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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송(saucisson) 먹는 법, 종류, 칼로리, 보관법 : 알고 먹는 프랑스 건조 소세지 이탈리아에는 살라미가 있고 스페인에는 살치촌이 있는데, 미식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프랑스에서 고유의 염장 소세지를 발명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 은근히 중독성 있는 짭조름한 소시송,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소시송(saucisson) 프랑스의 염장 소세지, 라틴어로 '짠 것'을 뜻하는 '살수스(salsus)'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름처럼 짜다 ! 조금 더 세분화해서 들여다보자면 '소시송'은 고기가 이미 훈제되거나 조리된 익숙한 비엔나 소세지같은 가열 소세지와 살라미같은 건조 염장 소세지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우리가 흔히 소시송이라고 부르는 이 프랑스식 건조 염장 소세지의 정확한 명칭은 '소시송 섹(saucisson sec = dry)' ! 다진 고기를 비계와 함께 섞고 각종 향신료로 양념한 후 동물.. 2021. 1. 10.
파마산 치즈 가루 활용법 : 설탕 대신 치즈를 먹은 초간단 비스켓 만들기, 그라나 파다노 가루도 사용 가능 짭조름한 파마산 치즈 가지고 비스켓 만들어 먹자 ! 너무 너무 쉬운데 너무 너무 맛있다 !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로 만들어도 좋다 ! 시작부터 사담이지만 신랑과 시댁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절친을 넘어 그냥 가족같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몇 명 안된다. 그 몇 안 되는 소중한 인연들 중에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오지랖도 넓고, 정도 눈물도 말도 많은, 파마산 치즈와 프로슈토의 본고장 파르마에 사는 이탈리아 커플이 있다. 동네도 동네인데 심지어 여자분이 타고난 요리 금손인 덕분에 그 집에 가면 매번 토마토, 소고기, 가지같은 심플한 재료로 만든 요리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맛있는 이탈리아 집밥을 먹을 수 있다. 어차피 '맞짱'을 떠볼 실력도 안 되는 탓에 좋다고 얻어먹기만 할 때가 .. 2021. 1. 10.
넛맥 (Nutmeg) 가루, 향신료 육두구 활용법 : 효능, 부작용(환각!?), 대체재 호두처럼 생긴 향신료 넛맥, 맛도 효능도 훌륭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도 숨기고 있다는 알 수 없는 향신료는 언제 어떻게 쓰는 거지 ? 넛맥(Nutmeg) 라틴어로 너트를 뜻하는 '눅스(Nux)'에 사향 향기 'musky'가 더해진 이름. 프랑스어로는 '누아 드 무스카드 (Noix de muscade, 사향 향 너트)'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한자 표현 '육두구(肉荳蔲)'를 사용하는데 고기 육에 콩 두, 고기 콩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온도는 높고 습기는 많은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의 열매 속에 있는 씨 부분을 향신료로 활용한다. 혀에 닿는 순간 처음 느껴지는 느낌은 화하게 톡 쏘는 매운맛 하지만 동시에 오묘하게 달달한 맛이 난다. 아주 단순하게는 생강과 후추, 계피를 섞은 맛의 .. 2021. 1. 9.
로즈마리 키우는 법, 물 주기, 효능, 활용법, 허브 티 레시피 가끔씩 물만 챙겨주고 햇살을 비춰주면 혼자 무럭무럭 잘 자라는 향기로운 허브 로즈마리, 투박하니 보기에도 예쁘고 여기저기 쓸 일도 많은 로즈마리 한 녀석 입양해서 잘 키워보자 ! 로즈마리 프랑스어로는 로마랑(romarin), 라틴어 '로스 마리누스(ros = 이슬 marinus = 바다의, 바다의 이슬)'에서 나온 이름인데 영어식 로즈마리가 훨씬 더 여성스럽게 들린다. 남프랑스를 포함한 지중해 전역에서 자라는 덕분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자리한 코르시카(Corsica) 섬 출신의 나폴레옹은 해양 도중에 잡초처럼 자라난 로즈마리와 타임, 머틀 허브 등이 이룬 코르시카의 관목림 '마키(maquis)'의 향기를 맞으면 고향에 왔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14세기에 생겨난 최초의 알콜 베이스 향수 '오 드 헝가.. 2021. 1. 9.
