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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햄 잠봉(Jambon) 먹는 법, 종류, 칼로리, 영양 성분, 보관법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산 프로슈토에 이어 소개된 프랑스 햄 잠봉, 누구냐 너? 잠봉(Jambon) 프랑스산 햄. 다리를 뜻하는 프랑스어 '장브(Jambe)'에서 나온 이름으로 본토 발음은 '잠'봉이 아니라 '장'봉에 가깝다. 스페인의 '하몽(Jamón)'은 프랑스 단어 잠봉이 스페인에서 변형된 것. 이렇게 돼지고기를 염장시켜서 오래 보관해두고 먹는 방식은 고대 로마 제국에서부터 이어진 오랜 습관인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흔한 먹거리가 아니라 특별한 행사 혹은 황제의 테이블에만 오르던 상당히 귀하신 분이었다.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잠봉을 생산하는 지방 바이욘(Bayonne)이나 아르데슈(Ardèche, 맛있는 밤 크림 크렘 드 마롱도 생산되는 그 곳 !)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분.. 2021. 1. 16.
엔초비(엔쵸비, 앤초비) 먹는 법, 보관법 + 초간단 엔초비 파스타 레시피 한국식 젓갈이 생각날 때 찾게 되는 유럽식 멸치 젓갈 엔초비 (anchovy), 짭조름하니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데 오메가 3도 비타민 D도 풍부한 이 작은 생선들, 더 맛있게 먹어보자 ! 엔초비(엔쵸비, 앤초비 Anchovy) 소금과 오일에 절인 청어과의 작은 생선, 멸치류의 필레. 라틴어로 '작은 생선'을 뜻하는 '아퓨아(apua)'에서 파생된 스페인어 '안초아(anchoa)'에서 나온 이름이다. 로마 제국에서부터 지금과 비슷한 형식의 엔초비를 즐겼다니 이탈리아산 엔초비 '필레티 디 알리치(filetti di Alici)'가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프랑스에서도 중세 시대부터 프렌치 엔초비 '필레 당슈아(filets d'anchois)'를 열심히 먹었다고. 생선을 익.. 2021. 1. 16.
악명 높은 파리 석회질 물도 물리치는 구연산 사용법 : 식기 세척기 청소 + 싱크대 물 자국 제거 낭만 대신 석회질만 가득한 파리의 수돗물. 관광객들에게는 피부 뒤집어짐을 선사하고 가전제품과 주방에는 희끗희끗한 하얀 물 자국 폭탄과 매일 쌓이는 석회 침전물을 선물하는 막강한 파리 물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오만 제품을 동원해 별 짓을 다해본 결과, 베이킹 소다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자랑하는 구연산에 정착했다 ! 구연산 18세기 말, 스웨덴의 과학자가 레몬 주스에서 최초로 분리해낸, 다른 말로 시트릭(citric) 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신 맛나는 과일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이름은 거창하게 들리지만 탄산음료나 화장품 같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에는 물론 와인에도 들어가 있다. 산성분이 석회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석회질 .. 2021. 1. 15.
그랑 마니에르 (그랑 마르니에/ Grand Marnier), 오렌지 리큐어 활용법, 가격대, 마시는 법 꼬냑에 씁쓸한 오렌지를 더한 프랑스의 유서 깊은 리큐르 그랑 마니에르 / 마르니에, 베이킹 레시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이름 뒤에 어떤 술이 숨어있는지 알아보자 ! 그랑 마니에르 ? 그랑 마르니에 ? 마니엘? 그랑 마니에르 혹은 그랑 마르니에. 우리나라에서 이 두 가지의 이름이 혼용되는 건 다 지나치게 어려운 프랑스 발음 잘못이다. 본토식으로는 프랑스어 특유의 흐 ~ 같은 소리를 내는 'r' 때문에 '그항 마흐니에' 비슷하게 되니 그나마 '그랑 마르니에'가 좀 더 가깝지만, 그랑 마니에르나 마르니에나 입아 잘 안 붙는 건 매한가지라, 이 포스팅에서는 그냥 그랑 마니에르라고 부르는 걸로 ! 그랑 마니에르 (Grand Marnier) 오렌지 베이스 리큐어를 통칭하는 큐라소(Curaçao) 계열의 비터 오.. 2021. 1. 15.
