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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유럽 이야기/초간단 레시피49

반미 샌드위치 만들기 : 반미 뜻 + 집에서 쉽게 만드는 베트남 샌드위치 레시피 베트남을 점령했던 프랑스인들이 들여간 바게트 빵의 영향으로 태어난 베트남 최고의 스트리트 푸드 반미 샌드위치, 굳이 반미 맛집 찾아 헤매지 말고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먹자 ! 반미(bánh mì) 뜻, 역사 반 = 과자, 빵 / 미 = 밀. 프랑스어로 '식빵'을 뜻하는 '빵 드 미(Pain de mie)'가 현지화된 표현이라는 해석도 있다. 1887년부터 1954년은 베트남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야했던 암울한 시대. 베트남 북부에서는 '반 타이(bánh tây 서양식 빵)', 남부에서는 '반 미'라고 불리던 프랑스 바게트는 밀가루가 수입품이던 당시에는 일반인들은 쉽게 먹지 못하던 값비싼 음식이었다. 베트남 사람들도 바게트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쌀가루를 섞어 만든 베트남식 바게트가 생겨나면서부터.. 2021. 1. 17.
제대로 이탈리아 스타일 바질 페스토 집에서 만들기 + 보관법 + 활용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집에서 키우기에도,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운 허브 바질을 활용해서 이탈리아 요리 금손이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이탈리아 향기 제대로 나는 만능 소스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보자 ! 바질 페스토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Genova) 출신의 바질 베이스 소스. 제노바 부근에서 자라는 이파리가 튼실한 바질종은 아예 '바질리코 제노베제(basilico genovese)'이라는 이름과 함께 아예 원산지 통제 라벨로 보호될 정도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게 바질을 특산품으로 가진 동네다 보니 이걸 활용한 소스가 만들어진 것은 당연한 일 - 납작한 스파게티 링귀네(Linguine) 역시 이 동네 출신이다. 제노바 지방의 방언으로 '빻다'를 뜻하는 '페스타(pestâ)'에서 나온 이름이다. 제노바 현지 발음으로는 페스토.. 2021. 1. 14.
단짠 닭가슴살 스테이크 요리 (feat. 발사믹 식초) :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 밍밍한 닭가슴살은 가라 ! 발사믹 식초와 간장 그리고 꿀을 먹은 달달하고 짭조름한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클라스가 다른 '요리'로 태어난다 ! 프랑스어로는 '뿌와트린 드 풀레(poitrine : 가슴 / de : of / poulet : 닭)' 혹은 '블랑 드 풀레(blanc :하얀 / de : of / poulet : 닭)'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닭가슴살. 다른 부위도 다 하얀데 굳이 이 퍽퍽살만 '닭의 하얀 부위'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어도 아직 정확한 설명은 찾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근접하게 찾아낸 이유는 지나치게 이과적이다. 고기의 색깔을 결정하는 건 상상했던 것처럼 피가 아니라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단백질. 원래 미오글로빈이 많은 유전자를.. 2021. 1. 11.
파마산 치즈 가루 활용법 : 설탕 대신 치즈를 먹은 초간단 비스켓 만들기, 그라나 파다노 가루도 사용 가능 짭조름한 파마산 치즈 가지고 비스켓 만들어 먹자 ! 너무 너무 쉬운데 너무 너무 맛있다 !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로 만들어도 좋다 ! 시작부터 사담이지만 신랑과 시댁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절친을 넘어 그냥 가족같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몇 명 안된다. 그 몇 안 되는 소중한 인연들 중에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오지랖도 넓고, 정도 눈물도 말도 많은, 파마산 치즈와 프로슈토의 본고장 파르마에 사는 이탈리아 커플이 있다. 동네도 동네인데 심지어 여자분이 타고난 요리 금손인 덕분에 그 집에 가면 매번 토마토, 소고기, 가지같은 심플한 재료로 만든 요리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맛있는 이탈리아 집밥을 먹을 수 있다. 어차피 '맞짱'을 떠볼 실력도 안 되는 탓에 좋다고 얻어먹기만 할 때가 .. 2021. 1. 10.
소고기 굴라시(굴라쉬) 만들기, 100 % 헝가리 스타일 비프 스튜 레피시 한국인에게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 ! 애정하는 국물 요리에 이국적인 향기를 입혀서 헝가리 스타일로 먹어보자. 헝가리의 따뜻한 소고기 스튜 굴라시/굴라쉬 (goulash), 이름은 생소해도 만들기는 너무 쉽다. 간단히 손질한 재료를 큰 냄비에 다 때려 넣고 주구장창 오래 끓이기만 하면 끝 ! 굴라시, 굴라쉬 (Goulasch) 헝가리어로 '소치기의 수프'를 뜻하는 헝가리산 비프 스튜, 현지에서는 '구야시(gulyás)'라고 발음한다. 본적은 헝가리에 두고 있지만 동유럽 전역과 러시아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도 즐겨 먹는 수프로, 리치한 음식이 많은 이쪽 동네에서 보기 쉽지 않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국물 요리다.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서 매콤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얼큰함과는 거리가 멀.. 2021. 1. 8.