부르고뉴 와인 등급, 품종, 대표 생산지, 그랑 크뤼 가격대 : 이 정도만 알아도 훨씬 쉽다 !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역사를 가진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우아한 와인,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만 알면 더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 부르고뉴 영어권에서 버건디 (Burgundy)라고 부르는 바로 그 곳 ! 중세 시대 무렵 부르고뉴 공작(Duc de Bourgogne)과 수도사들에 의해서 포도밭이 생겨난 지역이다. 포도는 일조량과 밭 자체의 토양을 이룬 성분의 미묘한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데, 부르고뉴에는 무려 600여 개의 미세 기후가 존재하며 일부 포도밭은 중세 시대에 지어진 돌담벽에 둘러싸여 특유의 기후를 가진다. 이런 부르고뉴 독특한 지형과 기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을 정도. 프랑스 전체 포도밭의 고작 3%를 차지할 정도의 아담한 규모를 가졌지만 80여개를 넘는 원산지 통제 명칭 .. 2021. 1. 8.
소고기 굴라시(굴라쉬) 만들기, 100 % 헝가리 스타일 비프 스튜 레피시 한국인에게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 ! 애정하는 국물 요리에 이국적인 향기를 입혀서 헝가리 스타일로 먹어보자. 헝가리의 따뜻한 소고기 스튜 굴라시/굴라쉬 (goulash), 이름은 생소해도 만들기는 너무 쉽다. 간단히 손질한 재료를 큰 냄비에 다 때려 넣고 주구장창 오래 끓이기만 하면 끝 ! 굴라시, 굴라쉬 (Goulasch) 헝가리어로 '소치기의 수프'를 뜻하는 헝가리산 비프 스튜, 현지에서는 '구야시(gulyás)'라고 발음한다. 본적은 헝가리에 두고 있지만 동유럽 전역과 러시아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도 즐겨 먹는 수프로, 리치한 음식이 많은 이쪽 동네에서 보기 쉽지 않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국물 요리다.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서 매콤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얼큰함과는 거리가 멀.. 2021. 1. 8.
아마레또(amaretto) 마시는 법, 디사론노 가격, 칵테일 레시피 : 이탈리아산 아몬드 리큐르의 모든 것 아마레또 비터 아몬드의 씁쓸함이 알콜 속에서 달콤하게 승화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리큐르 아마레또.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하는 티라미수 맛의 조용한 조력자이자 '사랑의 리큐르'라는 애칭을 달고 다니는 이 아몬드 리큐르과 아마레또계의 슈퍼스타 디사논노는 알고 마시면 훨씬 더 낭만적이다 ! 아마레또 (amaretto) 껍질을 벗겨낸 아몬드를 얇게 썰어서 알콜 속에 담가 두는 단순한 제조법으로 완성되는 이탈리아산 리큐르(liqueur 혼합주). 중세 시대에 생겨난 오래된 술이며 또 그만큼 유명하다. 위스키 같은 호박색에 점도가 높은 액상, 알콜 도수는 약 25도. 1525년, 이탈리아 북부의 바레세(Varese) 지방에 자리한 작은 마을 사론노(Saronno) 성당의 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 2021. 1. 7.
제대로 영국 스타일 스콘 만들기, 영국 할머니의 초간단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영국의 고급진 티 룸에서 만나는 그 맛 그대로를 재현해 줄 스콘 레시피를 드디어 영국 친구에게서 전수받았다. 본인 할머니가 평생 활용하셨다는 스콘 만들기 비법, 생각보다 너무 쉬운데 결과는 또 너무 너무 제대로다 ! 스콘(scone)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영국의 전통적인 티 타임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스콘. 하지만 의외로 본적은 스코틀랜드에 두고 있으며 이름의 어원은 중세 시대 네델란드 방언으로 '맛있는 빵'을 뜻하는 '스콘브로드 (schoonbrood)'에 있다. 처음에는 보리나 오트밀로 만든 반죽을 작은 디저트 그릇만한 크기로 구워낸 평평한 케이크였다가 베이킹파우더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스코틀랜드에는 '그리들(griddle)'이라는 팬에 굽거나 튀기는 '그리들 스콘(.. 2021. 1. 7.