제대로 이탈리아 스타일 바질 페스토 집에서 만들기 + 보관법 + 활용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집에서 키우기에도,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운 허브 바질을 활용해서 이탈리아 요리 금손이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이탈리아 향기 제대로 나는 만능 소스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보자 ! 바질 페스토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Genova) 출신의 바질 베이스 소스. 제노바 부근에서 자라는 이파리가 튼실한 바질종은 아예 '바질리코 제노베제(basilico genovese)'이라는 이름과 함께 아예 원산지 통제 라벨로 보호될 정도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게 바질을 특산품으로 가진 동네다 보니 이걸 활용한 소스가 만들어진 것은 당연한 일 - 납작한 스파게티 링귀네(Linguine) 역시 이 동네 출신이다. 제노바 지방의 방언으로 '빻다'를 뜻하는 '페스타(pestâ)'에서 나온 이름이다. 제노바 현지 발음으로는 페스토.. 2021. 1. 14.
남은 레드 와인으로 프렌치 스테이크 소스 만들기, 5분 완성 ! 고기는 항상 옳다 ! 마시기는 아쉬운데 버리기도 아까운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초간단 프렌치 스테이크 소스와 함께라면 더욱 옳다 ! 워낙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라다보니 프랑스에 와인을 활용한 요리가 많은 건 너무 당연한 일. 그중에서도 지금 소개하는 스테이크 와인 소스는 만들기도 쉬운데 그냥 굽기만 한 민둥한 스테이크에 급 고급진 기운을 불어넣으며 남들 앞에서 요리 금손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기특한 녀석이다. 입맛에 안 맞는 와인도 좋고 어정쩡하게 남아서 처치 곤란한 와인을 동원해도 좋다. 버터와 샬롯 양파 혹은 일반 양파만 있으면 5분 만에 휘리릭 완성할 수 있는 스테이크 소스, 지금 만들어보자 ! 재료 2인분 기준 레드 와인 200 ml 마시기도 아까운 비싼 와인말고 어차피 안 마실 저렴.. 2021. 1. 14.
염소(고트 / 쉐브르) 치즈 종류, 먹는 법, 칼로리, 보관법 + 활용 레시피 염소 염소(고트 / 쉐브르) 치즈 완전정복 ! 엄청나게 다양한 모양과 종류 그리고 독특한 맛으로 승부하는 염소(고트/쉐브르) 치즈,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염소 치즈의 종류와 먹는 법, 영양성분은 물론, 활용 레시피까지 꼼꼼히 알아보자 ! 염소 (고트, 쉐브르) 치즈 프랑스어로 염소를 뜻하는 '쉐브르(chèvr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염소 우유로 만드는 치즈. 치즈의 역사는 인류가 동물을 가축으로 둔 시점부터 시작됐는데, 염소는 사람이 키우기 시작한 첫 동물과 다름없다 보니 가장 최초의 치즈 역시 염소 치즈라고 추정된다. 당시 목동들은 말린 동물의 위장을 병처럼 활용해서 그 안에 염소젖을 넣고 다녔는데 그 속에서 우연히 응고된 부분이 독특한 맛을 낸다는 사실을 깨닿고 염소 치즈의 전신 격을 만들어.. 2021. 1. 13.
큐민(커민, 쿠민) 가루 VS 큐민 씨드 활용법, 효능 + 많이 아쉬운 대체재 옵션 톡 쏘는 강한 향이 이국적인 존재감을 팍팍 발산하는 향신료 큐민의 정체, 그것이 알고 싶다 ! 큐민(Cumin) 우리에게 익숙한 파슬리와 같은 종에 속한 미나리과 식물, 그리스어 '큐미넘(cuminum)'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아프리카에서 이집트를 통해 지중해로 유입되는 나일강 부근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향신료가 아닌 약재로 먼저 활용되었고, 빚을 갚는데 돈 대신 큐민이 쓰였다는 기록도 있다. 워낙 진귀한 향신료였던 덕분에 얽힌 미신도 많았는데, 중세 시대에는 큐민 씨드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 부적처럼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고,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지방에서는 정조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큐민을 넣은 와인과 빵을 먹었다고. 역시 미나리과에 속한 야채 펜넬(Fen.. 2021. 1. 13.