시칠리아 스타일 아란치니 만들기, 이탈리아 밥 고로케 레시피 이탈리아의 밥 고로케 아란치니, 조금의 정성만 투자하면 시칠리아 섬에서 만나는 그 맛 그대로,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를 먹은 주먹밥 튀김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 아란치니(arancini) 밥에 라구 소스나 야채,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주먹밥처럼 뭉쳐낸 다음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굉장히 이국적이면서도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전통 요리다. 시칠리아 섬의 명물인건 맞는데 동네마다 '원조'임을 주장하는 탓에 아란치니의 모양과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가설은 다양하다. 뜨거운 아란치니에서 나오는 김을 보고 에트나(Etna) 화산을 연상하며 삼각뿔 모양 아란치니를 만드는 동네도 있고, '작은 오렌지'를 뜻하는 이름처럼 색깔이나 모양이 오렌지를 닮아서 그렇게 불린다는 당.. 2021. 1. 3.
프랑스 감자 그라탕 '그라탕 도피누아' 만들기, 쉽게 프랑스 가정식 따라잡기 감자, 생크림, 버터. 도저히 안 맛있을 수가 없는 이 환상의 트리오가 연출하는 프랑스 가정식 그라탕 도피누아. 크림과 버터를 잔뜩 먹은 덕분에 입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프렌치 감자 그라탕을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을 줄이야 ! 그라탕 도피누아 (gratin dauphinois) 얇게 썬 감자를 켜켜이 올린 후 크림과 버터를 넣고 오븐에서 구워내는 그라탕. 알프스와 가까운 프랑스 동남부 지방의 옛날식 이름 '도피네(dauphiné)' 방식의 그라탕이라는 뜻이며 '뽐 드 테르 아 라 도피누아즈(pommes de terre à la dauphinoise, 도피네식 감자)'라고도 불린다. 감자, 생크림, 버터라는 간소한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다보니 언제 생겨났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이.. 2020. 12. 31.
프랑스/벨기에 홍합 요리 '물 마리니에르' 만드는 법, 와인으로 만든 홍합찜 + 남은 국물 활용법 프랑스/벨기에 홍합 요리 '물 마리니에르' 만드는 법 화이트 와인과 홍합이 만난 프랑스 & 벨기에 스타일 와인 홍합찜 물 마리니에르(Moules marinières), 제목은 거창하게 들려도 만들기는 너무 쉽다. 야들야들하게 익은 홍합살을 쏙쏙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우아한 와인 말고 친근한 소주 한잔을 곁들여도 딱이겠다 싶을 정도로 시원한 국물도 매력적인 물 마리니에르 레시피 ! 프랑스/벨기에식 홍합찜 물 마리니에르 (Moules marinières) 물 (moules) = 홍합 / 마리니에르 (marinières) = 벨기에와 프랑스 북부에서 즐겨 먹는 화이트 와인과 양파 혹은 샬롯 양파를 넣어 만든 소스. 이 와인 홍합찜을 어디서는 프랑스 요리라고 하고 누구는 벨기에 출신이라고 한다. 정답은 간단하.. 2020. 12. 27.
치즈 퐁듀 집에서 만들기, 구하기 쉬운 치즈 조합, 실패 방지용 팁 : 진짜가 나타났다 ! 따뜻하게 녹은 치즈에 찍어먹는 빵처럼 간단하면서도 확실히 맛있는 것도 없다. 퐁듀 기계 없어도 쉽게 집에서 제대로 된 퐁듀를 즐겨보자 ! 치즈 퐁듀 (Fondue) '녹이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퐁드르(fondre)'에서 나온 이름. 뜨겁게 녹인 치즈가 그저 진리라는 사실을 인류는 굉장히 일찍 깨달았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작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도 염소 치즈를 와인에 녹여 먹는 장면이 나올 정도. 그 시절에는 든든한 음료에 가까웠던 이 녹인 치즈의 즐거움을 요리로 승화해낸 것은 당연히 스위스인들. 1699년 취리히에서 처음으로 레시피다운 퐁듀가 처음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알프스 부근의 스키장과 겨울 스포츠가 대중화된 1950년대부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2020. 12. 26.
프랑스 알자스 지방 스타일로 만드는 뱅쇼 레시피 (레드 / 화이트) 동화 속의 나라처럼 예쁜 프랑스 알자스(Alsace) 지방에서 마시는 그대로의 뱅쇼를 집에서 쉽게 만들어보자 ! 화이트 뱅쇼도 좋고, 레드 뱅쇼도 좋다 ! 프랑스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스트라스부르그 (Strasbourg),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되었던 콜마르(Colmar)를 포함해 동화처럼 예쁜 마을들이 자리한 독일 국경 인근의 알자스(Alsace) 지방. 16세기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마켓의 전통이 이어지는 이곳에서는 해마다 겨울이 오면 크리스마스 오나먼트와 진저 브래드, 향초 등을 파는 아담한 키오스크들이 각 마을의 시청이 자리한 광장을 채운다. 딱히 살게 없더라도 시장에서 산 뱅쇼 한잔이 전해주는 향긋한 따끈함을 맛보며 거리를 거닐다 보면 마냥 행복해지는 그 순간. 지금 ..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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