스카모르차 스모크 치즈 먹는 법, 칼로리, 보관법 : 구워먹기 좋은 이탈리아 조롱박 치즈 모짜렐라나 파마산 치즈만큼의 유명세 대신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으로 승부하는 스모크 치즈 스카모르차, 지금 만나보자 ! 스카모르차 (scamorza) 치즈 이탈리아 남부에서 우유나 부팔라 물소 우유로 만드는 반경질(semi-hard), 일명 조롱박 치즈. 눈사람을 연상케하는 귀엽게 생긴 모양과는 달리 이름은 괴기스럽게 '잘린 머리'를 뜻하는 '까파 모짜(cappa mozza)', '테스타 모짜타(testa mozzata)'에서 변형된 나온 걸로 추정된다. 우유에 레닛(응고제)을 넣고 얻은 단백질 덩어리와 유청을 분리시킨 후, 뜨거운 물 속에서 손으로 쭉쭉 길게 늘이면서 만드는 모짜렐라 치즈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흔히 '모짜렐라 치즈의 사촌'이라고 소개된다. 덕분에 모짜렐라처럼 열을 가하면 신나게.. 2021. 1. 6.
그라파(Grappa) 마시는 법 : 이탈리아산 전통의 포도 증류주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부산물로 만들어졌지만 와인보다 훨씬 화끈한 술 그라파, 부어라 마셔라 신나게 즐기다가는 바로 골로 갈 만큼 센 알콜 도수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전통주를 만나보자 ! 그라파 (Grappa) 와인 만들기의 시작은 포도즙을 짜내는 일.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포도 껍질과 씨, 소량의 즙이 남게되는데 그라파는 이 '찌꺼기'들을 모아서 제작한 '가난한 자들의 블랜디'로 태어났다. 포도의 부산물을 가열해서 속에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한 후 섬세한 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부분만 숙성시켜서 만든 증류주로 포도 찌꺼기를 의미하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방언 라파(rappa), 그라파(grapa)에서 나온 이름을 가졌다. 알콜 도수는 무려 최소 38,5도 이상 ! 이탈리아와 이탈리아권 스위스.. 2021. 1. 5.
샬롯 양파 활용법 : 일반 양파와의 차이점, 고르는 법, 손질법, 효능 크기랑 색깔만 좀 다르지 다 거기서 거기인 똑같은 양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샬롯 양파의 효능과 손질법, 고르는 법 그리고 샬롯 양파를 그 어떤 나라보다 많이 쓰는 프랑스에서는 이 녀석을 어떤 용도로 쓰는지 알아보자 ! 샬롯 양파 마늘 모양의 미니어처 양파같은 양파과의 일종. 속 색깔은 자색 양파의 옅은 버전 같다. 샬롯(shallot)은 영어식 이름이고 프랑스어로는 '에샬로트(échalote)'가 되는데 덕분에 일본에서는 '에샤롯또'라고 부른다. 한동안 11세기, 십자군 전쟁 때 유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훨씬 이전부터 이탈리아 요리에 활용되었다는 고문서가 발견됐다. 프랑스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쓰였다고. 최초로 재배된 지역은 동아시아라지만 동남아와 유럽 전역, 특히 프랑스에서 양파만큼이나.. 2021. 1. 5.
3분 완성 홈메이드 프렌치 마요네즈 만드는 법, 너무 쉬운 레시피 어디 들어가도 맛있는 마요네즈, 이젠 사 먹지 말고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서 건강하게 먹어보자 ! 실패하고 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 프렌치 마요네즈 노른자를 크림처럼 만드는 기법은 요리사들이 아닌 약사들이 먼저 연고를 만들 때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요네즈는 다양한 소스 만들기의 베이스가 되는 버터에 볶은 밀가루 '루(roux)'에 머스타드와 아로마 허브를 섞어서 만든, 타르타르 소스와 비슷한 오래된 프랑스 소스 레물라드 (rémoulade)가 업그레이드된 버전. 루를 계란 노른자로 대체해서 만든 소스는 19세기 초에 발간된 프랑스 요리 백과사전 '황실의 요리사(Le Cuisinier Impérial)'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마온(Mahon) 항구에서 리슐리외 .. 2021. 1. 4.
체다 치즈 : 질문과 답으로 알아보는 치즈계 수퍼스타의 모든 것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그 주황색 슬라이스 치즈, 어디서든 열일하는 다재다능한 체다 치즈의 특징, 칼로리를 포함한 모든 것을 Q&A 형식으로 알아보자 ! Q : 체다(Cheddar) 치즈의 국적은 미국? 영국? A : 영국 ! 영국 남서부에 자리한 서머싯(Sumerset) 지방의 마을 체다(Cheddar)에서 생겨난 우유 치즈다. Q : 영국에서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한 것? A : 로마 제국 시절에 체다 치즈 같은 비가열 압착 치즈 제작 기법이 영국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합한 기후 덕분에 이미 낙농업이 발달해있던 체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도시 바스(Bath 목욕 그 베스 맞다, 대신 영국식 발음 바스로 !)에 고대 로마인들이 만들었던 '로만 바스(Roman Baths)'가 아직 남아있는 걸 보면.. 2021. 1. 4.