보코치니(보콘치니) 치즈 먹는 법, 모짜렐라와의 차이점, 칼로리, 보관법 동글동글 생긴 것도 귀엽고 민둥하게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모짜렐라의 미니미 보코치니 치즈, 똘똘하고 맛있게 활용해보자 ! 보코치니 (Bocconcini) 치즈 이탈리아어로 '입'을 뜻하는 '보카(bocca)'에서 파생된 '음식 한 입 : 보코네(boccone)'에서 나온, '작은 한 입'을 뜻하는 이름. 현지 발음으로는 보콘치니가 맞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출신. 오리지널 버전은 부팔라 모짜렐라 치즈를 만드는 물소젖으로 만들고 계란 크기 모양도 나오는 덕분에 우오바 디 부팔라 (Uova di Bufala, 물소 계란)'이라고도 불린다. 물소젖과 우유를 반반씩 섞기도 하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일반 우유로 만든 보코치니. 모짜렐라 치즈와 똑같이 우유를 응고시킨 후 뜨거운 물 속에서 손으로 쭉쭉 늘.. 2021. 1. 12.
다양한 효능을 가진 블랙 올리브 활용법 : 초간단 치즈 블랙 올리브 머핀 (feat. 초리조 or 베이컨) + 블랙, 그린 올리브 차이점 블랙 올리브가 건강에 좋은 건 알겠는데 샐러드 말고는 정작 별로 쓸 데가 없을 때, 프랑스에서 활용하는 레시피를 재해석한 아주 특별한 머핀을 만들어보자. 샐러드를 곁들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는 블랙 올리브 머핀, 맛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심지어 너무 쉽다 ! 올리브에 관한 궁금증 몇가지들 블랙 올리브, 그린 올리브 차이점 ? 유럽에만 1000 여종이 존재하는 올리브 나무. 하지만 올리브 열매의 색깔을 정하는 건 나무의 종이 아니라 익은 상태다. 그린 올리브는 아직 덜 익은 아가야들이고 블랙 올리브는 다 익은 녀석들이다. 우리가 먹는 올리브들은 두 컬러 모두 대부분 소금이나 허브 등에 절여진 아이들. 그린 올리브는 식감이 블랙에 비해 딱딱하고 아주 살짝, 전혀 불쾌하지 않은 쓴 맛이 나고, 블랙은 .. 2021. 1. 12.
아페롤(Aperol), 가격대, 아페롤 스프리츠 레시피 : 오렌지 향기 가득한 이탈리아의 식전술 쨍한 오렌지 색깔이 뜨거운 햇살 아래 펼쳐지는 이탈리아 특유의 유쾌한 삶을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리큐어, 이탈리아에서는 신선한 오렌지가 술독에 빠지면 상콤한 아페롤(Aperol)이 된다 !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의 주인공, 아페롤을 만나보자. 아페롤 (Aperol) 씁쓸한 비터 오렌지와 새콤한 맛으로 디저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과일 같은 식물 루바브(rhubarb, 장군풀) 그리고 한문 이름으로 '용담(龍膽, 용의 쓸개)'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쓴 맛과 약재로서의 효능을 자랑하는 보라색 꽃 젠션(gentian) 등을 넣어 제조한 이탈리아산 리큐어. 오리지널의 알콜 도수는 11도지만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리큐르치고는 너무 약하다고 .. 2021. 1. 11.
단짠 닭가슴살 스테이크 요리 (feat. 발사믹 식초) :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 밍밍한 닭가슴살은 가라 ! 발사믹 식초와 간장 그리고 꿀을 먹은 달달하고 짭조름한 닭가슴살 스테이크는 클라스가 다른 '요리'로 태어난다 ! 프랑스어로는 '뿌와트린 드 풀레(poitrine : 가슴 / de : of / poulet : 닭)' 혹은 '블랑 드 풀레(blanc :하얀 / de : of / poulet : 닭)'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닭가슴살. 다른 부위도 다 하얀데 굳이 이 퍽퍽살만 '닭의 하얀 부위'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어도 아직 정확한 설명은 찾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근접하게 찾아낸 이유는 지나치게 이과적이다. 고기의 색깔을 결정하는 건 상상했던 것처럼 피가 아니라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단백질. 원래 미오글로빈이 많은 유전자를.. 2021. 1. 11.
소시송(saucisson) 먹는 법, 종류, 칼로리, 보관법 : 알고 먹는 프랑스 건조 소세지 이탈리아에는 살라미가 있고 스페인에는 살치촌이 있는데, 미식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프랑스에서 고유의 염장 소세지를 발명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 은근히 중독성 있는 짭조름한 소시송,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소시송(saucisson) 프랑스의 염장 소세지, 라틴어로 '짠 것'을 뜻하는 '살수스(salsus)'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름처럼 짜다 ! 조금 더 세분화해서 들여다보자면 '소시송'은 고기가 이미 훈제되거나 조리된 익숙한 비엔나 소세지같은 가열 소세지와 살라미같은 건조 염장 소세지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우리가 흔히 소시송이라고 부르는 이 프랑스식 건조 염장 소세지의 정확한 명칭은 '소시송 섹(saucisson sec = dry)' ! 다진 고기를 비계와 함께 섞고 각종 향신료로 양념한 후 동물.. 2021. 1. 10.
