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벨기에 홍합 요리 '물 마리니에르' 만드는 법
화이트 와인과 홍합이 만난 프랑스 & 벨기에 스타일 와인 홍합찜 물 마리니에르(Moules marinières), 제목은 거창하게 들려도 만들기는 너무 쉽다. 야들야들하게 익은 홍합살을 쏙쏙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우아한 와인 말고 친근한 소주 한잔을 곁들여도 딱이겠다 싶을 정도로 시원한 국물도 매력적인 물 마리니에르 레시피 !
프랑스/벨기에식 홍합찜 물 마리니에르 (Moules marinières)
물 (moules) = 홍합 / 마리니에르 (marinières) = 벨기에와 프랑스 북부에서 즐겨 먹는 화이트 와인과 양파 혹은 샬롯 양파를 넣어 만든 소스.
이 와인 홍합찜을 어디서는 프랑스 요리라고 하고 누구는 벨기에 출신이라고 한다. 정답은 간단하다. 프랑스 요리기도 하고 벨기에 출신이기도 하다 응? 어짜피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는 그냥 국경으로 사용되는 선이 하나 그어진 것뿐, 거리도 가깝고 문화도 비슷하다.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게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라는 뜻. 집요하게 차이점을 파고들자면 벨기에에서는 물 마리니에르에 항상 감자튀김을 곁들여내고, 프랑스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 정도다.
국적이야 어떻든, 이 프랑스와 벨기에의 홍합 요리 '물 마리니에르'는 진짜 너무나, 지나치게, 심하게 쉽다. 지금 바로 ! 만들어보자 !
와인 홍합찜 만들기
재료
2인분 기준
홍합 약 2kg
이미 손질된 녀석들로 구입하면 이 쉬운 요리가 더욱 쉬워진다 ! 물론 손질된 홍합이라도 표면을 다시 한 번 철 수세미나 칫솔을 활용해 깨끗하게 닦고 소금물에 헹궈서 준비하도록. 대놓고 활짝 열려있거나 깨진 홍합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고, 입을 살짝 벌리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두 손으로 가볍게 눌러보시길. 살아있는 홍합이면 알아서 입을 다문다. 반응이 없다면 역시 과감히 쓰레기통으로.
화이트 와인 250 ml
좋은 와인 말고 안 마시는 와인 혹은 저렴이 아무거나 굿 !
가염, 무염 상관없이 버터 약 20 g
셀러리 한 줄기
양파 2개
샬롯 양파를 쓰면 더 맛있다. 샬롯 양파라면 3개 정도로 맞춘다.
일반 파슬리 혹은 평평한 잎을 가진 이탈리아 파슬리 한 줌
평평한 이탈리아 파슬리가 꼬불꼬불한 일반 파슬리보다 향이 부드러운 편이다. 생파슬리를 넣어야 고유의 향이 확실히 나오지만 없다면 가루라도 넉넉히 한 큰 술 넣어준다.
만들기
1. 깨끗히 손질한 양파와 샐러리를 잘게 자른 후 버터를 두른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2. 약 5분 후 양파와 샐러리가 버터향을 충분히 먹은 채로 살짝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굿.
3. 손질해 둔 홍합과 분량의 와인을 투척한 후 양파, 샐러리와 잘 섞어주고 뚜껑을 닫은 채로 중불에서 끓인다.
4. 와인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미리 잘라둔 파슬리를 뿌린 후 잘 섞어주고 다시 뚜껑을 닫는다. 너무 오래 끓이면 홍합이 질겨지니 삶는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간간히 홍합과 국물이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홍합들이 모두 입을 활짝 벌리면 벌써 완성 !
벨기에 스타일로 감자튀김을 곁들인다면 케찹 대신 디종 머스타드에 찍은 후 와인 홍합탕 국물과 함께 맛보시길 강!추!한다.
홍합은 다 빼 먹었는데 시원한 국물이 조금 남았다고? 그렇다면 버리지 말고 다음날 초간단 스파게티를 만드는데 활용해 보시길.
홍합 국물 활용 스파게티 레시피는 여기서 !
https://fastuces.tistory.com/228
'소소한 유럽 이야기 > 초간단 레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칠리아 스타일 아란치니 만들기, 이탈리아 밥 고로케 레시피 (14) | 2021.01.03 |
---|---|
프랑스 감자 그라탕 '그라탕 도피누아' 만들기, 쉽게 프랑스 가정식 따라잡기 (14) | 2020.12.31 |
치즈 퐁듀 집에서 만들기, 구하기 쉬운 치즈 조합, 실패 방지용 팁 : 진짜가 나타났다 ! (25) | 2020.12.26 |
프랑스 알자스 지방 스타일로 만드는 뱅쇼 레시피 (레드 / 화이트) (4) | 2020.12.25 |
초간단 크로크 무슈 만들기, 파리 까페 레시피 그대로 : 진짜가 나타났다 ! (14) | 2020.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