파테(빠떼) : 테린과의 차이점, 먹는 법, 칼로리, 레시피, 육식 러버를 위한 프랑스의 특별식 다양한 유럽산 가공육 샤큐테리가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파테와 테린. 우아하게 칼질해서 먹는 스테이크 말고, 햄이나 소세지말고, 더 부드럽고 맛있는 방식으로 육식을 오래오래 즐기고 싶어 한 프렌치들이 찾은 이 특별한 솔루션을 우리도 더 맛있게 먹어보자 ! 파테/빠떼 (Pâté) 잘게 다진 육류를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몰드에 넣어 익히는, 요리라기보다는 조리 방식을 일컫는 단어. 생선을 사용하거나 야채만 넣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버전도 존재한다. 살코기만으로 만드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간이나 머리 고기 등을 같이 잘게 다져서 정향, 시나몬 같은 향신료와 마늘, 허브, 꼬냑, 와인 등을 동원해 맛을 낸다. 이렇게 만든 소에 비계, 계란, 야채나 젤라틴 등을 함께 넣고 모양을 잡고 구워낸 걸 두툼하.. 2021. 1. 3.
시칠리아 스타일 아란치니 만들기, 이탈리아 밥 고로케 레시피 이탈리아의 밥 고로케 아란치니, 조금의 정성만 투자하면 시칠리아 섬에서 만나는 그 맛 그대로,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를 먹은 주먹밥 튀김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 아란치니(arancini) 밥에 라구 소스나 야채,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주먹밥처럼 뭉쳐낸 다음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굉장히 이국적이면서도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전통 요리다. 시칠리아 섬의 명물인건 맞는데 동네마다 '원조'임을 주장하는 탓에 아란치니의 모양과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가설은 다양하다. 뜨거운 아란치니에서 나오는 김을 보고 에트나(Etna) 화산을 연상하며 삼각뿔 모양 아란치니를 만드는 동네도 있고, '작은 오렌지'를 뜻하는 이름처럼 색깔이나 모양이 오렌지를 닮아서 그렇게 불린다는 당.. 2021. 1. 3.
포르토/포트/포르투 와인 소개, 종류, 마시는 법 : 포르투갈에서 온 달달하고 독한 디저트 와인 포르투갈 북서부에 자리한 빈티지스러운 도시 포르토 (Porto)에서 온, 세상 달콤하면서도 높은 알콜 도수를 가진 두 얼굴의 와인, 포르투, 포트, 포르토 와인을 만나보자 ! 포르토, 포르투, 포트 (Porto, Port) 와인 포르투갈 북서부에 자리한 옛스런 항구 도시 포르토(Porto, 포르투갈어로 항구)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블랜디를 섞어서 숙성시킨 강화 와인. 포르토 와인이 정식 명칭이지만 포르투 혹은 영어식 포트 와인이라고도 불린다. 알콜 도수는 19-22도. 꼬냑처럼 품질이 미친 듯이 훌륭하지는 않은 와인을 재해석한 것이며 역시 꼬냑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열일한 영국인들 덕분에 태어났다.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영어식 이름 포트 와인이 통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영원한 애증의 관계 프랑스와.. 2021. 1. 2.
프랑스의 새해 음식 갈레트 데 루아 유래, 만드는 법 떡국은 없어도 갈레트 데 루아는 있다 ! 도자기로 만든 작은 '페브'가 숨겨진 조각을 서빙받은 사람이 그 자리의 왕이 되는 귀여운 전통과 함께하는 '겉빠속촉' 아몬드 파이 갈레트 데 루아 이야기와 레시피 갈레트 데 루아 (Galette des Rois) 직역하면 '왕들의 파이'라를 뜻. 여기서의 왕은 아기 예수를 찾아온 3인의 동방 박사(프랑스어 rois magis, 영어로 tree kings)를 뜻한다. 버터를 잔뜩 먹은 바삭 바삭한 패스트리 생지 속에 '프랑지판 (frangipane)'이라는 아몬드 가루를 넣은 패스트리 크림이 들어가있다. 우아하게 나이프와 포크를 동원하기보다는 손으로 들고 먹는 게 편할 정도로 겉 부분이 바삭바삭하다 못해 잘 부서진다. 화려한 재료 대신 심플한 고소함만으로 승부하는 .. 2021. 1. 2.