파마산 치즈 가루 활용법 : 설탕 대신 치즈를 먹은 초간단 비스켓 만들기, 그라나 파다노 가루도 사용 가능 짭조름한 파마산 치즈 가지고 비스켓 만들어 먹자 ! 너무 너무 쉬운데 너무 너무 맛있다 !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가루로 만들어도 좋다 ! 시작부터 사담이지만 신랑과 시댁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절친을 넘어 그냥 가족같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는 몇 명 안된다. 그 몇 안 되는 소중한 인연들 중에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답게 오지랖도 넓고, 정도 눈물도 말도 많은, 파마산 치즈와 프로슈토의 본고장 파르마에 사는 이탈리아 커플이 있다. 동네도 동네인데 심지어 여자분이 타고난 요리 금손인 덕분에 그 집에 가면 매번 토마토, 소고기, 가지같은 심플한 재료로 만든 요리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맛있는 이탈리아 집밥을 먹을 수 있다. 어차피 '맞짱'을 떠볼 실력도 안 되는 탓에 좋다고 얻어먹기만 할 때가 .. 2021. 1. 10.
넛맥 (Nutmeg) 가루, 향신료 육두구 활용법 : 효능, 부작용(환각!?), 대체재 호두처럼 생긴 향신료 넛맥, 맛도 효능도 훌륭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도 숨기고 있다는 알 수 없는 향신료는 언제 어떻게 쓰는 거지 ? 넛맥(Nutmeg) 라틴어로 너트를 뜻하는 '눅스(Nux)'에 사향 향기 'musky'가 더해진 이름. 프랑스어로는 '누아 드 무스카드 (Noix de muscade, 사향 향 너트)'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한자 표현 '육두구(肉荳蔲)'를 사용하는데 고기 육에 콩 두, 고기 콩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온도는 높고 습기는 많은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의 열매 속에 있는 씨 부분을 향신료로 활용한다. 혀에 닿는 순간 처음 느껴지는 느낌은 화하게 톡 쏘는 매운맛 하지만 동시에 오묘하게 달달한 맛이 난다. 아주 단순하게는 생강과 후추, 계피를 섞은 맛의 .. 2021. 1. 9.
로즈마리 키우는 법, 물 주기, 효능, 활용법, 허브 티 레시피 가끔씩 물만 챙겨주고 햇살을 비춰주면 혼자 무럭무럭 잘 자라는 향기로운 허브 로즈마리, 투박하니 보기에도 예쁘고 여기저기 쓸 일도 많은 로즈마리 한 녀석 입양해서 잘 키워보자 ! 로즈마리 프랑스어로는 로마랑(romarin), 라틴어 '로스 마리누스(ros = 이슬 marinus = 바다의, 바다의 이슬)'에서 나온 이름인데 영어식 로즈마리가 훨씬 더 여성스럽게 들린다. 남프랑스를 포함한 지중해 전역에서 자라는 덕분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자리한 코르시카(Corsica) 섬 출신의 나폴레옹은 해양 도중에 잡초처럼 자라난 로즈마리와 타임, 머틀 허브 등이 이룬 코르시카의 관목림 '마키(maquis)'의 향기를 맞으면 고향에 왔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14세기에 생겨난 최초의 알콜 베이스 향수 '오 드 헝가.. 2021. 1. 9.
부르고뉴 와인 등급, 품종, 대표 생산지, 그랑 크뤼 가격대 : 이 정도만 알아도 훨씬 쉽다 !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역사를 가진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우아한 와인,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만 알면 더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 부르고뉴 영어권에서 버건디 (Burgundy)라고 부르는 바로 그 곳 ! 중세 시대 무렵 부르고뉴 공작(Duc de Bourgogne)과 수도사들에 의해서 포도밭이 생겨난 지역이다. 포도는 일조량과 밭 자체의 토양을 이룬 성분의 미묘한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데, 부르고뉴에는 무려 600여 개의 미세 기후가 존재하며 일부 포도밭은 중세 시대에 지어진 돌담벽에 둘러싸여 특유의 기후를 가진다. 이런 부르고뉴 독특한 지형과 기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을 정도. 프랑스 전체 포도밭의 고작 3%를 차지할 정도의 아담한 규모를 가졌지만 80여개를 넘는 원산지 통제 명칭 .. 2021. 1. 8.
