던 걸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후 세상에 나온 레시피로 알려져 있다.   

당밀, 앤초비(서양식 멸치), 발아한 곡물로 만든 말트 비네거(Malt Vinegar)와 태국식 쌀국수 볶음 팟타이 특유의 새콤한 맛을 캐리하는 타마린드에 양파, 마늘, 후추, 샐비어를 포함한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완성한 소스를 숙성시켜서 만든다. 앤초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동남아의 피시 소스와 같은 계열로 구분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식 육회 스테이크 타타르에서 타바스코와 함께 없어서는 안될 소스로 통하며 칵테일 블러디 메리에도 들어간다. 돈까스부터 오므라이스를 넘나들며 우리나라 집밥을 만들 때도 이래 저래 활용도가 높은 것은 덤. 

 

 

가장 왼쪽 우스터 소스, 오른쪽 위 굴소스, 아래 간장 

우스터 소스 VS 간장 VS 굴소스 

우스터를 굴의 영어 '오이스터(oyster)'로 잘못 들을 수 있어서 우스터 소스와 굴소스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앞서 본 것처럼 우스터 소스는 향신료와 타마린드, 앤초비로 만들고 굴소스는 말 그대로 굴을 삭혀서 얻어낸 소스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왼쪽의 우스터 소스는 아래 간장에 비해 색깔은 조금 더 진하고 점도는 아주 살짝 더 있는 편. 오른쪽 위쪽의 굴소스는 색깔도 훨씬 더 진하고 병을 흔들어도 아주 묵직하게 움직일 정도로 거의 크림 같은 재형을 자랑한다.  

가장 익숙한 간장 맛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우스터 소스는 맑은 간장에 새콤 달콤함을 더한 것처럼 짭쪼름하면서도 달달한 신 맛이 함께 느껴지는 편. 여기에 후추, 샐비어 등의 향신료 덕분에 이국적인 향이 더해졌다. 우스터 소스에 비하면 굴소스는 짠맛도 자체 풍미도, 그냥 다 같이 센 느낌이다.  

 

우스터 소스 대체제, 집에서 쉽게 만드는 레시피 

가장 간단한 버전은 백종원 님이 알려준 것처럼 식초 1/2 : 설탕 1 : 간장 1 : 케첩 1을 섞어 만드는 것. 백 주부님의 초간단 레시피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혹시 더 제대로 만들고 싶다면 아래 레시피를 활용해볼 것을 강추한다. 

재료 
식초 125 ml / 간장 테이블 스푼 2 / 물 테이블 스푼 2 / 갈색 설탕 테이블 스푼 1 / 다진 생강, 머스타드, 다진 마늘, 티스푼 1/4 / 시나몬 가루, 후추 각 한 꼬집씩 

모든 재료를 작은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약 3분간 끓인 후 바로 냉장고로 직행 ! 약 2주일간 냉장 보관 가능하다.  

우스터 소스 칼로리

리 엔 페린스(Lea & Perrins) 우스터 소스 100 ml 기준 약 96 칼로리, 지방 0,9 g, 설탕 18,8 g

우스터 소스 보관법 

식초가 많이 들어간 소스라 냉장 보관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봉한 시점부터 냉장고에 넣어두면 풍미가 더 오래가는 느낌이다. 병에 표기된 유통 시간은 약 30개월. 유통 기간만 잘 지켜서 여기저기 잘 써먹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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