그라나 파다노 치즈 먹는 법, 보관법, 칼로리,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의 차이점 쉽게 파르마 치즈라고 불리는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 비슷한 듯 다른 그라나 파다노 치즈. 파마산 치즈에 살짝 밀리는 감은 없지 않지만 가성비만 따지고 보면 결코 꿀릴 데 없는 이 녀석을 만나보자 ! 그라나 파다노(Grana Padano) 치즈 이탈리아 북부에서 가열한 우유에 레닛 응고제를 넣고 뭉쳐 모양을 잡고 압착시켜 숙성한 가열 압착 치즈. 11세기 무렵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남은 우유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식의 도시 파르마와 볼로냐가 속한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과 베네토 지방을 어우르는 '파다나(Padana) 평원의 낮알 (grana, 그레인)'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와 상당히 비슷한 맛이지만 단면을 보면 이름처럼 작은 곡물같은 알갱이들이 박혀있는 것.. 2021. 1. 1.
퐁당오쇼콜라 만들기, 따뜻한 프렌치 초콜렛 케이크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포크를 가져다 대면 따뜻하게 녹은 초콜렛이 크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는 달콤한 디저트가 이렇게 쉽다니 ! 오븐을 처음 켜보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망치고 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진짜 프렌치 퐁당 오 쇼콜라의 레시피를 만나보자. 퐁당 오 쇼콜라 (fondant au chocolat) 프랑스어로 '녹이다'를 뜻하는 '퐁드르(fondre - '치즈 퐁듀'의 '퐁듀'도 여기서 파생된 단어)'에서 나온 '입에서 살살 녹는 것'을 뜻하는 '퐁당'에 '쇼콜라 = 초콜렛'이 더해진,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 흘러내리는 초콜렛 케이크. 반만 익혔다는 의미로 '미 큐이 오 쇼콜라(mi-cuit au chocolat)'라고도 불린다. 명색이 케이크면서도 밀가루는 많이 안 들어가는 대신 그 빈자리를 초콜렛과 버.. 2021. 1. 1.
프랑스에서 온 상큼한 사과 스파클링 와인 시드르 (애플 사이더), 종류, 마시는 법, 잔, 브랜드 (레돔, 쎄시) 사과맛 나는 샴페인 같기도 하고 사과 주스에 약간의 술맛과 탄산을 넣은 것 같기도 한 달콤한 애플 시드르, 누구냐 너 ? 시드르 (cidre)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와인보다 알콜 도수는 낮고 달달하며 일반적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탄산 알갱이의 크기가 아담하다고 느껴질 만큼 탄산의 강도는 약한 편이다. 주변에서 자라는 과일을 발효 시킨 술을 만들어 마신 건 포도주만 봐도 그렇지만 말 그대로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에덴동산에도 나있던 나무인만큼 사과 발효주 역시 그 역사가 정말 오래된 건 물론. '발효된 음료'를 칭하던 고대 그리스어 '시케라(sikera)'가 로마 시대 때 '시세라(sicera)'로 변형되어 이어진 것이 프랑스어 '시드르'의 어원이며 영어권에서는 '사이더(cider)'라.. 2020. 12. 31.
프랑스 감자 그라탕 '그라탕 도피누아' 만들기, 쉽게 프랑스 가정식 따라잡기 감자, 생크림, 버터. 도저히 안 맛있을 수가 없는 이 환상의 트리오가 연출하는 프랑스 가정식 그라탕 도피누아. 크림과 버터를 잔뜩 먹은 덕분에 입에서 살살 녹는 맛있는 프렌치 감자 그라탕을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을 줄이야 ! 그라탕 도피누아 (gratin dauphinois) 얇게 썬 감자를 켜켜이 올린 후 크림과 버터를 넣고 오븐에서 구워내는 그라탕. 알프스와 가까운 프랑스 동남부 지방의 옛날식 이름 '도피네(dauphiné)' 방식의 그라탕이라는 뜻이며 '뽐 드 테르 아 라 도피누아즈(pommes de terre à la dauphinoise, 도피네식 감자)'라고도 불린다. 감자, 생크림, 버터라는 간소한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다보니 언제 생겨났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지만 이..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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