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그릴드 샌드위치 크로크 무슈, 파리 노천 카페에서 만나는 맛 그대로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자 !
크로크 무슈 (Croque monsieur)
파리에서 그 어떤 카페에 들어가도 언제든 먹을 수 있는, 버터와 베샤멜 소스를 바른 식빵에 햄과 치즈를 넣고 그릴에 구워낸 따끈한 샌드위치. 20세기 초 파리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자리한 카페에서 처음 소개한 메뉴로 알려져 있다.
직역하면 'croque : 동사 '씹어먹다'의 1,3인칭 변형 + monsieur : 아저씨'가 되는 이 묘한 이름이 어디서 나온 건지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 샌드위치를 개발한 카페 주인이 '무슈(아저씨) 고기가 들었다'라고 장난 삼아 던진 말이 이름으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 한국에는 이 '크로크'가 '바삭바삭한'을 뜻한다고 알려졌던데, 처음 듣는 가설이다^^;; 씹어먹는 아저씨든, 바삭바삭한 아저씨든, 재미있는 이름임에는 틀림없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연작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2권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에도 언급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크로크 무슈에 계란 후라이를 얻은 버전은 '크로크 마담 (croque madame)'이라고 불린다.
파리 카페의 클래식한 크로크 무슈에는 햄과 치즈만 들어가지만 프랑스 전국 일주라도 하듯이 엄청나게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노르망디식 크로크 무슈에는 사과와 까망베르가 들어가고 머스타드로 유명한 디종 스타일은 빵에 머스타드를 발라서 만드는 식. 훈제 연어 슬라이스를 달랑 한 장 넣어놓고 '노르웨이 스타일 크로크 무슈'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놓는웃기는경우도 있다.
크로크 무슈 만들기
버터와 밀가루, 우유로 쉽게 만드는 베샤멜 소스만 있으면 5 분만에 초스피드로, 라면 끓일 줄 아는 정도의 요리 스킬만 갖췄다면 누구든 완성할 수 있는 캐주얼한 파리 까페 버전을 소개한다. 맛있다 싶은 프랑스 요리가 다 그렇듯, 베샤멜 소스와 치즈를 아주 넉넉하게 넣어야 맛있다. 팍팍 넣고 일단 맛있게 먹고 칼로리 걱정은 언제나처럼 내일 하자.
크로크 무슈에서 빠질 수 없는 초간단 베샤멜 소스 만드는 법은 여기서 !
https://fastuces.tistory.com/56
재료
2인분 기준
식빵 4장
햄 2장
프랑스 햄 잠봉이 있다면 파리 까페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아무 슬라이스 햄이나 써도 상관 무.
베샤멜 소스 (버터 20 g, 우유 25ml, 밀가루 2 큰술로 만든 분량)
슈레드 치즈 약 100 g
파리 까페 버전은 에멘탈 치즈나 그뤼에르 치즈를 쓴다. 하지만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피자 치즈나 잘 녹는 슈레드 치즈를 사용해도 충분히 굿 !
버터 조금
무염, 가염의 선택은 취향의 영역. 하지만 치즈와 햄이 이미 충분히 짭조름한 맛을 내니 무염 가염 둘 다 있다면 무염을 권한다.
만들기
1. 식빵 한 면에 버터를 충분히 바른다.
2. 그 위로 베샤멜 소스를 아낌없이 발라준다.
3. 베샤멜 소스 위로 슈레드 치즈를 한 줌 뿌리고 햄을 올린다.
4. 햄 위로 베샤멜 소스 한 층, 치즈도 한 층 또 올려준다.
5. 위로 식빵 한 장을 올려준다.
6. 다시 베샤멜 소스 > 슈레드 치즈를 올리고 그릴 기능 오븐 혹은 에어프라이어에서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구워주면 정통 파리 스타일 크로크 무슈 완성 !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내면 훌륭한 브런치 메뉴나 점심 식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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