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가공육 (샤큐테리)

초리조 VS 페퍼로니 차이점, 특징, 초리조 활용 레시피

by stanojeka 2020. 12. 30.

스페인에서 온 매콤한 소세지 초리조(chorizo) VS 미국 출신 페퍼로니(pepperoni), 질문과 답으로 알아보는 서로의 차이점, 특징 그리고 초리조를 더 맛있게 먹게 해줄 아이디어들 ! 

초리조

초리조는 스페인의 건조 소세지 살치촌의 일종이다? 

 

정답은 노노. 같은 스페인 출신인 건 맞지만 소세지 가공육 전체를 통칭하는 '엠부티도(embutido)' 중에서 향신료로 양념한 다진 돼지고기를 케이싱에 넣은 살치촌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파프리카로 매콤한 맛을 낸 초리조는 서로 다른 종류로 구분된다. 

 

초리조는 항상 돼지고기로 만든다?  

 

이번에도 정답은 노노. 돼지고기로 만든 초리조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소고기는 물론 사슴 고기로도 초리조를 만든다. 특히 사슴고기 초리조 (chorizo de venado)는 돼지고기보다 훨씬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초리조의 우아한 버전같은 맛을 가졌지만 스페인을 벗어나면 가까운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페퍼로니가 올려진 피자

페퍼로니는 초리조의 미국식 이름이다? 

 

이것도 완전 노노노. 페퍼로니는 미국에 정착한 이탈리아 이민 2세들이 피자 토핑용으로 만든 일종의 발명품이다. 이탈리아에서 살라미같은 샤큐테리를 먹기 시작한 흔적을 무려 6세기부터 찾을 수 것에 비하면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페퍼로니는 한참 후배인 셈. 여러 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자 토핑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유럽에서는 제대로 된 미국식 페퍼로니를 구경하기 힘들다. 

 

초리조와 페퍼로니의 차이가 국적말고 또 있을까? 

 

앞서 설명한대로 초리조는 대부분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만들어지는데 비해 페퍼로니에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7:3의 비율로 들어가고, 칠면조나 닭고기 페퍼로니도 존재한다. 눈으로 바로 보이는 차이는 바로 비계가 분포된 모양. 초리조는 강렬한 빨간색과 대비되는 하얀 지방이 큰 덩어리(?)로 박혀있는 모양이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면 단단해진 지방 부분이 몸통과 분리되기도 하는 반면, 페퍼로니는 마블링이 잘된 고기처럼 지방들이 작고 촘촘하게 박혀있어서 가열 후 지방이 녹고나면 그냥 살코기처럼 보인다. 페퍼로니가 초리조보다 매운 맛이 덜한 대신 달달한 맛을 가진 것도 큰 차이점. 

초리조를 페퍼로니가 대체하거나 그 반대가 가능할까?   

 

불가능한 건 물론 아니지만 서로 식감도 매운맛의 강도도 다르기 때문에 상상에서 살짝 빗나간 요리가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사용할 것 !  

 

초리조, 페퍼로니, 누가 누가 더 살찔까? 

 

100 g 기준 : 초리조 455 칼로리, 지방 38 g / 페퍼로니 494 칼로리, 지방 44 g 페퍼로니 승 ! 

 

초리조 활용 초간단 레시피 

각종 샌드위치, 오물렛, 리조토, 파스타에 활용하는 것은 항상 옳다 !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의외로 바나나와 합이 아주 좋다. 프랑스에는 초리조와 바나나를 꿀을 넣고 살짝 볶은 후 이쑤시개에 초리조/바나나를 하나씩 꽂아내는 단짠 카나페 레시피가 있다.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봤는데 상상 외로 아주 맛있었다.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링썰기한 애호박, 잘게 자른 초리조 슬라이스를 넣고 초리조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으면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아예 밥을 함께 볶아도 되지만 초리조에서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니 볶음밥보다는 반찬으로 먹는 걸 추천한다. 

안주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아래 소개하는 초간단 새우볶음을 시도해볼 것 !  
2인분 분량 기준 재료 : 중간 사이즈 새우 약 16개, 두툼한 스틱형으로 자른 초리조 슬라이스 100 g, 채썰기한 중간 사이즈 양파 반 개, 다진 마늘 작은 술 하나, 올리브 오일 4 큰술, 레몬즙 2 큰술  

껍질을 벗긴 새우를 분량의 다진 마늘, 올리브 오일, 레몬즙과 약간의 소금을 섞은 양념에 30분간 절여준 후 초리조, 양파와 함께 새우가 익을 정도로만 볶아내면 완성.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