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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뜬금포 골절 일기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증상, 약물 치료 이외의 증상 완화법

by stanojeka 2020. 12. 26.

발목 비골 골절 수술 이후 지긋지긋한 45일간의 깁스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발목 재활을 시작할 때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빨리 걷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도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것. 골절 사고 이후 처음부터 재활의 강도를 너무 높이면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이라는 희귀 신경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이상 없이 재활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던 이 무서운 질병에 대해 그동안 프랑스 인터넷을 검색하며 찾아낸 내용을 공유한다. 

CRPS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 혹은 반사 교감 이상증 RSD (Reflex Sympathetic Dystrophy)     

골절이나 교통 사고같은 외상 이후 교감 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희귀 질환. 한국에는 배우 신동욱이 앓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을 수반하는 알 수 없는 병이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다. 주로 팔과 다리, 사지 끝부분에서 발병하지만 손목에서 시작했다가 어깨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꼭 외상을 입은 부위가 아닌 전혀 다른 곳에 생기기도 한다.       

CRPS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증상

- 해당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고 피부 색깔이 변한다.
- 주변 피부 조직이 딱딱하게 굳거나 반대로 얇아지면서 번들거리고 털이 빠지기도 한다.
- 열이 났다가 차가워졌다가를 반복한다. 
- 주변 근육이 굳으면서 움직임에 큰 제약이 생긴다.

이정도의 부작용만 해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것보다 더 무서운 증상은 바로 처음 당한 외상의 경중에 비례하지 않는 통증. 말그대로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자극에도 부위 전체가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 사소한 자극에 의해서든, 아니면 아무런 이유 없이도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면 아픔의 강도가 산통보다 더 심할 정도로까지 올라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한번 걸리면 삶의 질이 바닥을 내칠 정도로 당사자가 감당하기 힘든 질병이지만 순수히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의외로 '중병'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수치 상으로는 6개월에서 24개월간 지속되다가 이유 없이 발병했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진다지만 만성형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출처 www.contreladouleur.fr/mieux-vivre-avec-algodystrophie/definition

CRPS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약물 치료 외 증상 완화법

현대 의학으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기적의 치료법은 없다. 아직까지는 통증 완화를 시도하는 약물 치료 외에 변변한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권하는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가 많지만 의학적으로 확실히 검증된 것들은 아니니, 담당 의사에게 먼저 조언을 구한 후 실행할 것을 권한다.

- 실리카(Silica) 복용
CRPS의 증상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은 뼈를 구성하는 미네랄이 불규칙적인 형상으로 빠져나가는 것. 뼈의 강도를 높혀주는 천연 미네랄 실리카는 이 현상이 악화되지 않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 CRPS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건강 보조제.   

- 그린 클레이 (Green cray) 
피부 노폐물 제거 효과로 마스크 재료로 쓰이는 그린 클레이 가루를 물과 섞어 해당 부위에 하루 한 시간 정도 팩을 해주면 붓기를 빼주면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스코틀랜스식 관수욕 (瓘水浴)
통증 부위를 38도-45도 사이의 뜨거운 물에 4분간 완전히 담군 후 곧바로 차가운 물에 1분간 담그는 냉온 요법을 4번 반복, 총 20분간 시행.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인다. 

- 마사지 위주의 부드러운 물리치료
통증 부위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안그래도 약해진 주변 근육이 더욱 굳으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드러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하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원리. 

- 비타민 C
외상을 입은 후 비타민 C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CRPS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예방 차원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치료법이지만 발병 이후에도 뼈를 튼튼하게 하고 주변의 미세 혈관을 치유하는 효과를 발휘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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