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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유럽산 버터, 치즈

베이비벨 치즈 활용법, 영양 성분, 칼로리, 보관법

by stanojeka 2020. 12. 23.

동글동글 귀여운 베이비벨 치즈,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초간단 치즈 스틱이나 짝퉁 라클레트 해 먹으면 더 맛있다 !  

 출처 https://www.instagram.com/babybel_fr/?hl=fr

베이비벨 (Babybel) 치즈

래핑 카우 크림치즈와 끼리 크림 치즈를 선보이는 벨 그룹의 포션 치즈. 프랑스에서는 '바비벨'이라고 부른다. 1950년대에 큰 사이즈가 먼저 나왔고 동생 미니 베이비벨은 1977년에 론칭됐다. 미니어처 에담 치즈처럼 빨간색 왁스 코팅으로 포장돼있어서 하나씩 까먹는 액션 자체부터 뭔가 장난스러운데, 이 포인트를 잘 부각해서 '휴대하기 편한, 재미있는 작은 치즈'라는 컨셉으로 엄청난 대박을 냈다.

평화로운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소와 인심 좋게 생긴 농부 같은 전형적인 치즈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 대신, 빨간 왁스 껍질을 코에 걸고 장난치는 사람들을 담아낸 베이비벨의 광고는 치즈가 가진 클래식한 코드를 위트 있게 파괴한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덕분에 베이비벨 왁스 껍질을 코에 걸고 광대 코스프레를 한 번도 안 해 본 프렌치를 찾기도 힘들 정도. 이 귀여운 인연으로 장기 입원 어린이 환자들을 찾아가는 광대들의 자선 단체 '치료의 웃음(Le Rire Médecin)'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끼리 치즈가 어린이를 위한 치즈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면 베이비벨 치즈는 나이를 떠나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장난스럽고 친근한 치즈의 느낌. 하지만 이렇게 재미를 내세운 제품이라고 해서 알맹이까지 장난스럽게 만들어 넣은 것은 물론 아니다. 치즈의 98%는 멸균 처리된 우유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치즈를 만드는데 쓰이는 레닛 응고제와 소금 등이 첨가된다. 

노란색 에멘탈 베이비벨, 초록색 염소 치즈, 주황색 구다 치즈 등등의 여러 종류가 나오지만 프랑스에서도 제일 많이 보이고 제일 많이 팔리는 제품 역시 오리지널 빨간색 ! 

베이비벨 치즈 칼로리, 영양 성분 

포션 (22g) 당 64 칼로리, 유지방 5,1 g, 단백질 4,7 g

칼로리도 낮은 편인데 심지어 칼슘 함유량이 140 mg, 이렇게 작은 포션 하나로 칼슘 하루 권장량 18%가 커버된다 !

베이비벨 치즈 보관법

치즈 표면을 왁스 코팅하기 시작한 이유가 치즈를 부패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함이었던 것만큼 보관도 아주 수월한 편이다. 냉장 보관은 기본이지만 몇 시간 실온에 둔다고 바로 상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락 속에 넣기에 아주 좋다. 

도저히 처분하지 못할 너무 많은 양의 베이비벨 치즈가 있다면 빨간 파라핀을 모두 벗겨내고 유산지 1차 포장 > 호일 2차 포장 > 냉동백에 넣어 냉동 보관을 하는 것도 옵션. 하지만 유통 기간이 워낙 긴 편이라 베이비벨 치즈를 냉동까지 해서 쓰는 프렌치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다.         

베이비벨 치즈 먹는 법 / 활용법

그냥 먹어도 민둥하고 쫄깃쫄깃하니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지만, 녹으면서 쭉쭉 늘어나는 베이비벨 치즈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초간단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제일 쉬운 건 작은 볼에 삶은 감자 반 개를 넣고 껍질을 벗긴 베이비벨 치즈를 올려 10초간 돌려낸 짝퉁 라클레트. 요리라고 할 수도 없는 허무한 레시피지만 노력 대비 아주 맛있고, 감자 위에 햄이나 초리조를 올린 후 치즈를 녹여내면 더 맛있다.

베이비벨로 치즈 스틱을 만들어도 굿 ! 베이비벨 치즈에 밀가루를 뭍혀주고 > 계란물을 입힌 후 > 빵가루를 두툼하게 입혀서 노릇노릇하게 튀겨내거나 에어프라이기에 구워주면 된다. 작게 자른 햄으로 치즈를 한번 말아주고 튀겨내는 버전도 있으나 햄이 생각보다 쉽게 고정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매번 실패. 금손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강추한다. 

티스푼 반 분량의 다진 마늘을 버터를 두른 팬에 볶다가 > 생크림 200 ml, 치킨 스톡 100 ml (뜨거운 물 100 ml + 스톡형 반개 혹은 액상형 티스푼 반 정도), 조각낸 베이비벨 치즈 100 g을 넣고 약불에서 5분 정도 끓여준 후 > 녹말푼 물을 약간 넣고 걸죽한 농도로 맞춰주면 베이비벨 소스가 완성된다. 베이비벨 소스를 활용해 심심한 닭가슴살 스테이크부터 치킨, 홈메이드 햄버거까지 한 순간에 업그레이드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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