소고기 굴라시(굴라쉬) 만들기, 100 % 헝가리 스타일 비프 스튜 레피시 한국인에게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 ! 애정하는 국물 요리에 이국적인 향기를 입혀서 헝가리 스타일로 먹어보자. 헝가리의 따뜻한 소고기 스튜 굴라시/굴라쉬 (goulash), 이름은 생소해도 만들기는 너무 쉽다. 간단히 손질한 재료를 큰 냄비에 다 때려 넣고 주구장창 오래 끓이기만 하면 끝 ! 굴라시, 굴라쉬 (Goulasch) 헝가리어로 '소치기의 수프'를 뜻하는 헝가리산 비프 스튜, 현지에서는 '구야시(gulyás)'라고 발음한다. 본적은 헝가리에 두고 있지만 동유럽 전역과 러시아뿐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도 즐겨 먹는 수프로, 리치한 음식이 많은 이쪽 동네에서 보기 쉽지 않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국물 요리다.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서 매콤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얼큰함과는 거리가 멀.. 2021. 1. 8.
아마레또(amaretto) 마시는 법, 디사론노 가격, 칵테일 레시피 : 이탈리아산 아몬드 리큐르의 모든 것 아마레또 비터 아몬드의 씁쓸함이 알콜 속에서 달콤하게 승화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리큐르 아마레또.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하는 티라미수 맛의 조용한 조력자이자 '사랑의 리큐르'라는 애칭을 달고 다니는 이 아몬드 리큐르과 아마레또계의 슈퍼스타 디사논노는 알고 마시면 훨씬 더 낭만적이다 ! 아마레또 (amaretto) 껍질을 벗겨낸 아몬드를 얇게 썰어서 알콜 속에 담가 두는 단순한 제조법으로 완성되는 이탈리아산 리큐르(liqueur 혼합주). 중세 시대에 생겨난 오래된 술이며 또 그만큼 유명하다. 위스키 같은 호박색에 점도가 높은 액상, 알콜 도수는 약 25도. 1525년, 이탈리아 북부의 바레세(Varese) 지방에 자리한 작은 마을 사론노(Saronno) 성당의 벽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 2021. 1. 7.
제대로 영국 스타일 스콘 만들기, 영국 할머니의 초간단 레시피 : 진짜가 나타났다 ! 영국의 고급진 티 룸에서 만나는 그 맛 그대로를 재현해 줄 스콘 레시피를 드디어 영국 친구에게서 전수받았다. 본인 할머니가 평생 활용하셨다는 스콘 만들기 비법, 생각보다 너무 쉬운데 결과는 또 너무 너무 제대로다 ! 스콘(scone)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 영국의 전통적인 티 타임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스콘. 하지만 의외로 본적은 스코틀랜드에 두고 있으며 이름의 어원은 중세 시대 네델란드 방언으로 '맛있는 빵'을 뜻하는 '스콘브로드 (schoonbrood)'에 있다. 처음에는 보리나 오트밀로 만든 반죽을 작은 디저트 그릇만한 크기로 구워낸 평평한 케이크였다가 베이킹파우더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스코틀랜드에는 '그리들(griddle)'이라는 팬에 굽거나 튀기는 '그리들 스콘(.. 2021. 1. 7.
스카모르차 스모크 치즈 먹는 법, 칼로리, 보관법 : 구워먹기 좋은 이탈리아 조롱박 치즈 모짜렐라나 파마산 치즈만큼의 유명세 대신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으로 승부하는 스모크 치즈 스카모르차, 지금 만나보자 ! 스카모르차 (scamorza) 치즈 이탈리아 남부에서 우유나 부팔라 물소 우유로 만드는 반경질(semi-hard), 일명 조롱박 치즈. 눈사람을 연상케하는 귀엽게 생긴 모양과는 달리 이름은 괴기스럽게 '잘린 머리'를 뜻하는 '까파 모짜(cappa mozza)', '테스타 모짜타(testa mozzata)'에서 변형된 나온 걸로 추정된다. 우유에 레닛(응고제)을 넣고 얻은 단백질 덩어리와 유청을 분리시킨 후, 뜨거운 물 속에서 손으로 쭉쭉 길게 늘이면서 만드는 모짜렐라 치즈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흔히 '모짜렐라 치즈의 사촌'이라고 소개된다. 덕분에 모짜렐라처럼 열을 가하면 신나게..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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