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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토만큼이나 맛있는 이탈리아 소세지 살라미, 알고 더 맛있게 먹자 !
살라미(Salami)
이탈리아의 건조 소세지. 소금을 친다는 뜻의 동사 '살라레(salare)'에서 나온 이름이다. 다진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돼지 창자에 넣고 말리는 기본 테크닉을 바탕으로, 사용되는 고기 부위, 조미료 종류나 훈제 여부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6세기 무렵 독일에서 최초로 이런 방식으로 돼지고기를 오래 보존하는 방식이 발명됬다가 이탈리아로 넘어갔다는 탄생 설화가 있는데 검증된 바는 없고, 설령 독일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살라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당연히 이탈리아다. 아예 명사처럼 통하는 이름이라 수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소세지를 그냥 살라미라고 부른다.
'살루미(salumi)'라는 단어도 한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해서 안그래도 헷갈리는 유럽산 가공육 이름들을 외우기 더 힘들게 만들지만, 살루미는 소세지 살라미와 햄 프로슈토 등을 모두 어우르는 포괄적인 의미의 돼지고기 가공품을 뜻한다. '살라메(salame)'는 살라미의 복수형.
우리에게 피자 토핑으로 익숙한 페퍼로니는 미국에 정착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개발했다. 다진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서 파프리카를 넣고 만든 것으로 굳이 따지자면 미국 이민 2세 살라미 정도 된다.
살라미 종류
모두 비슷한 방식의 제작 과정을 기본으로 향신료나 숙성 과정을 달리하며 보통 만드는 장소 이름으로 불린다.
밀라노 살라미 (salame milanese) : 사진 맨 아래, 살라미 하면 바로 연상되는 비주얼의 둥근 소세지. 한국에도 판매되는 프로슈토 브랜드 시테리오(Citterio)의 창립자가 1870년 밀라노 근교에서 만든 레시피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혀끝에 닿는 첫 느낌은 괜찮다가 점점 짠맛이 올라오는 탓에 의외로 많이 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고기와 비계의 분포가 안정적으로 배열된 덕분에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펠리노 살라미 (salame di Felino) : 햄과 치즈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날리는 파르마 근교의 아담한 마을 펠리노(Felino)에서 8세기부터 생산되는 소세지. 살라미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작은 동네라 '살라미 뮤지엄'까지 있다. 원산지 인증 라벨 IGP로 보호되며, 밀라노 살라미보다 두툼하게 썰어서 제대로 고기 식감을 맛보면서 먹는다.
이외 이탈리아 고추 페페론치노를 넣어 매콤하게 맛을 낸 페페론치노 살라미, 후추 살라미부터 송로버섯을 넣은 럭셔리 트러플 살라미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살라미 영양 성분
가장 흔한 밀라노 살라미 기준, 100 g 당 384 칼로리, 지방 31 g
퍼센테이지로만 따지면 지방이 무려 72%가 넘는 미친 포션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저탄고지 음식, 그래도 다행히 이 중의 반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자주 먹지 말고 말 그대로 '음미'하는 정도로 가끔씩 즐기자.
살라미 먹는 법
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피자 위에 올려진 살라미. 토마토 소스, 치즈, 올리브 오일 정도만 넣은 정말 민둥한 피자 위에 올라가야 제일 맛있다.
다양한 파스타 레시피에 넣어도 좋다. 팬에 스틱처럼 자른 살라미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 소스를 더한 초간단 버전에 올리브, 매콤한 살라미 등등을 넣는 다양한 변형을 시도해도 좋고, 작게 자른 살라미와 양파를 볶다가 비프 스톡을 넣은 쉬운 리조토를 만들어서 파르마 치즈를 뿌려내도 굿.
감자 그라탕에 페코리노 치즈와 살라미 조각을 토핑처럼 올려서 먹어도 맛있고, 오믈렛을 만들 때 활용해도 좋다.
프로슈토와 함께 샤큐테리 플레이트를 만들어서 안주로 즐기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살라미나 스페인산 살라미 살치촌같은 기름기가 많은 소세지는 탄닌감이 강한 묵직한 레드 와인과의 합이 좋지 않다. 입안에 남아있는 기름 성분이 와인의 떫은맛을 강조해서 살라미도 와인도 모두 맛없게 느껴지는 불상사가 생겨난다. 와인 페어링 아이디어로는 이탈리아산 가벼운 느낌의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로제 와인을 고려해볼 것 !
프로슈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
https://fastuces.tistory.com/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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